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연민이 심각한 건 왜인가요?

겨울 조회수 : 2,972
작성일 : 2012-12-08 21:35:09

가까운 친척중에 자기연민이 심한 사람이 있어요.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 분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에요.

학벌도 재산도 남편도 자식도 모두 평균이상입니다.

그런데도 늘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는 식입니다.

얼마전에는 그분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면서 오천만원을 줬대요.

그런데 그 돈으로 집안 가구를 싹 바꿨대요.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는 돈을 한꺼번에 다쓰면 어쩌냐고 한소리 했다면서

자기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고 하소연이 늘어집니다.

자식들도 서울안에 있는 대학 들어갔는데 더 좋은 대학 못갔다고 한숨이구요.

남들은 아줌마 두고 사는데 자기는 살림하랴 애들 돌보랴 늙어가서 서럽대요.

골프치러 다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고 때때마다 백화점 가서 몇백만원씩 쇼핑하구요.

지금도 뵈면 그분 연세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날씬하고 예쁘답니다.

그런데도 아들들이 백만원씩 용돈 안준다고 자기처럼 박복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는게 힘든것도 아니에요.

아직까지 남편분이 일을 하셔서 소득도 좋은 편이라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되게 고생 많이 한 분인줄 알았어요.

남편이 속을 썪히거나 자식들때문에 맘고생이 많거나 뭐 그런 사정이라도 있는줄 알았어요.

명절때 가끔 보는데 그 분이 말을 할때마다 저는 정말 처참한 기분이 듭니다.

백화점에서 제대로 쇼핑해본적도 없고 아줌마는 고사하고 맞벌이 해야되는 상황인

저를 붙들고 한번씩 하소연을 하실때는 정말 기가 막혀서요.

IP : 1.236.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8 9:40 PM (112.154.xxx.59)

    이기적이라서 아닐까요?
    제가아는 아줌마도 평생 자식한테 용돈이란거 줘본적도없고, 돈이란건 줘본적이없어요.
    학교다닐때, 학비도 안댔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자식들은 용돈도 드리고 잘하는편인데도, 남의자식은 뭐 차를 사줬느니 돈 몇백을줬느니
    이런소리를 하시는거보면 , 그냥 자기밖에 모르고,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는 하나두 모르는구나
    이런생각들던데요

  • 2. ㅇㅇ
    '12.12.8 10:16 PM (223.62.xxx.134)

    속된말로 배떼지가 불러서 그래요..

  • 3. 불쌍해요
    '12.12.8 10:21 PM (125.129.xxx.153)

    저도 그런사람 봤는데요 전 불쌍하더라고요
    아, 저사람은 아무리 넉넉해도 절대 만족못하겠구나
    평생 저렇게 스스로 불행해하면서 살겠구나 싶던데요

  • 4. 울 친정엄마가
    '12.12.8 11:23 PM (110.70.xxx.55) - 삭제된댓글

    그래요
    아무리 분석해봐도 어릴때 애정결핍이 원인인거 같아요
    무엇으로도 만족감을 얻지못하는 병 ....

  • 5. 나르시즘
    '12.12.9 10:52 AM (67.87.xxx.133)

    공주라 믿는 평민의 심정. 그러니 자기연민이 무한 나르시즘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017 저도 광주 3 ... 2012/12/19 1,015
198016 숨이 안쉬어져요 3 혼란 2012/12/19 1,149
198015 상상했던 것보다 충격이네요 9 갈매나무 2012/12/19 2,168
198014 토론을 보고도 대통령이 되다니..돌 것 같아요 18 mango 2012/12/19 2,549
198013 희망 놓지마세요.. 5 여러분 2012/12/19 1,290
198012 아마,일단 애들 교과서부터 뜯어고칠듯.. 쓰리고에피박.. 2012/12/19 647
198011 ㅂㄱㄴ를찍는 사람들 6 사랑 2012/12/19 1,218
198010 쫓겨난다는 대통령 예언은 아직 실현안되었어요 7 하루정도만 2012/12/19 2,639
198009 전두환이 다시 나와도 이기겠어요^^ 5 ㅋㅋ 2012/12/19 1,241
198008 우리나라사람들 이렇게 맹할수가 있나요? 4 ... 2012/12/19 1,221
198007 아~~~ 2 후리지아향기.. 2012/12/19 849
198006 ㅂ ㄱ ㅎ 가 서민의 삶을 알기나 할까요?? 1 5월이 2012/12/19 642
198005 이젠 나꼼수도 없고 뭘로 위로받죠ㅜㅜ 4 어쩌죠 2012/12/19 1,030
198004 전국대표 60 프로가 안 되는데.. 4 급질? 2012/12/19 1,950
198003 겸허이.. 받아들여요. 4 연어알 2012/12/19 826
198002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아파.. 2012/12/19 950
198001 12시까지 지켜보다 마음 추스리고 자려구요. 전라도 2012/12/19 840
198000 나꼼수 분들 이제 어쩌요 14 사탕별 2012/12/19 3,774
197999 오늘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2 제발 2012/12/19 645
197998 씨불 씨불 1 xx 2012/12/19 665
197997 수고하셨습니다 ... 2012/12/19 710
197996 광주에서... 16 마음비우기 2012/12/19 2,921
197995 믿을수없어요 말도안되요 2012/12/19 575
197994 박근혜 홍준표 문용린... 1 침통.. 2012/12/19 1,327
197993 끝까지 지켜봅시다! 1 부산아지매 2012/12/19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