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859 투표 완료 ! 1 대치1동 2012/12/19 525
196858 글 올리기 조심스럽지만 언니동샹들 가게이름 좀 ... 4 sunny 2012/12/19 1,353
196857 저도 투표했습니다 하늘꽃 2012/12/19 512
196856 투표했어요. 뽀그리2 2012/12/19 514
196855 선관위 도장(위에) 색은 상관없겠죠? 빨간색이던데. 4 행복 2012/12/19 1,475
196854 투표하고 왔습니다.. 포항.. 1 소망 2012/12/19 700
196853 딴지라디오 접속이 안되네요 이상타! 2012/12/19 850
196852 중앙선관위콜센터 1390 2 기억해요 2012/12/19 712
196851 유권자수가 얼마나 늘었는지 모르지만 벌써 지난 대선보다는 20만.. 5 소나무6그루.. 2012/12/19 1,842
196850 7시3분 현재 중앙선관위 다운(투표현황)~!!!!!!!!!!!!.. 2 anycoo.. 2012/12/19 1,526
196849 [기도글] 새벽기도갔다가 투표하고 왔습니다. 25 믿음 2012/12/19 2,014
196848 저도 투표완료..청주 1 자작나무숲 2012/12/19 722
196847 세종시,충북,대전,광주,제주,대구,전북 3% 통과 2 하하하 2012/12/19 1,208
196846 와우~행운의 100번째!!! 1 ... 2012/12/19 812
196845 아가 자는 사이 투표하러 슝 다녀오겠습니다~~ 6 호호 2012/12/19 947
196844 투표완료 1 목동맘 2012/12/19 657
196843 역삼동, 투표합시다!! 3 녹차 2012/12/19 902
196842 투표 후 일하러 갑니다.. 2 ... 2012/12/19 753
196841 투표하고왔어요!! 1 여기도 울산.. 2012/12/19 649
196840 남편 투표 완료 했다고 문자왔어요. 1 주말부부 2012/12/19 839
196839 투표완료 ! 1 매의 눈 2012/12/19 647
196838 투표소에 이정희후보 사퇴 공고문 없으면 현장 선관위에 항의? 하.. 1 1219 2012/12/19 1,498
196837 좋은 시대로 24하는 바램으로 투표하고 왔어요.. 1 투표 200.. 2012/12/19 778
196836 투표하고 왔습니다. 1 다음표 2012/12/19 686
196835 10번째 투표했어요~ 분위기 후끈후끈 1 정각투표 2012/12/19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