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습지 상담 받다 비웃음? 당했네요

영어가뭐라고 조회수 : 6,706
작성일 : 2012-11-30 23:01:27

6세 아이들인데 정식으로 영어 공부를 안 시켰어요. 유치원에서 조금씩 하는 걸 집에서 따라하며 좋아 하는건 알았지만 영어란게 시작을 하면 멈출 수 없는, 장기전?이라 생각하니 한글이나 잘 하면 그 때 시키자 하는 생각에 편안 마음으로 두고 보았네요. 5세 유치원 입학 때 어린이집 친구들이 영어 유치원 간다니까 자기들도 가고 싶다 하더군요. 그러다 6세 되니 우린 왜 영어 유치원 안 보내줘? 하길래 그냥 친구들이랑 다니고 싶어서 그러나보다 생각하고 말았죠. 그런데 이제 7세가 된다 생각하니 자기들도 영어 유치원 다녀야겠다고 합니다. 아, 정말 다니고 싶었구나.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간다는게 아니구나 싶어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주위 엄마들 물어보니 같은 6세 아이들인데도 웬만한 문장은 술술 읽는다네요. 아무리 영어 유치원이래도 알파벳은 가르쳐 보내야 겠구나 싶어 그 집 아이 학습지 선생님을 연결해 달라 했습니다.

학습지 선생님과 통화를 하다보니 사는 아파트가 달라 다른 선생님 담당이라고 소개를 해주시겠다며 그 선생님과 시간을 맞춰 하루 수업을 받아 보시는게 어떻겠느냐 권하시더군요.

오늘 퇴근길에 영어수업 팀장? 이라 하시는 분이 전화를 하셔서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약속 장소에 가던 길이라 그 때 통화를 하지 않으면 언제 시간이 될지 몰라 운전중임에도 통화를 했는데 대화가 서로 엇갈린다는 느낌? 그 분은 계속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지에 대해 예의바르게 지적하기만 하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을 확인시켜주듯이 통화 막바지엔 계속 키득거리시는거에요. 입을 틀어 막으며 쿡쿡대는 웃음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그 사이에 제가 약속한 분을 뵈어 더 이상 통화가 어려워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며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그 웃음소리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기분이 상하네요. 내일 전화해서 따지고 싶은데 하필 주말이라 월요일에 전화해서 따지게 되면 뜬금없이 뭔소리? 이럴거 같은데 어쩌나요...

정말 기분이 상해 이 시간이 되도록 머릿속에서 맴 돌아요.

제가 얼마나 무식한 엄마로 보였으면 그럴까요? 저도 외국인과 웬만한 대화는 자연스럽게 할 정도의 회화 실력도 갖고 있고 학교에선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인데... 저를 얼마나 무식한 여편네?로 봤으면 학부모 상담중에 킥킥대며 수화기도 막지 않은채 웃어댄건지... 학습지 팀장이 얼마나 대단한 위치이길래 사람을 그리 우습게 여긴 것인지... 마음이 가라앉질 않습니다.

그냥 푸념이니 내용만 길지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 악플은 사양합니다.

IP : 180.229.xxx.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30 11:05 PM (110.70.xxx.184)

    그게 전략이죠. 어린데 뭘 걱정하세요.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 2. 작전이죠
    '12.11.30 11:11 PM (125.135.xxx.131)

    큰일 났다, 애 방치해 놨군 이런 식으로 엄마 마음 불안케 하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알고보면 어떻게 해 주지도 않더만 그렇게 상담에서 우리 애만 방치한 냥 그렇게 말해요.
    요즘 그런 방법 많다고 하더라구요.

  • 3. 영어가뭐라고
    '12.11.30 11:17 PM (180.229.xxx.72)

    수화기나 막고 웃을 일이지. 정말 참을 수 없어서 입을 막고 쿡쿡대는 그 웃음소리. 당장 따졌어야 하는데 (제 지인도 제가 양해를 구했으면 이해하고 통화가 끝나길 기다렸을 터인데) 제가 그 상황을 그냥 받아들였다는게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 후로 계속 제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되뇌여 보고 있네요. 그러면서 제가 자존감이 없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 그런 수모를 그냥 당했을까요...

  • 4. ㅡㅡ*
    '12.11.30 11:35 PM (211.108.xxx.131)

    수법이예요

  • 5. 나중에
    '12.11.30 11:40 PM (121.163.xxx.81)

    전화오면 계약 못하겠다 그러세요.
    그게 최고로 수모를 갚아주는 겁니다.
    그럼 똑같은 레파토리로 지금은 애가 너무 늦었는데 엄마가 방치하고 있다
    어쩌고 저쩌고 그럴겁니다.
    그러면 당신이 이렇게 말하고 비웃어서 기분나빠서 계약못하겠다.

    저도 처음 애들 어렸을때 이런 전략에 자존심 상해서
    -혼자서 이 정도 돈도 못 쓰냐도 있었네요.-
    계약하고 엄청 후회했던 기억이 있어요. 내 돈 주고 기분은 나쁘면서

    그래서 이렇게 사람 깍아내리고 무시하고 비웃으면 바로 안하겠다고 해버려요.

  • 6. ;;
    '12.11.30 11:48 PM (108.233.xxx.173)

    엄마가 수학 선생이고 영어 회화 실력도 좋은데 무슨 학습지를 시키세요...아마 그 학습지 선생들이 님보다 영어 훨씬 훨씬 못할 겁니다. 문법은 하나도 모르고...
    애들 영어 시키고 싶으시면 그냥 학원 보내세요. 학원 선생들이 그나마 학습지 선생보다는 수준이 나아요.

  • 7. ...
    '12.11.30 11:59 PM (110.14.xxx.164)

    영어유치원 보낼거면 미리 그럴필요없어요 그냥 초급반 시작하면 됩니다

  • 8. ,.,
    '12.12.1 12:00 AM (115.140.xxx.42)

    ㅎㅎ자극시키는게 수법인거 같아요
    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학습지판매 나오신분들이
    말걸길래 들을려고도 안하니
    비아냥 거리듯이 육아에 자신 있으신가봐요?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며 비웃고 서 있는데
    말 섞기 싫어서 그냥 피했네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 9. 나무
    '12.12.1 12:32 AM (220.85.xxx.38)

    당신 웃음소리가 기분 나빠서 계약못하겠다고 그러세요
    본사에 연락하고픈 마음이 굴뚝이다 하면서요

  • 10. ..
    '12.12.1 2:25 AM (119.149.xxx.144)

    그냥 무시하시고 다시 전화가 온다면 갚아주세요 ㅎ

  • 11. 영어장기학습
    '12.12.1 2:54 AM (182.208.xxx.213)

    아니면,, 그냥 평범하게 공부시키세여~
    제조카들 22세인데..연년생..10살때 일년간 영어회화 개인과외 , 영어학원,개인 과외로 기본 영수 다시키고,, 외국생활2년,, 국제학교 일년,현지 사립학교 일년인데..
    결론은 돈지랄이었네요..
    공부할놈은 하고, 아닌놈은 아니다 입니다.
    아이큐 좋아봐쟎고,, 성실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성과가 있습니다.

  • 12. ...
    '12.12.1 7:38 AM (203.226.xxx.70)

    지저분한 기분 털어버리세요...
    정말 그사람들 수법인가봐요...

    저두..아이가 이학년인데...
    학습지 한번 구경했다가...기분이을마나 드러웠는지...
    증말..학습지. 교재보면서두...
    점점..수준이.저질이란 생각에 학습지....절대.할생각 읍네요

  • 13. 원래
    '12.12.1 8:15 AM (124.54.xxx.45)

    그쪽이 그런 거 같아요.
    호객행위(?)를 많이 받아보고 붙잡혀봤는데 한마디로 저 ==전공입니다!라고 하니깐 제가 윈!
    관련 전공이라하니 그냥 아무 말 못하고 세게 나가니깐 다음에 꼭 연락달라고..
    한번도 학습지 시킨 적 없는데 교원이고 뭐고 전부 안 시키는 무식한 엄마 취급하길래 소신있게 한마디
    뱉고 세게 말하니 깨갱깽깽

  • 14. ...
    '12.12.1 8:46 AM (211.179.xxx.26)

    다시 통화할 때 유치하지만
    니네 학습지 안한다, 너의 그 태도 때문이고
    넌 인간적으로 네가지가 없다라고
    영어로 이야기해주세요.

  • 15. ㅁㅁ
    '12.12.1 10:07 AM (211.202.xxx.121)

    그냥 정색하고 당신 웃음 소리 기분 나빠서 계약 안 하겠다고 하시든지.
    님도 킥킥대며 웃으면서 계약 못 하겠는데요. 킥킥...어떡하죠 킥킥... 이래 보시든지요.
    병맛이네요.

  • 16. 나무
    '12.12.1 11:07 AM (220.85.xxx.38)

    영어로 이야기해주세요.. 22
    킥킥 대면서요

  • 17. ......
    '12.12.1 7:19 PM (109.63.xxx.42)

    다시 전화해서 상담 받는 척 하면서 까주세요....... 영어는 좀 할 줄 아세요? 하면서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186 우정욱 요리 선생님 수업 아시는분 5 혜야 2012/12/18 1,344
196185 동대구역 출발합니다 3 무지개 2012/12/18 659
196184 내일 학원 빠지는거 보강 해주시나요? 3 속독 2012/12/18 754
196183 저...악플 무릅쓰고..진짜 후회할까봐서..그곳에 글 올렸어요... 17 후회할순없잖.. 2012/12/18 3,283
196182 이 가수가 누군지 궁금하네요 4 0000 2012/12/18 1,733
196181 문후보님이 낼 대통령되시면.. 4 .. 2012/12/18 1,206
196180 꺼진불도 다시봐야겠어요. 2 마지막까지 2012/12/18 645
196179 손수조의 위엄 13 무명씨 2012/12/18 3,575
196178 미국 총기난사 현장서 6세여아 `죽은 척'…생환 3 샬랄라 2012/12/18 2,058
196177 울산대선분위기(다른지역 어때요?) 5 지방 2012/12/18 1,215
196176 동영상을 봤어요 1 간절한 바램.. 2012/12/18 600
196175 투표로 우리를 우롱해왔던 세력들 뽑아내야죠!! 1 투표 2012/12/18 435
196174 스마트폰에 포인트카드를 넣어서 쓸수가 있었네요 2 라스77 2012/12/18 1,147
196173 (동물원 관리감독 법제정 청원운동)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올립니.. 12 동행 2012/12/18 856
196172 내일 날씨 매우 춥다던데 강남에 3 ... 2012/12/18 1,093
196171 80넘은 노모가...투표를 4 .. 2012/12/18 1,450
196170 제발 댓글 부탁드려요. 메가스터디 윈터스쿨에대해 1 양양이 2012/12/18 1,596
196169 너무 떨려서 18 신조협려 2012/12/18 3,139
196168 문재인후보님 82쿡에 인사..정숙씨 블로그 7 한지 2012/12/18 2,060
196167 연기자들, 박근혜 돼 불이익 받아도 감수할 것! 3 참맛 2012/12/18 1,543
196166 시어머니 박** 친정엄마 문**... 2 증말 2012/12/18 1,254
196165 심심해서 예상해보는 투표율.. 박빙시 투표율 증가세 3 모카 2012/12/18 780
196164 안철수 “투표참여로 상식이 이기도록 노력해달라“ 2 세우실 2012/12/18 1,074
196163 <82쿡분들 필독> 알바가 3% 차이난다는 글 10 닥치고 투표.. 2012/12/18 2,460
196162 맘 상했어요! 4 ... 2012/12/18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