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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기사용문제로 부부싸움

고민 조회수 : 3,585
작성일 : 2012-11-27 09:29:19

좀 더러운 얘기라 죄송합니다.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남편이 매일 아침마다 변기에 변을 묻혀놓습니다.

이거 제가 닦아야 하는 건가요?

 

어제밤에 이 문제로 대판 싸웠습니다.

 

저는 전업주부고, 아이는 둘 (7살, 9살)입니다.

남편은 회사원이고 항상 바빠서 줄창 출장에다, 일주일에 2번은 술취해서 귀가,

주말엔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아이폰 만지작거리는 게 일이고,

가끔 골프치러 나갑니다.

 

저는 집안일은 일체 남편에게 바라는 것도 없고 시키지도 않아요.

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변기청소는 정말 하기 싫네요.

남편이 아침마다 응가를 하는데, 매번 묽은 X고 그래서 묻혀놓는데,

정말 전 그거 보기도 싫고 닦기도 싫어서, 몇번 일부러 그대로 놔뒀어요.

전 다른 화장실 썼구요.

 

남편에게 자기 배설물 묻은건 자기가 좀 닦으면 안되겠냐, 했더니 기분 나빠합디다.

그러더니 몇 번 닦아 놓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원상태.

 

어제 남편이 화장실 갔다가 변기청소를 하고 나오더니, 완전히 폭발해서 저에게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너는 어째 주부가 집에서 화장실 청소도 안하고 뭐하는 거냐고,

막말로 남편이 X을 묻혀놔도 넌 암말없이 닦아야 하는 게 주부의 일 아니냐고 하네요. -_-

얼마나 더러우면 내가 다 닦았겠냐고...

주부의 자질도 재질도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남편은 전반적인 살림에 대한 불만으로 얘기를 하고,

전 변기의 X만 놓고 얘기하다보니,

남편과 저랑 얘기 핀트가 안맞아서 계속 결론이 안나고 싸움이 커졌습니다.

 

제가 변기를 청소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청소해놓아도 매일 아침 묻혀놓는걸, 어쩌라구요. 정말 더럽고, 비위상하고, 할 맛 안나는데...

본인이 볼일보고 그때 그때 닦아만 주면 되는 것을,

남편 변기에 묻은 X닦는 것도 주부의 당연히 할 일 중 하나라는 남편!!

 

그래서 여쭙니다.

이것도 주부의 일 중 하나일까요?

전, 본인의 배설물은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는데...

 

 

 

 

IP : 119.119.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12.11.27 9:34 AM (119.192.xxx.80)

    히 남편분이 치우셔야죠
    그건 주부의 몫이다의 여부가 아니라
    에티켓의 문제네요
    다같이 사용하는 변기에 배설물을
    뭍혔다면 다른가족을 위해서
    치워주는게 예의죠

  • 2. oo
    '12.11.27 9:35 AM (121.200.xxx.249)

    할말이 없네요.
    어쩌다가 여기까지왔나요
    저희남편도 60가까이된나이에 가끔 1달에 1~2번 그런일있지만 얘기하면 바로들어가 흔적지우는데
    젊은부부가 이럴수있나요.
    서로 조심하고 싸우더라고 여지를 남겨놓고 싸우세요
    두분 모두 잘못하고있어요.
    부부사이에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세요 두분다,..

  • 3. 변기
    '12.11.27 9:38 AM (182.221.xxx.113)

    우리남편도 일주일에 5일이상 술...
    항상 아침에 묽은변을 보고 변기에....

    13년 아무말안했습니다.
    제가 닦기도하고 본인이 닦기도하고..

    그러다 얼마전 얘기를 했습니다.
    변보고 뒤처리좀 잘하라고 드럽다고..

    매우 머쓱해하며 뒤처리하고 나오지만
    못하는날이 더 많습니다.
    그럼 제가 닦습니다.

    미안해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화를 내시니
    저라도 닦아주기 싫을것 같네요.

  • 4. ..
    '12.11.27 9:39 AM (175.113.xxx.160)

    매일 남편이 묻혀놓은 변기의 똥을 닦는게 아내의 일이냐고.. 그럼 남편 *닦는 아내의 일 그만두고 싶다고.
    안묻히고 잘누면 해결될 일에 왜이리 힘들게 하느냐고 ..

    본인이 저지르지 않으면 생기지도 않을 일을 ...

    볼일보기 전에 한변 변기물 내리고 본다음에 바로 또 물 내리라고 하세요.
    그럼 변기에 묻는 일은 덜할겁니다.
    애들이 더럽게 해놓은 것도 짜증나는 일이구만...
    뜨거운 물로 일단 변기를 샤워 시켜 대충 닦고 나서 청소하세요.

  • 5. 푸쿠
    '12.11.27 9:42 AM (115.136.xxx.24)

    남편분.. 왜요.. 똥누고나서 똥*까지 닦아주는 게 주부의 일이라고 하시지요..
    자기가 본 일의 뒷처리는 자기가 하는 게 맞습니다! 창피하지도 않나요?

  • 6.
    '12.11.27 10:00 AM (14.45.xxx.182)

    남편분이 아내분을 엄마라고 착각하나 봅니다.
    미혼시절 엄마는 뭘 해 놔도 다 닦아주고 치워 주니까요.
    아내가 아무리 전업주부라도 여자이고 부부사이인데,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할 텐데..

    아니면 아내를 무슨 가사도우미로 생각하는 건지....
    좀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랐나 봐요.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샤워기로 살짝 씻어내면 될 텐데....
    남편분이 좀 개념이 없네요.

    아내가 전업이라도, 애 둘 육아에 살림에 바쁘고 피곤하다며
    주말에 집안일 함께 하는 남편들 많아요.
    한국 직장생활이 피곤하고 팍팍하긴 하지만요.
    남편분 의식개조부터 차차 하셔야겠네요

  • 7. ...
    '12.11.27 10:05 AM (112.222.xxx.253)

    매일 그런다면 우선 병원가서 치료가 급해 보여요.
    남편이 닦기 싫으면 샤워기로 물 뿌리고 우선 휴지로
    라도 오물 닦아 놓으면 원글님이 화장실 청소 할때 덜 역겨울텐테요.

  • 8. 울집남편과 비슷하네요
    '12.11.27 10:06 AM (182.215.xxx.17)

    저희 남편말하는 내용이 원글님 글과 느낌이 많이 비슷해요
    남편나이가 저보다 5세 많은데요 절 아랫사람 대하듯 해서 어제도 한바탕
    했답니다 ㅋ 변기 더럽게 해놓고 챙피해하지 않는게 똑같군요
    전 가끔 협박도 합니다 애둘딸린 홀애비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기 싫으면
    잘하라고요...

  • 9. 인우
    '12.11.27 10:19 AM (112.169.xxx.152)

    남편분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시네요
    본인 입으로도 더럽다고 했으면서
    그럼 그걸 닦고 치운 사람은 어떨지 생각 안해볼까요?
    나중에 님이 변기에 응가를 묻혀 놓으세요
    남편분더러 그것좀 닦아 달라고 해 보세요.

  • 10. ㅇㅇ
    '12.11.27 10:20 AM (211.237.xxx.204)

    집안청소도 전업주부의 일중의 하나잖아요.
    여기 전업주부님들 많으셔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참 답글이 한쪽으로 편향됐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도우미가 와서 화장실 청소 안한다 생각해보세요.
    도우미랑 전업주부가 다르다고요?
    하는일은 같죠.. 포지션만 다를뿐...
    저도 전업주부에요. 매일 욕실 청소 합니다.

  • 11. ..
    '12.11.27 10:31 AM (175.113.xxx.160)

    어쩌다 묻히는 건 누가 말을 하겠습니까?
    변기 막히는 것도 아무말도 안하고 다 뚫어요.
    근데 날마다, 조금 조심하면 덜 신경쓸일을 , 가족간에 서로 배려해줄수도 있는 일을...
    남편은 더러운 변기에서는 볼일 보기 싫은가 봅니다. 본인이 더럽게 해놓고..
    이게 중요한거죠.

    누가 주부의 일을 몰라서 화를 내겠습니까?

  • 12.
    '12.11.27 10:41 AM (14.45.xxx.182)

    주부라고 다 집안일을 100% 해야 되나요?
    애 둘도 키우고 있는데, 아무리 전업주부라고 해도 말이죠,
    가족간에는 서로 배려하면서 힘들지 않게 서로 돕고 하는 거죠.

    이탈리아 남자들은 아내가 전업주부라도 힘들다고 아침에 안 깨우려고 살짝 일어나서
    커피 타먹고 나간다더만...프랑스 남자들은 주말에는 남자가 요리하고...
    외국 예 들 필요 없이 한국남자들도 요즘 이런 사고방식 남자분들 늘어나고 있고요,
    애 없는 전업이라면 몰라도, 한창 손 많이 가는 어린아이 둘 키우는 힘든 아내를 위해
    시간 날 때 주말에 틈틈이 도와 주는 남자들 많아요

  • 13. 츠암나
    '12.11.27 10:43 AM (59.1.xxx.66)

    그럼, 남편분께 이렇게 반문해 보세요

    집 치우고 밥하는게 주부의 전적인 일이고, 밖에 나가 돈 벌어오는게 전적으로 남편의 일이라면
    내가 인터넷 쇼핑질 백화점 다니고 하면서 카드로 100, 200, 300만원씩 지를테니
    그 똥 당신이 당연히 수습하라고.

  • 14. ...
    '12.11.27 11:14 AM (110.70.xxx.116)

    음.. 전 전업주부라면 그게 매일이어도 주부가 할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댓글 방향이 다 한쪽으로 쏠려있으니 말꺼내기가 좀... ;;

    원글님이 말씀하신 응가묻은 부분이 변기의 앉는 부분이나 뚜껑.. 쪽이 아닌 물이 차있는 안쪽 아닌가요?
    이 부분에 묻은건 샤워기로도 잘 안 안지워지고 물 여러번 내려도 흔적남고 그러잖아요..
    결국 변기닦는 솔로 문질러 닦아야되는데... 아침에 출근준비하느라 바쁜 남편한테 그것까지 하라는건 좀...
    물론 남편이 자기가 남긴 흉한 광경 스스로 정리하고 나올만큼 깔끔하고 배려있는 사람이면 좋겠지만요..
    결론적으론 위에 가사도우미 말씀하신 분 의견에 공감해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전업주부예요..
    제가 생각하는...원글님이 이 사태를 무난하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 두가지...
    1. 남편의 응가흔적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수 있도록 노력한다..
    2. 남편에게 애교를 부린다던가 해서 남편이 스스로 뒷처리를 하도록 유도한다...

    너무 남편편향적인 댓글인가요.. ^^;;;;

  • 15. 무지개1
    '12.11.27 11:14 AM (211.181.xxx.31)

    이런 글 보면 너무 슬퍼요ㅠ

  • 16. 원글
    '12.11.27 11:32 AM (119.108.xxx.84)

    제가 정확하게 안적었네요.
    제가 닦으라는 곳은, 변기뚜껑 안쪽과
    물 고인 부분 말고 그 위쪽(엉덩이 뒤쪽, 물 안닿는 곳)이에요.
    그쪽에 변이 튀어있어요...ㅠ ㅠ
    아 더러워~ 죄송합니다...
    남편과, 앞으로는 변기청소 깨끗이 해놓을테니 응가묻은건 본인이 휴지로 살짝 닦아놓는걸로 합의는 봤는데, 어제 별의 별 말을 다 들은지라 맘의 상처는 남아있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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