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병갔는데,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사람 이해되시나요?

스마트 조회수 : 2,802
작성일 : 2012-11-21 19:59:08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시동생 면회를 남편과 함께 갔어요. 

시동생은 침대에 누워있고 저희는 간이 침대에 앉고, 동서는 시동생이 누워있는 침대끝에 걸터앉았더랬어요.

침대 가운데에 테이블이 놓여져 있었는데, 시동생과 동서가 그 테이블에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들여다보고 있더군요. 

제가 무슨 얘길 해도, 스마트 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잠깐 잠깐 얼굴 들어서 좀 쳐다볼 따름이고. 별로 얘기도

안하고 뭔가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던와중에 옆에 있는 남편도 스마트폰을 꺼내서 들여다보고 있구요.

결국엔 저만 혼자 멍하니 앉아있고, 시동생, 동서, 남편.  이렇게 셋은 담담히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면서 그렇게

간간히 대화가 오갔어요. 

전 그게 너무 어색해서 일부러 자꾸 말을 걸었어요.  나중엔 시동생만 스마트폰에서 얼굴을 들어 저를 보면서

얘길 하더군요.   교통사고 난 얘기라든가, 보험 얘기 같은거요.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다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어서 혼자 참 어색했다고 하니까...그러려니 하라구.

요즘은 다들 그런다고 하더군요.  

전 스마트 폰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몇달전엔 제가 골절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금의 시동생과

동서가 면회를 왔을때는 들고 있던 노트북을 내려놓고 대화했었거든요.   사람 대접이란게 그런거 아닌가요?

최소한 얼굴은 봐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주고받으면서 일도 하고 하루 종일 들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가했었는데,

시동생이나 동서들도 다 그렇게 하는게 자연스러운 건가 싶더라구요.

마치 혼자 있고 싶으니까 건드리지 말라는 제스처 같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래도 형님이고, 형수인데, 면회까지 왔으면 얼굴은 보고 얘기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설마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텐데, 남편 말이 맞나 싶기도 하구요.

스마트폰 시대에 예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IP : 175.115.xxx.1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12.11.21 8:08 PM (118.91.xxx.78)

    개념 없는거죠. 저도 스마트폰있지만 대화상대 앞에두고 폰 쳐다보고있는거 너무 예의없는행동같아요.

  • 2. ...
    '12.11.21 8:10 PM (123.109.xxx.131)

    전 더 한 것도 봤어요
    택시 기사가 이십대 많아야 삼십대 초반인데요
    카카오톡 단체채팅을 하더군요 운전하면서요
    알람이 울리면 암호를 풀고 카톡을 열어 새글을 보고
    차가 잠시 멈출땐 직접 글도 입력해요

    이런건 처음봐서
    보통 무전으로 얘기하는 기사분은 봤어도 (햄 같은거요)...

    좀 겁도나고 사고날까봐요
    젊은 사람이 택시ㅣ하려니 얼마나 갑갑하면 저럴까 싶기도하고
    위험하니 하지마라 하려다..나이든 사람이 참견한다할까봐 그냥 내렸어요

    찻집에서 잘 보세요
    테이블마다 모여앉아서 각자 자기 스마트폰 봐요 ㅠㅠ

  • 3. 그러려니 하려다가도
    '12.11.21 8:11 PM (125.178.xxx.48)

    직접 그 상황에 처하면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저도 화가 나더라구요.
    기본이 안되어 있는 걸로 보여요.

  • 4. ....
    '12.11.21 8:17 PM (122.36.xxx.75)

    점심시간에 식당가면 직장인들 음식나오기전까지 고개만숙이고있음..
    스마트폰만한다고 안그런사람도많지만 1/3쯤 그러고있네요
    진짜 예의없는거에요
    전 친구만났는데 스마트폰계속만지고있고 입은 말하고있길래
    이럴거면 통화하지 왜 얼굴보자고 불러내냐! 하니 뻘쯤해하드만
    집어넣더군요

  • 5. ,,
    '12.11.21 8:18 PM (203.128.xxx.181)

    오늘 시내 갔는데, 회사원들 4명이 1층에 내려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모두들 스마트폰 꺼내서 보면서요.
    대화는 없어요. 지나가다가 보면서 쪼끔 이상해 보이더라구요.

  • 6. ..
    '12.11.21 8:18 PM (59.19.xxx.174)

    우리동서는 저하고 남편이 갓는데 아들하고 통화를 우리를 투명인간취급하대요 미친뇬

  • 7. 저는
    '12.11.21 8:19 PM (218.236.xxx.147)

    친구랑 둘이 자주 만났었는데 친구가 몇번이나 그러더라구요..
    카톡이 자꾸 온다고 스마트폰만 쳐다보구 답장 해야한다고 또 그러고..
    자기 카톡 친구 사진들 보라고 자꾸 보여주고..알지도 못하는 사람 사진을 제가 왜 봐야하는지..
    암튼 몇번이나 반복되니 넘 짜증나서 3개월 지난 지금도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핑계 대고 안 만나요..
    친구가 저보고 왜 이리 바쁘냐고 얼굴 좀 보자고 하는데..남 카톡 하는 거 구경하러 나가는 거 싫거든요..

  • 8. 무개념들
    '12.11.21 9:33 PM (218.158.xxx.226)

    어쩜 저럴까 싶게 이상한사람들이 요즘 왜이리 눈에 띄는지 모르겠네요
    원글님속 스마트폰사람들도 이상하구요
    아까낮에는 신호등기다리고 서있는데(저말구두 여러명이)
    빨간불인데 어느 멀쩡하게 생긴청년이 느릿느릿 신호위반하고 건너더군요
    이거 다른사람 눈길 뻘쭘하지도 않을까요
    초등생둘은 갖고있던 종이컵을 길바닥에 버리면서 꾹꾹밟고 그냥가고,
    어느 남자는 차안에서 신호등기다리며 담배피다 꽁초를 차밖으로 휙 버려요
    앞에 보이는 사람도 많은데 어쩜 저렇게 뻔뻔할까 싶어요
    모두 오늘본사람들 이에요

  • 9. 정말
    '12.11.21 9:48 PM (14.52.xxx.59)

    인간성 파괴에요
    커피샵 가보면 연인들도 제각각 스마트폰만 들여다봐요
    우리집도 예전에 비하면 대화 확 줄었구요
    이제 인간관계는 종말이 온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16 승승장구 정준호 2012/11/30 963
186915 전세로 살고 있는 집, 주인이 바꼈는데 부탁을 하네요 54 복길 2012/11/30 13,121
186914 출구조사 발표순간에 콘서트장에 있었어요 2 예전에 2012/11/30 1,477
186913 암수술 후 방사선치료때문에 서울에서 방을 구하셔야 해요 9 방사선치료를.. 2012/11/30 4,275
186912 100만원대 패딩 사진 좀 알려주세요 16 지나고 2012/11/30 5,874
186911 잠깐 휴가쓰고 집에 며칠 있는데 남편이 넘 좋아하네요. 엄마 정.. 3 포홋 2012/11/30 2,038
186910 남편이 해외근로를 하게 될 거 같은데....괜찮을까요? 3 해외취업 2012/11/30 1,423
186909 시댁 초대 앞두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29 이사왔는데 2012/11/30 6,310
186908 전업님들 최소 월300짜리 일하고 계시는겁니다. 22 전업 2012/11/30 4,701
186907 문재인 후보 예언한 사람말이예요 신기해요 8 뽀로로32 2012/11/30 7,974
186906 스페인 갔다온 얘기생각나네요. 5 사진앨범보다.. 2012/11/30 1,924
186905 주위에 가르치는 말투 가진사람 있으세요?? 20 ... 2012/11/30 11,200
186904 어떻게 외풍이 부는 집에 아가가 있는 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2 기부 2012/11/30 1,912
186903 나만 아껴 살면 뭐하나.... 6 ehdgml.. 2012/11/30 3,382
186902 피곤해 보이는 문재인 후보네요.(펌) 13 ... 2012/11/30 3,271
186901 정우성 진짜 젠틀해보이네요 49 무르팍 2012/11/30 17,019
186900 [급질] 스마트폰 메모 기능에 대해 급히 여쭤봅니다. 4 @@ 2012/11/30 1,383
186899 26년 보고왔어요~ 6 just 2012/11/30 2,246
186898 나이 서른인데 치과가본적이 없어요 썩은이가 없네요 8 건치 2012/11/30 2,150
186897 오늘 전직원이 해고됬어요 ㅠ.ㅠ 15 날벼락 2012/11/30 17,782
186896 [백년전쟁 스페설] 박정희- 그리고 한국의 현대사 2 추억만이 2012/11/30 1,322
186895 인구문제 경악스럽군요.. 3 .. 2012/11/30 1,796
186894 뽁뽁이 붙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5 12월 2012/11/30 14,503
186893 여자 혼자 여행가기 좋은 곳 추천부탁드려요. 4 뚜벅이 여행.. 2012/11/30 8,672
186892 슬라이딩 붙박이장에 tv설치해서 쓰시는분 계시나요? 2 ... 2012/11/30 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