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이 영재 같다고 하지만 사회성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

..... 조회수 : 4,742
작성일 : 2012-11-21 16:04:40

얼마 전 담임 선생님께서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 조심스럽게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아이가 영재인 것 같다고...3학년쯤 되면 굉장히 우수한 아이가 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이가 외동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요. 집에 책이 많은 건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들은 줄줄 외울 때까지 읽고 또 읽어요.

읽고 나서 책 내용을 혼자 스케치북에 도표로 그려서 정리한 걸

청소하다가 우연히 보고

머리가 좋은 편일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긴 해요.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사용하는 어휘가 초등학생답지 않은 면이 있고

고집이 세고 자기가 관심이 가는 것에만 집중하는 성격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오랜 시간이 지나야 겨우 어울립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종이랑 색연필만 있으면 하루에도 수십 장씩 그려대는데,

그림 그린 걸 보면 관찰력은 뛰어나지만

만들기나 종이접기 같은 건 또 안 좋아하구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는 완전히 몰입하지만

자기가 관심없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대하는 차이가 너무 극명해서

한 때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ADHD가 아닌가 싶어서

관련 심리 검사를 받게 하기도 했어요.

 

어릴 때 자연 속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서

일부러 도시에서 이사 와서 시골 작은 학교를 보내고 있는데,

주위에 제대로 된 예체능 학원 하나 없을 정도로 외진 곳이거든요.

 

요즘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계속 말하는데,

피아노 학원도 너무 멀리 있어서 못 보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고민이 됩니다.

 

아이의 자질을 개발하기 위해서 교육 기관이 많은 도시로 나가야 할까 싶다가도

아이 성향 때문에 도시로 가서 적응을 잘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요.

 

 

IP : 175.194.xxx.11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21 4:10 PM (118.219.xxx.48)

    어릴때 너무 과도하게 책을 많이 읽어도 유사자폐가 와서 친구들과의 대인관계가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우선자식의 친구를 만들려고 노력을 먼저 해보시는게...

  • 2.
    '12.11.21 4:14 PM (175.194.xxx.113)

    아이 성향 때문에 친구 관계가 우선인 것 같아서 더 고민이에요.
    요즘 와서야 친구들과의 관계가 겨우 좋아지고 또래들과 잘 어울려 놀 거든요.
    이 친구들과 헤어져서 도시로 가면 또 친구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까 봐...

    이런 상황에서 교육 생각하고
    도시로 무작정 나가는 것도 답은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아이가 원하는 피아노 하나 제대로 못 가르치는 여건에서
    아이의 발전가능성이 묻혀버리지나 않을 지 걱정이고...암튼 고민이에요.

  • 3. 관찰
    '12.11.21 4:30 PM (183.97.xxx.46)

    아이가 고만할 때는 뭐든 호기심에 이것 저것 하고싶다고 할 수도 있지요
    피아노에 아님 악보라든가 음악이라든가에 자질이 보이는지 관찰해보신 후 결정하세요
    아이가 어릴적에 또래아이들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어울리다보면 엄마가 걱정하시는 문제가 어느사이엔가 사라질 수도 있을꺼예요

  • 4. 혹시
    '12.11.21 4:51 PM (121.157.xxx.155)

    심리검사 받은 결과는 어땠는지요?
    제가 아는 아이 친구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데, 경한 아스퍼거스 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초기에 알게도 적절한 놀이치료등을 통해 사회성을 키울 수 있어요. 혹시 해서 여쭈어봅니다.

  • 5. --
    '12.11.21 5:03 PM (180.229.xxx.173)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니까 거기서 친구 만들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시고...사회성이 어느정도 되면
    이사를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책을 읽고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 보면 보통 머리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봐도 님의 아이는 확실히 영재끼가 보이네요.
    근데 여기 아파트 애는 좀 심한 아스퍼거 증후군이었는데 1학년 담임 선생님은 과학 영재라고 칭찬하셨거든요. 다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면서 걱정하셨을 뿐... 지금은 좀 컸는데 공부는 나름 잘하는데 친구들과 공감을 못해서 애들한테 배척(?)받아요. 그게 항상 가슴 아파요.
    님의 아이는 선생님도 영재라고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 같으니까....사회성만 조금 키워주시면 될 것 같아요.

  • 6. ..
    '12.11.21 5:13 PM (211.58.xxx.224)

    영재아가 아니라도 피아노교육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전 기본만 가르치다가 말았지만요.
    피아노를 그만둘 때 눈물을 쏟았는데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저는 도시는 아니지만 주변에 학원은 있는 그런 시골에 살고 있어요.
    너무 시골보다는 소도시가 아이 키우기에 좋은 것 같아요.
    한 학년에 여러 반 있는 그런 학교가 나았어요.
    한학년에 한반 있는 학교에서 한학년에 여섯반 있는 학교로 전학시킨 경험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714 면류 국물 꼭 멸치육수 내서 하세요? 7 귀차니즘 2012/11/25 2,315
184713 중국 사시는 분! 5 중국맘 2012/11/25 1,177
184712 겨울철 고민: 스커트에 생기는 정전기 없애는 법 좀 알려주세요ㅠ.. SookY... 2012/11/25 4,054
184711 차돌박이 된장찌개 ... 진짜 맛있네요 4 솜사탕226.. 2012/11/25 3,721
184710 머리로 가려줘야 하는 얼굴인데 탈모가 심하니 죽고 싶어요 17 ///// 2012/11/25 4,693
184709 박근혜는 연설문 써주는 사람 바꾸어야 할듯 10 박근혜 2012/11/25 2,271
184708 안철수님 아쉬운대로 국무총리하시면 안되나요 30 그냥 궁금해.. 2012/11/25 2,723
184707 방금 두리안 먹었어요. 9 오옷 2012/11/25 2,598
184706 박근혜는 15년대통령직을 노리나보네요. 17 ㅇㅇ 2012/11/25 2,046
184705 도쿠가와 이에야스(대망) 책 읽고 있는데.. 7 새벽2시 2012/11/25 2,192
184704 박근혜는 의원직 사퇴하는데 문재인은 왜 안하나요 ? 36 쪼잔한사람 2012/11/25 3,206
184703 박근혜 대통령직 사퇴 영상 보다 뿜었네요 12 코메디 2012/11/25 2,709
184702 불펜에서 문재인 반값등록금 문제로 11 ... 2012/11/25 1,608
184701 이제 더이상 남탓하지 맙시다 2 진퇴양난 2012/11/25 943
184700 배슬기 "난 종북무리가 싫어요" 논란 32 .. 2012/11/25 6,378
184699 김영삼 어록 ㅋㅋㅋ 11 ,,, 2012/11/25 2,702
184698 임테기 한줄... 3 .. 2012/11/25 1,723
184697 퀼팅코트 친정엄마 2012/11/25 1,269
184696 코스트코 냉동망고가 너무 맛이 없어요 ㅠ 구제방법있나요? 3 .. 2012/11/25 6,274
184695 박근혜 대통령직 사퇴(?) 기자회견 VOD 7 ... 2012/11/25 2,159
184694 동대문 밍크 머플러 파는 밍크 시장이 어디에 있어요? 8 동대문 2012/11/25 5,744
184693 82 게시판의 정치관련글을 쭉 보면.. 14 ㅇㅇㅇ 2012/11/25 1,540
184692 기분좋아지네요.. 12 .. 2012/11/25 2,489
184691 방금 박근혜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했어요 55 방금 2012/11/25 11,763
184690 경주맛집 부탁드려요~~ 8 고양이 2012/11/25 3,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