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얘기 하면 늙어서 그런다고 하시겠지만.

후후 조회수 : 3,713
작성일 : 2012-11-20 23:20:16

나이가 들수록 옛날이 그립네요.

80.90년대요.

 

삐삐나 핸드폰이 없어서, 집전화로 약속 딱! 하면 반드시 지켜야 하던 그런 분위기.

삐삐시절, 버스타고 가다가 좋아하는 사람의 뒷번호 찍히면 어디서든 내려서 공중전화 찾던 설레임도요.

라디오 듣다가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녹음 딱 눌러서, 끝날때 절묘하게 끊어내서.. 저만의 컴필레이션 만들던 시절..

대학가요제. 주말의 명화. 가요톱텐.

 

그냥 .. 제가 늙어서 그런건가요

예전엔 다 순수했던것 같은데. 요즘은 안그래 보이네요.

IP : 118.9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20 11:22 PM (112.148.xxx.198)

    자신의 빛나는 시절이 그리운건 누구나 매한가지에요. ^^

  • 2. 하하
    '12.11.20 11:29 PM (14.40.xxx.61)

    저는 삐삐 안 사보고 지난 세대인데요...

    중학교때 자기 방에 집전화(집 번호지만) 있던 친구가 어찌나 대단해 보였던지요ㅎㅎ

  • 3. 원글이
    '12.11.20 11:32 PM (118.91.xxx.39)

    제방에 전화기 두고 제일 좋았던건, 새벽에 남친과 밤새 통화를 할수 있다는 점이었죠. ㅋㅋ 마루에 있을때는 부모님 깰까봐 숨죽이며 통화하고.. 화장실 가려다 나오심 후다닥 끊고 제방으로 튀었고요

  • 4. 지지자
    '12.11.20 11:38 PM (210.183.xxx.199)

    싸움도요.
    빨리빨리 연락도 안될때가 많아서
    되는 시간 기다리다 속으로 정리되어서 큰 싸움 없이도 넘어갈수도 있었구요.
    즉각즉각 해결되지는 않지만
    좀 늘어지는 나른한 편안함이 있었어요.

  • 5. ..
    '12.11.20 11:38 PM (147.46.xxx.47)

    저는 밤에 남자친구랑 통화하다가 아버지의 두번의 경고를 어긴죄로 전화통 박살났던 사연ㅠㅠ
    아빠도 아빠지만 저는 또 왜 남자에게 눈이 뒤집혔던건지...

  • 6. 삐삐
    '12.11.20 11:47 PM (14.39.xxx.104)

    진짜 삐삐에다 음성녹음하던거 생각하면 ㅋㅋㅋ
    진동오면 무섭게 바르르 떨리던 핑크색 삐삐...

  • 7. ..
    '12.11.21 1:00 AM (60.216.xxx.151)

    죄송한데, 어제 베스트 글이 떠오르네요..
    진짜로 늙으셨다는...ㅋㅋㅋㅋ

  • 8. ^ ^
    '12.11.21 1:11 AM (121.130.xxx.7)

    저희 부모님은 전화를 아예 따로 개통해주셨어요.
    언니와 제 직통 전화가 있어서 친구들이나 남친이랑 통화하기 편했죠.
    이 전화는 부모님은 절대 안받으셨어요.

  • 9. xy
    '12.11.21 1:20 AM (180.182.xxx.140)

    글쎄요.
    일부분 아날로그가 좋긴한데요..
    삐삐는 그시절 참 많이 썼었는데 넘 불편했어요
    지나고 보니 그러네요.
    남친과 전 삐삐없인 연락을 헐수가 없었죠.우리아빠ㅓ와 남친엄마가 반대를 하는통에..
    상대방 집에 전화를 못했던거죠.
    암튼 추억의 물건은 맞는데..그삐삐연락올거 매일매일 들여다보고 길에서 번호보면 다시 전화기 찾아 삼만리.
    암튼 불편했어요.

    카세트 테잎도 저는 많이 불편했어요
    좋아하는 곡을 잘 못 끊어서 여러번 시도해야되었고
    테이프 기깅,ㅢ 그 특유의 누르고 튕기고 하는그런 소리들..
    아무튼 아나로그는 불편했고.저는그당시도 항상 불편해.더 좋은거 없을까 그런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씨디가 나오면서 환장했죠.
    우와...넘 좋다 하면서요..
    이제 터치시대네요.
    이것도 나름 좋네요.
    걍 세상에 적응이 되네요.

  • 10. 핸드폰이 없어서..
    '12.11.21 1:48 AM (183.102.xxx.20)

    남자친구가 휴학을 하고 지방의 본가에 가있엇어요.
    그때 서로 상황이 복잡해서 서로 연락을 안하고 있다가
    제가 어느 날 새벽 그 친구가 미치도록 보고싶은 거에요.
    그래서 새벽 첫 고속버스를 타고 갔죠.
    너무 이른 시간이라 전화도 안하고.

    몇 시간을 달려 그 도시 터미날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이넘이 벌써 운전학원에 갔대요.
    그래서 하루종일 터미날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못만나고
    저녁 버스를 타고 집에 왔어요.

    그 날.. 굉장히 쓸쓸했는데
    이상하게 오래오래 아름답게 기억되요.
    그런데 사실은 그넘이 오히려 그렇게 엇갈려 저를 기억한 날들이 더 많았죠.

    어쨋든 지금은 각자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각자 잘 살고있지만
    저에게 첫사랑이라며 영원히 못잊을 거다라는 그넘 말이 믿겨집니다.
    그런 시절이었어요.
    연락할 길이 없어 엇갈리는 와중에
    느린 영화 장면처럼 하나하나 가슴 속에 새겨넣던 시절.

  • 11. ....
    '12.11.21 2:53 AM (221.149.xxx.206)

    제방에 따로 전화기놓고( 번호도 따로) 남친 전화받으려고 부리나케 퇴근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삼십중반인 남동생이 중학생이던 때, 저녁식탁에서 최신삐삐(그당시 13만원정도?) 사달라그랬다가 엄청 깨지던 장면도 엊그제같습니다. ^*

  • 12. ㅁㅁ
    '12.11.21 10:04 AM (123.213.xxx.83)

    기다림의 미학이 있었죠.

  • 13. 맞아요
    '12.11.21 5:13 PM (119.149.xxx.244)

    15분 30분도 기다려주던, 심심하지 않으려고 작은 책 한 권, 시집 한 권 끼고 다니던.
    어디쯤 왔을까 생각하며 설레던 낭만이 있었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484 건대, 자양동, 잠실 주변에 배부르게 먹을 부페 없을까요? 13 남자 대학생.. 2012/11/27 2,701
185483 가카의 아름다운 졸라 꼼슈~판매한데요. ㅋㅋ 3 화장지~사세.. 2012/11/27 1,105
185482 막 화려하거나하진 않아도 반질반질 윤나는 외모가되려면 어뜨케해야.. 19 ㄷㄷㄷ123.. 2012/11/27 4,719
185481 한국에 한 달 정도 있을 때 어떤 폰을 해야 할까요? 7 폰 없이 못.. 2012/11/27 823
185480 마트에 있는 야채탈수기도 좋은가요? 11 지금 2012/11/27 1,607
185479 초등 2 여아 수학 학습지 추천요. 5 토끼 2012/11/27 2,197
185478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토론영상 1 참맛 2012/11/27 761
185477 남편이 싱글친구들과 중국간다는데...기분이 안좋네요 20 라라 2012/11/27 4,065
185476 급 ㅡ짠 김장에 무우박는거요 8 바이올렛 2012/11/27 1,426
185475 (끌어올림) 동물원에서 굶어죽어가는 동물을 위한 서명부탁드려요!.. 5 --- 2012/11/27 678
185474 문재인 후보님 포스터 사진 정면을 보셨더라면 ...... 27 화이팅~~^.. 2012/11/27 4,110
185473 다음 웹툰 야옹이와 흰둥이 보다 울었어여.. 6 77 2012/11/27 920
185472 어제 박근혜 토론하는거 보면서,,진짜 처참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 17 쓰리고에피박.. 2012/11/27 7,696
185471 11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11/27 997
185470 호주에서 ASUKIN 목도리 2 선물 2012/11/27 919
185469 하느님을 믿고 싶어요 12 ... 2012/11/27 1,897
185468 홈베이킹용 저울.... 추천 기다립니다 4 드디어 2012/11/27 1,948
185467 박근혜 되면 세상 바뀝니다. 100%에요. 꼭 투표하세요!!!!.. 8 정치 중요하.. 2012/11/27 1,837
185466 출근길에 노란빛을 보고 가슴 설레이며 눈물이 났어요. 13 끝내이기리라.. 2012/11/27 2,012
185465 “투자하시죠” 다단계에 신도 2만8000명 끌어들인 목사들 1 참맛 2012/11/27 892
185464 영어학원 등록하려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9 실뜨기 2012/11/27 1,422
185463 남녀호랑교는 어떤 종교인지 아시는분.. 17 ... 2012/11/27 96,092
185462 직사각 식탁쓰다 원형 식탁 쓰면 좁아서 불편할까요? 4 .. 2012/11/27 1,497
185461 지금 살기힘들수록 한마디 2012/11/27 971
185460 [퍼옴] 이런 게 정말 구태정치 아닌가요? ... 2012/11/27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