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워킹 주부로서...

패쓰하세요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2-11-16 02:53:03
전 워킹주부인데요 요즘엔 정말 자유가 그립습니다. 그냥 내 인생이 일 하느라 낭비가 되고 있구나 이 생각만 간절하거든요. 소포 하나 부치러 우체국 갔다오면 점심시간 헬쓰 가는건 표기해야 하고 치과 약속 가려면 친구 잠깐 만나 커피 마시는거 딴 날로 미뤄야되고.

일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일은 그냥 하면 되니까요. 그저 하루 24시간중 거의 반 이상을 딴데 못가고 거기 옭아매져 있다는거.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이 넘의 회사구나 (주식회사의 51%이상 주주 소유면 그 회사 컨트롤이 있으니..) 나는 정말 노예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저흰 딩크고 양가 부모님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거든요. 남편 수입으로도 둘이 충분히 생활 가능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길들여진 집짐승이라 풀어줘도 우리를 못 떠난다.

이게 제일 큰 거 같습니다. 그 이후 내 월급 생각이 나고, 이 일을 하기위해 공부 몇 년 해서 딴 자격증 생각이 나네요. 그러다보니 아무생각없이 이 길로 가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게 그냥 하루하루 해 치우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쿨하게 남편아 니가 벌어 난 좀 쉴께 하다가도 남편이 좀 힘들면 나가서 또 즐겁게 일할 준비가 되신 그런 생각이 긍정적이고 유연하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IP : 178.208.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2.11.16 3:13 AM (59.25.xxx.132)

    그래도 능력있으시네요.
    전 아이둘 시간강사인데 벌이도 적어요.
    직장에 매여있음 누구나 님같이 생각하실것 같아요. 대신 저처럼 자유로워짐 벌이가 좀 아쉽구요. 그래도 애키우며 돈버는거 행복해요
    다른일을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 벌이보다 좀 감소되도 만족할수 있다면요.

  • 2. 인생은...
    '12.11.16 3:17 AM (211.246.xxx.176)

    기회비용.......

  • 3. ...
    '12.11.16 6:21 AM (1.244.xxx.166)

    아니아니..직장들어갈때 초심을 생각하세요(물론, 생활비벌려고 들어갈수도 있지만.)
    일이 힘든것도 아니요 돈이없는것도 아니요
    그냥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거기다 전업주부의 자랑까지...들으시는것 같네요.

    그리고 쉬다가 다시 일하는게 쉽지많은 않잔아요. 아무리 전문직이래도.

    자기인생에 오롯이 후회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힘들때는 부러운 사람들이 많이 생기지요.

    딩크라도 남자가 이런 생각하면 되게 욕먹을지도 모르죠.
    여자니까 고민도 해볼수 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759 역시나 사람은 겪어봐야 하는거로군요 간철수 2012/11/16 1,103
180758 또 코트얘기입니다 지겨우신분은 패스해주세요~ 3 코트 2012/11/16 1,717
180757 이엠 사용하시는분들께 여쭤요~ 1 이엠이엠 2012/11/16 2,696
180756 앵클부츠 신을때 바지핏이 안이쁜데 3 어찌 2012/11/16 2,522
180755 뒷머리 같은 부분이 바늘로 찌르는듯 따끔 하면서 아픈데 이게 편.. 2 ㅠㅜ 2012/11/16 6,025
180754 혹시 아파트관리사무실에 근무해보신분 계실까요...? 9 아그네스 2012/11/16 8,184
180753 [문재인 돌직구] 윤건형은 배석 안되고, 이태규 비판 페북은 안.. 18 Riss70.. 2012/11/16 1,980
180752 고양이 문제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23 자유로운나비.. 2012/11/16 2,961
180751 이러든저러든 가만히 굿이나봅시다. 3 에휴..답답.. 2012/11/16 640
180750 면세점에는 향수 30ml는 판매 안하나봐요? 3 인터넷면세점.. 2012/11/16 1,485
180749 아이패드로 카드결제하려면 4 ??? 2012/11/16 1,909
180748 4학년 수학익힘책 86쪽,87쪽 좀 풀어주세요 5 애가 갑자기.. 2012/11/16 1,197
180747 가계부 어플 좋은거 쓰시는분 계신가요? (아이패드용) 1 애엄마 2012/11/16 1,169
180746 마스크팩 추천 부탁드려요 ^^ 2 뒤블레르 2012/11/16 1,519
180745 맞선남이 울산 사는데요 울산 어떤가요? 7 2012/11/16 2,641
180744 문-안 단일화, 11월26일 전에 반드시 된다에 한표 던집니다 3 바람이분다 2012/11/16 1,509
180743 겨울에 안쓰는 방도 난방하세요? 4 배터진다 2012/11/16 2,261
180742 문 지지자들이 자게에서 발악을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9 호호호 2012/11/16 1,213
180741 괴산절임배추는 원래 포기가 다 큰가요? 2 ... 2012/11/16 2,223
180740 적당통통녀 ㅋㅋ 인터넷 쇼핑노하우! 6 mika 2012/11/16 2,049
180739 5살 아들..밥 잘먹게..하는 방법 없을까요? 6 밥.. 2012/11/16 1,811
180738 오마이뉴스에서 문재인 철수에게 돌직구 팡팡날리는중. .. 2012/11/16 1,466
180737 [지금 오마이 인터뷰 생방]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에게 명확하게 .. 6 단일화.. 2012/11/16 1,698
180736 오히려 실례였을까요? 6 대추 2012/11/16 1,494
180735 출산 후 출산 전 몸매로 바로 돌아가기.. 임신 전 분들 보세요.. 2 그냥 2012/11/16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