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과 함께 시작한 82..벌써 내일이 3주년이네요.

보물일기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12-11-06 17:47:00

갑자기 알게되었지만,내일이 결혼 3주년 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지..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올해는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결혼 초에 눈물 쏙 빠지게 맘고생한게 생각이 나서 그때 쓴 글을 읽어봤답니다.

완전 초보주부라 요리를 검색하다 알게되어 시작한 82를,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뭐가뭔지 더 모를 때라 더 많이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용기로 결혼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했던 백수 신혼부부가 세 달째 놀고있다는..
제 생애 최대 난관에 봉착했었더랬죠.
아 이걸 어쩌나.. 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하나 할 정도로 눈물로 고민했었어요.

그 때 좋은 조언들 해주셨고 저도 생각 많이 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일이 갑자기 잘 풀려서 남편도 취직하고 저도 마음 편히 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남편 양복 한 벌 사입히고 첫 출근시킨 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모든 일들이 잘 풀려서 그토록 회사 싫어하던 남편은 투잡으로

하고픈 일도 하고,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구요..

저도 제 일과 남편 일도 도와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 때 쓴 글을 보니 취직하기 싫었던 남편이 알바로라도 생활비조로 150만원만 우선 갖다주면 되지않겠냐는

무책임한 말도 했었더라구요.
제가 놀리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기억이 안난대요^^

결혼기념일도 잊고 있었던 저에게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남편의 서프라이즈를 해주네요.
저몰래 내일 연차를 내고, 비교적 가까운 리조트를 예약해놓구..
점심시간에 와서 저를 여기 떨궈놓구 갔어요. 마사지받고 룰루랄라 하고 있으래요 자기 퇴근하고 오겠다고..

 해외여행도 아니고 명품,비싼 호텔도 아니지만 여기서 이렇게 오도카니 82를 하며

그간 일을 회상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포근합니다.
사실 남편 말도 있고해서 비싼 마사지 한 번 받아볼까하고 손 떨며 전화했더니 오늘 예약이 다 찼다네요. '0';;;;;;
아쉽다기보다 왠지 뭔가 상황이 웃겼어요.^----^

 이제 슬슬 저렴이 와인 한 병과 꽃다발을 든.. 뻔하지만 기분 좋은 조촐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자랑글이예요..
감사합니당...^-^.. 

  

IP : 123.142.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ufgh
    '12.11.6 6:35 PM (1.231.xxx.75)

    결혼 3주년 축하해요.
    저는 이번 주말이면 2주년이에요.ㅎㅎ
    우리 남편은 그런 이벤트도 없는 남자. 에혀..

  • 2. 쓸개코
    '12.11.6 7:39 PM (122.36.xxx.111)

    축하드려요^^ 저는 82생활 곧 2주년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883 유교에서도 윤회설을 믿나요? 6 유교 2012/11/23 1,439
183882 탈모 고민 3 해결해주세요.. 2012/11/23 1,859
183881 리얼미터 11.23일자 대선후보 여론조사 9 여론조사 2012/11/23 2,952
183880 편두통이 너무 심해요 ㅠㅠㅠㅠㅠㅠㅠ 2 tapas 2012/11/23 1,485
183879 노스잠바 고어택스에서 하얀 설탕같은데 튀어 나와요. 1 고어택스 2012/11/23 1,253
183878 노종면 "아닌 건 아니다. 안철수가 틀렸다" 4 동감 2012/11/23 2,821
183877 인삼다리기 @@@ 2012/11/23 3,443
183876 제가 자게글을 보는 법..^^ 2 ... 2012/11/23 1,259
183875 싸이 종이 인형만들기 1 원츄 2012/11/23 1,838
183874 문 안 모두 지지해요. 6 피키피키피키.. 2012/11/23 994
183873 안철수 무소속 후보출마하나보군요 21 .. 2012/11/23 3,903
183872 요새 가방 뭐가 이쁠까요? 4 .. 2012/11/23 2,216
183871 여러분 우리 그냥 기다려 보아요. 4 기다림 2012/11/23 1,193
183870 각자 지지자의 양보를 각오해야 합니다. 3 우리는 2012/11/23 1,104
183869 진짜궁금해서 글올립니다.... 많은답변부탁드립니다....... 2 보라카이 2012/11/23 1,411
183868 뽁뽁이 질문.. 한번만 더해도 될까요? 14 월동준비계속.. 2012/11/23 3,489
183867 갤럭시노트 해외판 배터리는 국내보다 더 오래가나요 2 스마트 2012/11/23 1,787
183866 한국은행 직원 평균연봉 8800만원이 많은 건가요? 8 ... 2012/11/23 3,670
183865 네살 넘는 아이 휴대용 유모차 추천부탁해요 (잉..스위프트랑 라.. 2 고민중.. 2012/11/23 1,917
183864 안지지자들 박지지선언 4 사랑 2012/11/23 1,929
183863 예물이 아닌 커플링 추천 부탁드려요.. 5 저기요 2012/11/23 2,318
183862 이 중대한 와중에 - 카드 어떤거 쓰시나요? 1 카드 2012/11/23 1,214
183861 성조숙증과 키크는 주사 병행 치료 고민입니다. 12 키145 2012/11/23 5,500
183860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 38 경고 2012/11/23 2,634
183859 피겨신동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1 ..... 2012/11/23 3,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