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초등딸 조회수 : 2,028
작성일 : 2012-10-29 11:45:04

더 잘까말까 망설이다...오랜만에 무려1년회원권 끊어놓고 3개월동안 발길 뚝 끓은 헬스장 가서 요가나 할까 하고 주섬주섬 옷챙겨 나가서 재등록하고 락커에서 옷 갈아입고 운동화 신으려는데 딸아이의 다급한 전화  그때가 8시 34분 .

 -엄마~!어떡하지?  숙제 한 건데 사회책을 두고나왔어, 좀갖다줘. "

-몇교시니 ?엄마 밖이라 당장 못나가는데. ?

-5교시야...근데 지금 갖다주면 안될까?

-여유있으니까 그럼 점심때 12시 30분에 갖다 줄께.

전화 끊고 런닝머신에서 이어폰 꽃으려는데 또 전화

-엄마 !다시 확인하니 4교시네~  3교시 쉬는시간에 갖다줬으면 좋겠어.

순간 고민고민하다가 겉옷만  챙겨입고 집으로 달려가 차 갖고 나와 레이싱하며 학교로 갔습니다.

가면서 드는 생각은 ' 이노무 자슥 자기것도 안챙기고 막 혼낼까 .. 아냐 , 이미 벌어진 일이니 아이 맘 편하게 일단 가져다 주고 나중에 혼내자. 아니아니,.. 갖다 줄거면서 그냥 주고 이런일은 넘머가자.. 이러면서 오백만가지 생각을 하며 복도로 올라가 벽에 후다닥  몸을 숨기고 (선생님볼까봐 -_-)  살짝불렀는데 전화속의 다급한 목소리와는 달리 친구와 책상에서 무슨 놀이에 열중하며 놀고 있네요. 순간 배신감 -_- (이녀석 난  내 딸 불안초초할까봐 다 팽개치고 뛰어 왔더만...) 이 밀려오는 허탈함과 배신감은 뭐지? 했는데, 마침 반 아이가 자기가 주겠다며 딸에게 책을 건네고 딸이  뒤를 보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우리딸 아이 얼굴이 너무 환하고 이뻐서 순간 나도 활짝 웃으면서 "엄마 간다 ~!  휭~! "하면서  내려왔네요.

자식이 뭘까요.. ^^

-

IP : 14.52.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10.29 11:49 AM (14.52.xxx.114)

    어떨땐 미워서 저도 미친* 처럼 고래고래 하다가도 맑은 눈빛과 환한 미소를 보면 또 맘이 찡해지는게 그게 자식이네요

  • 2. 오늘은
    '12.10.29 11:52 AM (125.186.xxx.25)

    오늘만큼은 울딸 왠수딴지에여
    어찌나 아침부터 말을 안듣는지

  • 3. ..
    '12.10.29 11:52 AM (147.46.xxx.47)

    막 미웠다가도 반아이들과 섞여있으면 천상 내새끼고 빨리 오후되서 보고싶고 그렇더라구요^^

  • 4. 특히 아침부터 혼냈을땐
    '12.10.29 11:57 AM (14.52.xxx.114)

    저도 빨리 오후되서 보고 싶더라구요

  • 5. 그래도
    '12.10.29 12:07 PM (218.157.xxx.229)

    빠뜨린줄 알고 발 동동거리며 엄마한테 갖다달라 하니 어디예요.
    울 아들놈은 아마 수업시간 돼서야 숙제 안가져온줄 알 녀석이예요.
    답답합니다.

  • 6. 시골마님
    '12.10.29 4:03 PM (116.39.xxx.183)

    에공~ 그래서 자식이기는 부모없다잖아요.(좀 안어울리는 비윤가...ㅠㅠ)
    그 상황이면 저라도 갔다줬을듯요.
    담부턴 잘 챙기라고 하더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12 반나절 여행 코스 부탁드려요.. (40대 연인) 3 내가사는세상.. 2012/10/29 1,797
172911 ... 37 ,. 2012/10/29 18,685
172910 평생 단 한번도 여자를 본적 없이 생을 마친 남자 1 인생은 왜 .. 2012/10/29 2,157
172909 전세집 도배 문의드려요 6 멋쟁이호빵 2012/10/29 3,095
172908 얼마 전에... 82에서 추천받은 유용한 물건 풀어놓은 글 못찾.. 2 궁금 2012/10/29 864
172907 시시하다 경제민주화 얘기만 할거냐... 학수고대 2012/10/29 457
172906 길 가는 女 허리·엉덩이 만지며 호객…‘폰팔이’ 입건 세우실 2012/10/29 811
172905 중학생들, 시계 착용하나요? 5 초등고학년맘.. 2012/10/29 1,377
172904 멜주소에 @ 이거 뭐라고 읽나요? 8 .. 2012/10/29 3,841
172903 아까 월세 문의...했던 3 2012/10/29 1,180
172902 주말에 무쇠팬을 구입했습니다. 3 무쇠팬 길들.. 2012/10/29 1,559
172901 맛나게 하는 비법 있을까요? 7 유부초밥 2012/10/29 1,395
172900 고3부모님께 9 시험감독 2012/10/29 1,720
172899 포경수술 잘 하는 곳에서 해야 할까요? 3 13세 2012/10/29 1,388
172898 10평 벽걸이에어컨 마루에 걸어보신분? 5 겨울 2012/10/29 2,271
172897 우울증약을 복용하시는 82회원님들께 질문드립니다.(고민글) 7 ^^ 2012/10/29 2,680
172896 아침부터 딸아이 덕에 똥개 훈련했슴다 6 초등딸 2012/10/29 2,028
172895 닌자고, 파워레인저 같은거 저렴한가요? 2 2012/10/29 849
172894 귀뚫은 자리, 켈로이드로 수술했는데 다시 커져요 10 켈로이드 2012/10/29 2,202
172893 겨울맞이 찜질팩 ㅊ 천해요 4 제이미 2012/10/29 2,360
172892 초4남아 만 3년 피아노 쳤는데요. 13 피아노 2012/10/29 3,161
172891 부정 출혈이 있는데... 산부인과 바로 가도 될까요? 4 ... 2012/10/29 2,382
172890 트리나무 먼지 어떻게 제거할까요? 5 크리스마스 2012/10/29 1,040
172889 프로포즈 받고 싶어요 1 겨울이다 2012/10/29 938
172888 겨울 아우터 얼마나 비싼거 사세요? 20 궁금 2012/10/29 6,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