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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녀라고 이래저래 짐만 있네요

피곤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2-10-26 08:24:57

밑에 2살.3살차이로 여동생하나 남동생하나 있어요.

40대초반이니.. 사실 막내인 남동생과도 5살차이니까.

솔직히.. 이정도 차이면 거기서 거기거든요

 

결혼도 저 하고 다음해에 여동생하고, 그 다음해에 남동생이 하고

애들도 다 연년생이에요.

 

 물론 현재는 제가 직장탄탄한 맞벌이는 맞는데요.

 

저나 남편이나 결혼할때 둘이 대출받아서 시작했기때문에

그럭저럭 먹고사는거 걱정없는 맞벌이일뿐이고

양쪽 집안 모두 노후대비 안해놓으신분들이라. 한달에

넉넉치는 않지만 꼬박 생활비 보태드리고 있어요

 

힘들어요. 맞벌이라 실 한달 소득금액은 꽤 되지만

아이 교육비며, 주택대출금이며,, 남들이 생각하는것만큼

여유가 넘치는건 아니거든요

 

어쨌건, 친정엄마 칠순이 다음달인데.. 동생둘다 주말에

일해야 하는 쪽이라(장사합니다.) 시간안되고. 어쩌고

하나에서 열까지 제가 다 해야하네요

이 짓이 벌써 아빠 환갑때부터 엄마 칠순인 현재까지

십여년을 계속된 일입니다.

 

동생들은 이래저래 주말은 안되고. 주중도 어쩌고.. 말만 많고.

 

어제는 엄마가,, 본인생일인데 왜 본인이 이모들한테 전화를 해야하냐

니가 전화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퇴근한 저를 잡고 그러시네요

 

물론 제가 전화해서 엄마 칠순이니 놀러오세요. 하면 좋죠.

하지만 엄마는 이모들 4명있는데. 하루에 몇번씩 돌아가면서

통화하십니다. 하루에 몇통씩 이모들하고 하는데,,

거기다가 잔치도 처음엔 엄마가 안한다고 해서 직계가족끼리만

먹으려고 했는데. 이모들이 말이 많다고 해서 부페 잡는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농담처럼 한마디했네요. 엄마 아들한테 전화드리라고 하라고..

저도 직장에서 일일히 이모들한테 전화하고 어쩌고 하기가 쉬운게 아니라고..

 

어려서부터 현재까지 아들이라면 꿈뻑죽는 엄마(말씀은 절대 안그러세요)

 

아들네 냉장고 고장났다고 하니까, 쌩쌩한 우리 냉장고 남동생주고

우리는 하나 사라고(아마도 남동생네 하나 사주라고 얘기 돌려서 하신거겠죠)

하나에서 열까지 아들우선적으로 사신 분이..

이 나이들어서 저도 원망하고 싶지않지만요.

 

저 대학 4학년동안 입학금 한번 딱 내주셔서.. 알바 하면서 공부하느라

진짜 쌩고생했는데. 그때 지금의 남편이 같이 알바해서 등록금도 보태준적이 있네요.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살았는데. 남동생은 재수삼수까지 시키고도, 전문대갔는데

전문대 3년동안 알바 딱 한번. 한게 전부에요.

그것도 아빠가 일하는곳에 딱 한달 데리고 간게 전부.

 

 

하여간, 요즘 생각에... 진짜 이 짐을 놔야겠어요.

왜 내가 말도 장녀라는 굴레에서 이래저래 미리 걱정고민하고, 끌려다녀야 하나

싶어요. 온갖 친정 집안일에..

 

칠순만 끝내고, 정말로 딱 끝내리라 결심을 합니다. 장녀노릇요

 

 

IP : 203.142.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6 8:35 AM (175.231.xxx.180)

    자식도 다 같은 자식이 아니더라구요
    호구노릇하는 자식 따로 호강에 겨운 자식 따로..
    아무리 부모지만 만만한 자식은 되지마세요

  • 2. .....
    '12.10.26 9:40 AM (222.234.xxx.27)

    아무리 아들이라고 끔찍하게 벌벌 떨면서 키운건 부모님 자유라고 한다고 쳐도
    (결국 그게 아들 인생 망치는 결과가 된 집 여러집 봤습니다. 저희 이모네 집만 해도 그래요.)
    그 영향이 원글님 본인한테까지 미치는데도 그걸 방관한 건 원글님 잘못입니다.

    부당한 겁니다. 부당한거라고 당당하게 얘기하세요. 효도랍시고 부당함을 외면하니까 맨날 당하는 겁니다.
    부모님 나이 들수록 점점 도가 넘을거예요. 그 전에 바로잡지 않으면 결국 원글님 자식한테까지 피해가 갑니다.

  • 3. 파사현정
    '12.10.26 9:57 AM (203.251.xxx.119)

    님 고생을 참 많이 하셨네요.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친정부모님들이 말씀을 하시죠? 그래놓고 바라고 요구하는것은 엄청 많네요. 해준것도 없이 맏이라는 이유로 짐만 키우니...
    이제 그만 하시죠. 할만큼 했으니.
    님이 그 님을 놓아야 밑에 동생들이 누나언니 귀한줄 알고, 부모님도 님 귀한줄 알겠지요.
    계속 희생만 하니까 당연시 여기는 거예요. 고마운줄 모르고.
    보통 10가지 일중에 아홉가지 잘하고 한가지 못하면 죽일년되고
    아홉가지 못해도 한가지 잘하면 칭찬받는 참 불공평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똑같은 자식인데 님만 희생할 필요는 이제 더이상 하지마세요
    님이 그 짐을 내려 놓아야 모두가 정신을 차릴듯 하네요.

  • 4. 그쵸
    '12.10.26 10:03 AM (58.236.xxx.74)

    반대로 제가 받는 입장에서도 그래요, 처음엔 고맙다가도 10년 지속되면 할만하니까 한다 생각해요.
    팔짱끼고 올케 비난하고 입효도만 하는 시누들도 자기가 환자 모셔봐야 심정 알고 그 입 다문다니까요.
    님이 너무 똑부러지게 다 처리해서, 오히려 두 동생이 효도할 기회를 뺏은 걸 수도 있어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다음부터는 예약부터 돈까지 통째로 한 번 둘 중 한 명에게 일임해 보세요, 돌아가면서 하자고요. 일이 시원찮아도 절대 나서지 마시고요.

  • 5. 착한딸
    '12.10.26 10:19 AM (122.46.xxx.38)

    받는 자식 따로 있고 주는 자식 따로 있더이다
    희생 그만하세요
    주면 주는대로 끝없이 바라고
    어쩌다 힘들어 안하면 욕은 욕대로 먹고

  • 6. 부보님들은
    '12.10.26 11:25 AM (203.241.xxx.14)

    자식들 다 두루두루 같은 통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저희 시댁에서 맞벌이인 저희보고 타던차 외벌이 형님네 주고 차 새로 사라고 하더이다.
    이건 뭔 시츄에이션인지.

    다행히 남편이 뭔소리하냐고 왜 차살계획도 없는 우리가 새차를 뽑냐고 난리쳐서 넘어가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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