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했어요.ㅠ.ㅠ

속이 타 조회수 : 6,662
작성일 : 2012-09-23 15:17:24

40살 남편이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당했어요.

10월까지만 나와달라고 하네요.

지금 다닌 회사는 이직해서 1년 정도 다녔어요.

남편은 결혼해서 이직만 벌써 2번째 했네요.

근데, 남편이 구직 활동을 할 생각을 안하네요. -.-

10월이나 11월까진  본인을 그냥 내비둬 달라고 하네요.

다양한 사람들(주로 영성계, 봉사 활동 열심히 하시는 신부님,공동체 마을의 신부님/대표님...)을 만나보고,

여행도 하면서 앞으로 본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 나갈지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다면서.

현재 하고 있는 업종(업무)는 어차피 오래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뭘 할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해요.

혹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계속 하더라도, 부르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한두달 쉬어도 괜찮다라는 말도 하고요.

올해 남편이 정신세계(?)/영성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마인드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이러다가 어디 도 닦으러 간다고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네요.

정작 남편 본인은 태연한데, 제 속만 타들어 가고 있어요.

저도 나이(30 중반)가  있다보니, 아기 가지려고 올 초에 회사를 그만뒀거든요.

이제 아기를 우선순위에서 멀리 보내고, 저도 재취업을 하고자 해요.

제가 오랬동안 하던 업무는 국내에 몇 군데 회사가 없고, 그마저도 사장되어 가고 있는 업종/업무구요.

그래서 비슷한 업무로는 취업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결과를 설명하고 고객 전화응대/발표 세미나 진행을 많이 했었어요.

(고객만족서비스 비슷한 교육도 따로 받았었고, 제 목소리나 설명이 쏙쏙 들어온다는 고객분들이 많았어요)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엑셀/워드/파워포인트) 기본적으로 있구요.

대신 영어를 못해요. -.-

이런 제가 어떤 직종에 회사에 구직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취업 사이트도  계속 찾아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영업 이런 쪽은 회사에서도 영업팀 볼 때, 정말 힘들고 저의 내성적인 성격과도 맞지 않아서 할 수 없을 거 같구요.

고객만족센터 이런 곳에서 일하면 어떨까 싶은데, 제가 나이가 많고 경험이 없어서 저를 고용해 줄까 싶기도 하네요.

급여는 신입으로 가는 걸테니 100만원만 받아도 좋을 거 같아요.

(예전 직장에서는 300정도 받았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컸어요. -.-)

뉴스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상황을 제가 겪어보니, 남편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지금 제 처지가 루저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 거의 일주일 째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구, 남편이랑도 말다툼하고 거의 대화도 안하고 있네요.

마음이 답답해서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IP : 125.149.xxx.2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3 3:23 PM (180.70.xxx.162)

    진입장벽이 낮고 고객서비스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곳으로는 각종 콜센터가 있습니다.

    근무강도는 SKT가 근무강도도 높고, 시험도 자주치지만 대신 콜센터중 가장 페이가 센편이고, 아니면 은행등 금융권콜센터도 나쁘지 않아요(대신 여기는 잘못된 안내로 금전적 손실발생시 책임이 따릅니다..) 물론 둘다 인바인드 경우입니다. 대신 감정노동이라 힘든건 각오하셔야해요

  • 2. //
    '12.9.23 3:29 PM (121.163.xxx.20)

    아이가 없으시다면...학원에서 상담만 주로 하는 업무를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스트레스는 있지만 일반
    회사에 비하면 그래도 나은 편이구요. 초등이 좀 약하고 중, 고등부는 대부분 150만원 가까이 받습니다.
    실적이 좋아야 함은 물론이구요. 입시전문학원일수록 좀 많이 줍니다. 근무시간은 7시간 정도 될 겁니다.
    지금은 두 분 다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구요. 특히 아마 본인은 더할 걸요. 유예기간을 두고 지켜보세요.
    일단은...남편분을 내버려두시는 게 낫지 싶네요.

  • 3. 그냥
    '12.9.23 3:31 PM (121.190.xxx.242)

    제 3자의 입장이라 원글님이 느끼는것과는 다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본다고 생각해주세요.
    남편도 충격일테고 남편에게 좀 시간을 주세요.
    남편이 하는 행동은 이성적이고 잘하고 있는것 같아요.
    처지를 제대로 안보고 낙관하는것도 문제지만
    위기에 처했을때 당황하고 공포에 절어있는건 아무 도움도 안되요.

    뻘소리 하자면 위기땐 남자들보단 여자들이 강해요.
    든든하게 느끼게 해주세요

  • 4. 옆에서
    '12.9.23 3:32 PM (175.125.xxx.63)

    달달 볶으면
    될 일도 안됩니다.

  • 5. ㅇㅇㅇㅇ
    '12.9.23 3:36 PM (110.70.xxx.208)

    저도 위엣분들 의견과 같아요. 남펀은 재기할시간을 주고 일자리 구해보세요

  • 6. 속이 타
    '12.9.23 3:58 PM (125.149.xxx.211)

    저도 머리속으로는 그래.. 지켜보자. 그냥 두자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게 행동으로는 잘 안되네요. ㅠ.ㅠ

  • 7. 꽁이 엄마
    '12.9.23 3:58 PM (119.198.xxx.116)

    학원 쪽 이 정도 경력이시면... 상담 데스크 직원으로 해서 지역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최소 130부터 ~180정도 까지는 가능하세요. 어서 재 취업 하세요. 요즘 40대 남자들 취업 안되요

  • 8.
    '12.9.23 4:10 PM (110.70.xxx.253)

    재기할 시간을 준다고 준게 벌써 6년째 딥에서 주식. 그 누구도 좀 쉬게 되면 다시 사회에 나갈 용기가 없어져요.

  • 9. 어머
    '12.9.23 4:38 PM (220.118.xxx.219)

    혹시 우리 친정오빠랑 같은 회사 아닌가요?? ㅜㅜ (신문사 계열,.)
    10월 말까지만 나오라고...정리해고 당해서 집안이 초상집입니다...
    남의 얘기겠지 했는데 넘 속상하네요.
    더구나 저희 오빠는 아직 솔로에요..이제 장가도 못 가겠지요...

  • 10.
    '12.9.23 7:59 PM (117.111.xxx.132)

    무슨 시간을줘요?미래를 생각할시간?여행하면서?웃기지말라해요.부인도 직업이없는 상황서 말이안되네요.부인이라도 현재 돈벌고있음 믿는구석이라도있지...빨리 알아보라하세요..지금 충격이니 뭐니가 말이되남?그나이에 취직하기힘든데..

  • 11. 한번 나오면 끝...
    '12.9.23 9:21 PM (112.172.xxx.178)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한번 나오면 그 나이에 재취업은 안될거예요
    우리 신랑이 그랬어요 회사 있을때 주변 에서 간쓸게 빼줄듯 하더니
    퇴사하고 나오니 전화도 안받는데요
    신랑도 한달만 푹쉬고 재 취업한다고 하다가 결국 같은 업계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급여도 3분의 1도 안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734 울랄라부부...기대했는데 실망이네요.... 14 ㅇㅇ 2012/10/01 7,172
161733 역시 추석밥상민심 철수가 잡았군요.. 5 .. 2012/10/01 2,643
161732 지금 김정은 연기 좀 보세요 6 KBS 2T.. 2012/10/01 4,871
161731 힢이 커서 치마만 입는 딸아이 7 대학생딸 2012/10/01 2,988
161730 게걸스럽게가 뭔지. 10 좋은말 다 .. 2012/10/01 2,085
161729 한국에서의 박사과정 보통 평균 몇 년 정도 걸리나요? 5 ... 2012/10/01 3,937
161728 다이어트 따위 개나 줘버려~~~ 10 슈라 2012/10/01 3,668
161727 가야금 배우는 분 계세요? 11 악기 2012/10/01 5,396
161726 반신욕 할때 물에 뭐 넣고 하세요? 8 피로회복 2012/10/01 2,874
161725 시댁친정 모두 가까운 경우 명절연휴 반씩 시간보내세요..? 5 가까워 2012/10/01 2,330
161724 싸이와 박정현이 부르는 어땠을까 보고 싶어요. 6 .. 2012/10/01 3,162
161723 수입낮거나 백수남편 8 2012/10/01 7,248
161722 추석 차례상에 닭이 올라왔든데 찐다음에 구운건가요? 5 처음봤어요 2012/10/01 2,908
161721 성인들도 독감 주사 맞으세요? 8 ... 2012/10/01 2,795
161720 은행나무곁에서열매 줍기만했는데도 1 독오르나요?.. 2012/10/01 2,200
161719 진안 마이산 가보신분 계시나요? 5 궁금 2012/10/01 2,527
161718 개인정보 클린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012/10/01 1,223
161717 5살여아 옷 인터넷쇼핑몰 알려주세요 4 5살 2012/10/01 2,331
161716 자기 멋대로 회사생활 하는 여자상사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5 짜증지대로다.. 2012/10/01 3,160
161715 시엄니와 합가문제입니다 95 마음이 2012/10/01 18,298
161714 아이없이 살겠다는거 이기적인건가요? 30 44 2012/10/01 5,497
161713 추석 잘지내고 맘 상했어요. 12 우리남편 2012/10/01 5,359
161712 오늘 목욕탕에서 충격받았어요 10 충격 2012/10/01 11,411
161711 피부과에서 .. 20 ㅇㅇ 2012/10/01 6,891
161710 해외이사짐.. 식료품은 얼마나..? 12 음식 2012/10/01 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