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추석걱정..

초5엄마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12-09-20 09:22:34

시어머니 돌아가시면서 저희가 (남편이 장손) 시댁제사를 가져왔었어요.

그런데 일년후 아버님이 새장가 (정확히는 자식들이 말려서 그냥 동거만) 가시면서

저희에게 주셨던 병풍이며 제기들을 도로 가져가셨죠.

그때 남편이 기분나빠했었어요..

 

그런데 3년정도 흐른 올해여름에 아버님이 저희더러 제사지내라고 다시 그러셨어요.

같이 사시는 할머니가 다리를 수술하셨고 아버님도 이젠 장보러 다니기 힘들다하시면서요.

 

암튼 그래서 지지난주에 아버님이 용달차 빌리셔서

병풍이며 제기며 큰상까지.. 다 가져오셨지요.

이제는 저희부부 죽을때까지 저희가 제사를 맡아야할것 같아요.

 

아버님은 말씀으로는

내가 너희에게 아주 철저하게 제사지내라는거 아니다.

너희엄마가 했던거처럼 제사 다 지내라는거 아니다 (어머님은 일년에 열번정도 지내셨었나봐요)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제가 좀 간략하게 해도 될까요?

제사음식 다 하지않고, 맛있게 먹을수있는 음식위주로 (편육, 불고기, 잡채..이런종류)준비해서

절하고 다같이 식사하는.. 그런자리로 제사를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시아버님이나 시누이분들 친척분들 다 착하시고 남에게 싫은소리 못하시는

겁많은 소시민(?)들이세요.

저희부부가 하자는대로 따라오실 분들이거든요.

남편도 제가 하자는대로 할 사람인데, 제가 이끌고 가자니 제대로 옳은길로 가는것인지

사람도리에 맞게 행동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친정엄마는 늘 시골에 제사지내러가면 돈만드리고 얌전하게 앉아서 밥상받던 분이셨거든요.

지금생각하면 참 우리엄마 여우같았구나 하는 생각들면서

저는 우리엄마 딸인데 왜 이리 곰과일까 하게되요...

 

신세대적인 제사..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IP : 121.190.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20 9:33 AM (182.219.xxx.41)

    이제 님이 주관자이신데 합칠것 합치시고 할아버지대와 시어머니...만 지내시면 않될까요?
    사실 이게 집안마다 다르니...

  • 2. 울집
    '12.9.20 9:42 AM (122.46.xxx.38)

    특별한 제사음식이 없이 산 사람이 먹는거고
    조상들이 좋아했던 음식 상에 놓고 묵념하도 그 분들 기억하며
    덕담 한마디하고 전부 둘러앉아 음식 먹었어요
    세월도 많이 바뀌었고
    좋은 음식도 많은데
    귀신들도 새음식 먹어봐야지 하면서...

  • 3. ...
    '12.9.20 11:02 AM (59.15.xxx.184)

    음...
    시댁 분들이 다 점잖으시고 님에게 맡긴 이상 별 말 안 하신다면 님도 적당한 선에서 하시면 서로 편할 듯 싶어요
    구정 추석 외에 절에 가서 날 받아 한 날 모두 지내고 ..그럼 일년 세번으로 줄어 훨씬 편하실 거예요
    시어머니 따로 지내신다면 한 번 더 하는 거고...
    음식은 간단히 국 전 나물 탕 생선 고기 과일 등 기본만 하시거나 가족들 먹고 싶은 걸로 하거나 ..
    님도 착하고 시댁도 좋으셔서 맛난 음식 즐겁게 먹는 명절 치르시겠어요 ^^
    그리고 제사 가져가신 거, 남편 보고 넘 기분 나빠하지 말라하세요
    어쩜 자식들 보기 미안해서 가져가신 걸 수도 있고요
    다시 내주신 것도, 사실 새시어머니는 아버님과 오손도손 사시면 됬지 그 연세에 제사까지 지내라는 건 또 미안한 일일 수도 있으니..

  • 4. 혼자
    '12.9.20 1:55 PM (49.1.xxx.228)

    하시는 거 간단히 차리시고여.. 식구들 좋아하는 음식만 추가 하시면 되는거 같아요...
    홀로 계시는 시아버님 식사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니 좋으시겠어요... 우린 혼자 계신 시아버님 신경쓰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46 어린데도 얄미운애가 있어요 3 gggg 2012/10/11 1,601
163145 개포는 재건축후 장난 아닐거 같아요. 4 ... 2012/10/11 2,601
163144 아메리카노 한잔 비싸다 16 궁금 2012/10/11 3,982
163143 비정형세포가 보여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2 자궁경부암 2012/10/11 1,770
163142 택시 너무 지저분해요. 4 띠어리맨 2012/10/11 1,054
163141 하루 나들이 코스로 공원 추천해주세요^^ 2 나들이 2012/10/11 1,075
163140 구몬하는데 교사가 왜이리 자주 바뀌나요? 6 이유가.. 2012/10/11 1,643
163139 안철수 3 .. 2012/10/11 826
163138 교사추천서를 어떻게 적을까요 1 대대구 2012/10/11 1,447
163137 분당선 왕십리까지 연장됐군요ㅋ 1 ... 2012/10/11 1,604
163136 망한 육개장 구원할 방법은 없을까요? 35 balent.. 2012/10/11 2,640
163135 세상에 국세청이 국감을 방해하는군요... 6 .. 2012/10/11 1,279
163134 괌 저가 항공으로 가도 괜찮을까요? 5 여행 2012/10/11 3,890
163133 소아과 의사선생님 계실까요? 5 대학병원 진.. 2012/10/11 1,216
163132 택배를 시키면 3번에 한번은 집에 안오고 경비실에 맡기는것 같아.. 10 2012/10/11 2,136
163131 아마존 구매 좀 도와주세요 ^^;; 6 아마존 2012/10/11 1,310
163130 ebs 다큐프라임.크론병환자나 가족분들 봐주세요. 다큐프라임 2012/10/11 1,906
163129 효도화 사스 신발 신어보신분들 12 가을 2012/10/11 4,928
163128 손영민씨 너무 불쌍하네요. 9 ㅇㅇ 2012/10/11 6,445
163127 수세미효소에 물을 타니 감식초 같아요 6 2012/10/11 1,309
163126 역시 가카는 세심하시군요 2 추억만이 2012/10/11 904
163125 백화점에서 세일해서 샀는데 인터넷 보니 가격차이가... 18 코치가방 2012/10/11 13,275
163124 쌍커플수술하고 싶어요 3 쌍수 2012/10/11 1,394
163123 안철수 지켜봤더니 완전 초짜에 초딩만도 못한듯.. 17 .. 2012/10/11 2,846
163122 안철수씨 이번엔 정당 실패론 꺼내셨네요 16 dddd 2012/10/1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