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만년만에 신촌

yaani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12-09-15 20:42:29

아버님 문병차 신촌엘 갔었어요.

정말 오랜만이라 신촌역에서 병원까지 걷는동안 아버님 걱정은 슬그머니....

신촌에서 친구들하고 지리산에서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참 재미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참 많이 낯선 길이 되버린거 같아요.

홍익문고 빼고요...

간병하는 시누의 점심을 사가려는데 큰 길엔 임대료가 비싸서인지

김밥집이 하나 없더라구요

그래서 익숙하지만 낯선 골목으로 들어서니

테이크아웃해주는 누들박스란 곳이 보여

나시고랭과 누들 을 포장해서 가지고 왔는데

진짜 맛있고 양도 많고 간호에 지친 시누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이었어요.

시내에 나온 김에 이런 것도 먹어봐야지 하며 둘이 맛있게 냠냠

아버님은 주무시고....

제가 마흔둥이 막내한테 시집와가지고 시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세요.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아버님은 86이시고 지금 허리를 못쓰셔서 누워서 소변이랑 다 받아내야하는데

우리 시누들은 간병인 안쓰고 간호를 하네요.

계속 차도가 없다면 요양병원으로 모시자고 하는데 사실 며느리인 저는 소변이랑 받아낼 자신이 없습니다.

주말이라 남편이 병원에서 당번서고 있는데 맘이 무겁네요.

어서어서 쾌차하셔서 전처럼 산책도 다니시고 취미생활 하셨음 좋겠는데

어째 좀 쉽지 않다 싶은게 가을바람처럼 마음을 스산하게 만드네요.

어머님 중풍으로 길게 앓으실 땐 사실 어서 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아버님이 저리 편찮으시니 큰 기둥이 하나 흔들리는 것 같답니다.

환절기입니다.

부모님들 모두 건강하셨음 좋겠네요.

IP : 175.125.xxx.11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13 두포기만 담으려는데요.김치 감자로 풀쑤면 될까요? 1 김치 2012/09/26 1,384
    160212 며느리들을 위한 시 4 ... 2012/09/26 1,726
    160211 착한남자... 4 ... 2012/09/26 2,218
    160210 쌀씻을때요...안떠내려가는법좀 알려주세요.. 15 행복 2012/09/26 2,676
    160209 광파오븐의 대기전력이 어마어마하네요 3 이클립스74.. 2012/09/26 4,294
    160208 50살. 50% 이상 저축해요 6 올렸다지운글.. 2012/09/26 3,710
    160207 푸켓 스파 추천해주세요. 2 여행 2012/09/26 1,122
    160206 급질// 꽃게를 그냥 쪄먹을 때 배딱지 떼고 찌나요? 5 게게 2012/09/26 1,588
    160205 엘리베이터 버튼을 맨날 안눌렀네요 1 ... 2012/09/26 1,571
    160204 미국 영환데요.. 5 찾아요 2012/09/26 1,272
    160203 안철수씨 좀 걱정되는 것이 2 ..... 2012/09/26 1,672
    160202 2-3만원대 추석 선물 뭐가 좋을까요...??? 17 고민 2012/09/26 2,678
    160201 원룸에 tv 32인치가 괜찮을까요? 40인치는 되야 할까요? 2 우짜까요 2012/09/26 6,965
    160200 아아...저는 어찌해야 좋을까요? 80 힘드네요 2012/09/26 18,267
    160199 유치원에서 애가 맞고오면, 같이 때려라 vs 참아라. 어케 가르.. 70 2012/09/26 16,098
    160198 세탁소에서 남자한복 조끼를 분실했어요 1 Keely 2012/09/26 1,716
    160197 도와주세요...중간 겨우 하는 중 2. 앞으로 잘하게 될 가능성.. 5 ... 2012/09/26 1,870
    160196 보육료지원관련 나이계산이 이상해서요.. 5 .. 2012/09/26 2,958
    160195 57세 쌍둥이 출산...국내 최고령 산모래요 21 진홍주 2012/09/26 10,440
    160194 아이 팔에 깁스를 했는데 물놀이 갈 일이 생겼어요 어떻게 하는게.. 4 ... 2012/09/26 2,440
    160193 시간 강사는 2 루루 2012/09/26 1,743
    160192 원글 지울께요 6 .. 2012/09/26 1,810
    160191 코에있는 피지 족집게로 뽑아도 되나요? 11 .. 2012/09/26 32,981
    160190 대학축제 오늘 덕성여대는 좋겠네요 4 누구? 2012/09/26 3,057
    160189 제 인생 어떻게 될까요 그냥 막 살고싶어요 106 마리오네트 2012/09/26 39,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