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참 그렇네요.

아버지 기일 조회수 : 1,901
작성일 : 2012-09-12 19:21:21

딸만 셋인 집안의 둘째딸예요.

오늘은 아빠기일....음식준비하다말고 참 마음이 착잡하네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이십여년.

엄마마저 돌아가신지 팔년쯤되었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난뒤 언니가 그러더군요.

자기가 큰딸이니까 제사모실거라고  유산상속포기하라구요.

많지는 않구요...경북에 전답과 허름한 집한채.

당연히 해줬죠....제사모신다는데 고맙잖아요.

전 시댁에서 맏며느리라 애매했거든요.

엄마 살아계실적엔 그래도 기일 챙기더라구요.

엄마돌아가시고난뒤  기일이라고 간다했더니,

오지말라고 극구 말리더라구요. 그냥 간단히 챙길거라구요.

그러더니  어느순간 흐지부지,,

그런와중에 제가 이혼을 하고 혼자지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제사 지내는거 그리 힘들면 내가 모시겠다고.

맏며느리일때는 못했지만, 혼자니까 가능하잖아요.

그리고 맏며느리노릇 이십년쯤하니까 제사상 차리는거 별거아니구요.

그렇게 상차린지 팔년쯤 되었네요.

근데 아무도 안와요.

언니도 외국나가버리고, 동생은 멀리있는데다 평일이니까요.

애들도 다커서 집에서 밥먹는건 저혼자...

제사음식 차리다보니까...이거 뭐하는짓인가 싶기도해요.

보나마나 다 먹지도 못하고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질건데 싶어서요.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거다 싶기도하지만 전 국도 안먹으니까

국이면 탕국도 다 버릴거고,  북어포도 몇년전거 냉동실에 그대로 있는데 싶기도하고,

그냥 마음이 참 그렇네요.

지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지내기도 그렇구요.

얼마뒤면 엄마제사이기도한데...어쩔까싶어요.

이런경우 님들은 어떡하실건가요??

그냥 안지내버릴까싶기도 하구요.

그러자니 맘이 안편할것같아서 또 그렇구요.

버려지는 저음식들은 어쩔건가싶기도 하구요.

IP : 203.132.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가
    '12.9.12 7:24 PM (203.132.xxx.110)

    외국나간지 꽤됐어요.
    못오는거죠.

  • 2. 아.
    '12.9.12 7:27 PM (59.20.xxx.146) - 삭제된댓글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너무 하네요. 왜 진짜 안오시나요.
    혼자서하실거면.. 그냥 성묘만 하시면 안되나요.
    어휴... ㅠ_ㅠ

  • 3. 날아라얍
    '12.9.12 7:32 PM (122.36.xxx.160)

    아이구 님의 스산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와요... 다큰 사람들 억지로 붙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안 지내면 님이 또 불편하실텐데 아예 가지수를 세가지 정도로만 아주 간소하게 준비해서 지내면 어떨까요? 굳이 제사란 형식 보다는 가볍게 생일상 차린다는 정도로요.

  • 4. ..
    '12.9.12 7:41 PM (203.228.xxx.24)

    지내지 마세요.
    제사 천하에 쓸 데 없는 짓 아닌가요?
    제사가 사이비종교랑 다를게 뭔가요?
    죽은 귀신을 불러다 밥을 먹인다니.....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린지?
    죽은 사람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편히 쉬고 잠들게 두는게 순리 아닌가요?
    왜 다시 인간 세상으로 불러내서 밥을 먹이고 오라 가라 하는건가요?
    쓸데 없는 짓입니다.
    제사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악습이고
    머지않은 장래에 없어질 겁니다. (그냥 제 개인적 견해이니......)

  • 5. 푸우
    '12.9.12 7:49 PM (115.136.xxx.24)

    언니분 못됐네요
    무슨 제사를 얼마나 거하게 차리려고 상속포기 운운까지..

    원글님도 제사상 간소하게 하세요..
    정성이 있으면 물한그릇만 떠놓고 해도 된다잖아요...
    부모님도 제사상 거하게 차리고나서 먹어줄 사람도 없어서 다 버려지는 것 원치 않으실 거에요..

  • 6. ...
    '12.9.12 7:59 PM (122.36.xxx.75)

    토닥토닥 힘내세요
    평일에 제사상 차릴때는 차라리 부모님산소가서 간단하게 음식준비하고 인사드리고 오는건어떨까요

  • 7. 본질은 아니지만
    '12.9.12 8:07 PM (118.38.xxx.51)

    제사상에 변화를 주세요.

    안먹는 음식은 제외하고,
    어머니 좋아하던 음식과 먹는 음식으로 간소하게 하세요.

    중요한건 어머니 기억하는 원글님 맘이잖아요.

  • 8. ..
    '12.9.12 8:27 PM (115.178.xxx.253)

    간단하게 차리시고 친구분들 초대하시면 어떨지..

    형제자매가 있으면 제일 좋지만 사정이 안되니 친구들과 저녁식사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496 여자아이 방을 하얀 가구로 꾸미려고 하는데요. 4 랄랄라 2012/09/20 2,525
157495 침수 후 못쓰게 된 스마트폰.. 최고의 해결책은? 1 푸른잎새 2012/09/20 1,416
157494 한 학원 주욱~~? 1년단위로 다른학원으로? 1 중학생맘 2012/09/20 1,812
157493 아이 중국어 가르치시는 분 6 중국어 2012/09/20 1,996
157492 요즘 독서실 비용 얼마예요? 4 ^^ 2012/09/20 6,357
157491 피에타.. 해외에서 연일매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있다네요... 8 축하 2012/09/20 3,549
157490 돌사진 안 찍는분도 계시죠? 4 돌사진 2012/09/20 2,531
157489 동그란 수은 건전지를 세탁기에 같이 돌렸어요-.-: 어떡하지? 2012/09/20 4,622
157488 요즘 저녁에 무슨 이불 덮고 주무세요? 6 날씨 2012/09/20 2,050
157487 9월 2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20 1,705
157486 애들 마음을 못 읽어주겠어요 7 애들마음 2012/09/20 2,043
157485 유치원생 딸아이가 맨날 머리아프고 어지럽다고 하는데요 9 두통어지럼증.. 2012/09/20 5,683
157484 싸이가 빌보드차트 11위네요 오홍홍홍 2012/09/20 2,113
157483 코스트코에 리코타치즈, 어느 코너에서 파나요? 3 리코타치즈 2012/09/20 2,096
157482 기러기 원하시는분 보세요 4 asd 2012/09/20 2,326
157481 응답하라1997, 윤윤제 키스신 모음 1 아야어여오요.. 2012/09/20 3,014
157480 여직원들한테 호구노릇하는 남편. 21 징글징글 2012/09/20 6,314
157479 독일에서 선물사온다는데..휘슬러?가좋을까요? 5 백도 2012/09/20 3,436
157478 리바트이즈마인vs 한샘 책장 10 제발 골라주.. 2012/09/20 8,303
157477 박선숙 전 의원, 안철수 캠프 선거총괄 22 .. 2012/09/20 4,060
157476 핏물도 빼지 않고 양념에 재운갈비. 5 .... 2012/09/20 2,537
157475 싸이 빌보드 11위 했다는데 이거 엄청난거 아니에요? 53 와우 2012/09/20 16,861
157474 기러기 유학해도 나중에 대학 특례입학 가능한가요? 7 기러기 유학.. 2012/09/20 3,527
157473 블랙컨슈머들이 판치는 세상.. 라나델레이 2012/09/20 1,749
157472 요즘들어 한겨레 전투력 급상승.. 1 .. 2012/09/20 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