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이 사춘기를 안하네요^^

사춘기 조회수 : 3,790
작성일 : 2012-09-11 16:03:41

남들 할 때 같이 해야 좋은데

중2 딸아이가 아직 사춘기 전입니다. 얼마전에 초경했다고 축하해 달라고 여기에 제가 글도 올렸는데요

아이가 어려도 너무 어리네요

제가 그리 만든 건 아니고

아이 천성이 그래요

너무 순진하고 순수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되바라지도 못하고

가끔 엄마랑 언성 높이기도 하는데 제가 눈을 부라리면 바로 깨갱하고

 

사실 초6때부터 저는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사춘기가 오면 잘 보내도록 내가 잘 해보자

책도 많이 읽고

사춘기에 대해 공부도 하고 ㅋㅋ

그랬더니 딸아이가 아니라

밑의 아들녀석이 바로 사춘기 비숫한 반항기로 2년간 제 속을 뒤집었다 놨다 하면서 힘들게 하더니

요즘은 잠잠합니다

아들녀석이 하니 그것도  3학년부터 4학년까지 조그만 아이가

 눈이 뒤집혀져서 저를 꼴아보고

틱틱거리고

마음에 안들면 문 잠그고

제 말 꼬투리 잡고 그러니 미치겠더군요

네 덕에 누나 사춘기는 미리 다 공부했으니 잘 할 수 있다 생각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아들아이는 지금은 순한 양입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아빠랑 부비부비하고 아빠가 퇴근하면 아빠 뒤를 졸졸

학원갔다오면 가방 던지고 침대에 졸면서 티비보는 아빠옆에서 꼬옥 껴안고 수다떨면서 같이 보고

 

저는 요즘 사춘기에 제대로 자존감을 확립해야 된다고 해서

아이의 주장과 의견을 많이 동조해줍니다

그래서 일까요? 사춘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이러다 남들 따 끝난 고딩때 그분이 오셔서 아이가 힘들까 그것도 걱정이고

엄마인 저처럼 뒤늦게 성인이 되어서 20대를 방황할까 그것도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사춘기 안하고 지나가는 아이 있나요?

사실 시댁 조카들은 독하고 무서운(?) 엄마들 덕분에(?)

사춘기 없이 자알 고딩 보내고 원하는 대학가는데

아마 엄마가 무서우니 속으로 참든지

아니면 밖에서 풀던지 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좋아보이지 않네요

 

 

 

IP : 121.168.xxx.25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11 4:09 PM (211.237.xxx.204)

    저도 뭐 사춘기 오눈둥 마는둥 하면서 보냈던 기억이 나요.
    다른건 없었고.. 그냥 조용히 방에 혼자 있기를즐겨했던 정도?
    그 이외에는 크게 마음의 갈등도 없었고.. 뭐 혼돈의 시기라고 하는데
    제 기억엔 별로 모르겠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 결혼날짜 정해진날 ..
    넌 어렸을때부터 순했고.. 사춘기도 없이 그냥저냥 조용히 지내다가 시집가는구나 라고..

    저희 남편도 성격 조용하고 시어머님에게 얘기 들어보면 거의 뭐
    집에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조용하게 지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희 딸이 있는데 고딩이거든요?
    얘도... 말대꾸라고 하는거 좀 하고.. (본인은 본인 의견 말하는거라 하고
    엄마인 제눈엔 말대꾸로 들림)
    그 다음엔 별로 다른게 없어요 조용하고 ...
    초딩때나 중딩때나 지금이나 그냥저냥 조용해요...

  • 2. 사춘기는
    '12.9.11 4:1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일찍 겪을수록 좋은거 같아요.
    울 조카가 조용히 초중고딩 보내더니 대학와서 사춘기를 겪었는데
    군대 제대할때까지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 힘들어하는 언니 얘기 들어주다가 저까지 너무 지쳤네요.
    매도 빨리 맞는게 좋을 거같아요.

  • 3. 사춘기도 환경에 따라....
    '12.9.11 4:17 PM (123.109.xxx.64)

    부모가 사랑넘치게 키우면 애들도 사춘기라고 특별하게 따로 오지 않아요.
    엄마, 아빠가 착각을 해서 나는 잘해준다고 하는데 애가 왜 저러지? 이런 경우는 있겠죠.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올바른 사랑을 주는 집에서는 애들도 유난 떨지 않아요.

  • 4. 원글
    '12.9.11 4:21 PM (121.168.xxx.252)

    매 맞을려고 준비하고 겁도 내고
    작은 아이 해보니 정말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이제 겨우 초딩 3학년이 저러니 미치겠다 싶더니 이 아이도 이제는 잠잠하고
    큰 애는 가끔 틱틱거리기는 하는데 너무 순해서 걱정이고
    혹여나 내가 이 아이에게 너무 정신적으로 알게 모르게 많이 지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제가 참 원리원칙 지키는 걸 좋아하고
    도덕적이고
    답답한게 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영향인가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5. 그럼
    '12.9.11 4:22 PM (115.126.xxx.16)

    팔리쿡에서 사춘기 고민하는 집들은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올바른 사랑을 안 준 집인가요?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만?

  • 6. 아이고
    '12.9.11 4:26 PM (211.36.xxx.107)

    저 위엣님..부모가 사랑을 안줘서 그렇다는말이 어떤근거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어떻게 다기만 아는 랼팍한지식으로 공개게시판에 근거없이 적나요? 진짜 헐이네요

  • 7. 차이
    '12.9.11 4:32 PM (1.231.xxx.183)

    제 조카들도 다들 순해서 사춘기 편하게 지나갔어요.
    다들 대학생이고 한명은 대학졸업도 했거든요( 저랑 나이차는 10년정도.)
    언니들 말들어봐도 그렇고 애들이 다들 순하고 착해요.
    물론.. 문걸어잠그고 간단한 말대답 ㅋㅋ 정도는 하지만.
    소리 지르고 82에서 나오는 그 중2병같은 엄마 아빠 힘들게 하는 사춘기까지는 아니더라구요
    사춘기 안지나고 가면 대학교때 힘들더라 하던데
    그런것도 아니고
    성향 차이 인것 같아요.
    심하게 오는 애들도 있고 그냥 조금 오는애도 있구요..

  • 8. ..
    '12.9.11 4:35 PM (14.47.xxx.160)

    저도 사춘기없이 지나기는 했는데 윗분 말씀 읽어 보니 쩝..
    결혼이후부터 과도한 사춘기를 보냈네요.. 친전부모님 입장에서는요..

    저희 아이들도 중고딩 남자아이들인데 아직까지 사춘기가 뭔지 모르고 지내고 있어요.
    워낙 순해서 그런건지..

    나중에 오면 어쩌나 싶은 걱정도 있고, 지금 없으면 나중에 없겠지 싶기도하고..

  • 9. 저도
    '12.9.11 4:37 PM (115.126.xxx.16)

    중고 시절엔 사춘기없이 아주 착하게 보내고
    뒤늦게 30대에 사춘기가 우울증이랑 같이 와서
    저희 엄마 속을 히~떡 뒤집었댔죠..
    근데 그게 뭐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하고 그런게 아니니
    그냥 지금 착하게 잘 지내면 고맙다~하면 되는거고요.
    지금 사춘기로 속 뒤집으면 일찍 해줘서 고맙다~하면 되는거고요.

  • 10. 사춘기가..
    '12.9.11 4:52 PM (218.234.xxx.76)

    부모가 아무리 넘치게 사랑줘도 오는 겁니다. 다만 사춘기 때 크게 엇나가지 않을 뿐이지..

  • 11. 은수사랑
    '12.9.11 5:23 PM (124.136.xxx.21)

    저도 사춘기 없이 지났는데요, 나이 들어서 고생은 살짝 했네요. ㅎㅎㅎ

  • 12. ...
    '12.9.11 5:37 PM (222.101.xxx.43)

    사춘기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도 해요.. 저희 자매 모두 특별히 없었구요,.. 남편도 별로 없었다네요...

  • 13. 그러게
    '12.9.11 5:49 PM (121.184.xxx.70)

    지랄총량의 법칙이 있다고해서...
    아이들이 다 사춘기를 무난히 보내고 대학생이 된지라 감사하기도한데 뒤늦게 올라나요.
    저희 아이들은 특이하게도 중.고등 무렵에 **을 떠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예의를 차려서 이상했어요.
    절대 욱하는 법도 없고 말꼬리 잡는 일도 없고
    혼자 다다다 열 올리며 드라마 찍다가 무안해서 조용히 접은 때도 많네요.
    그럴때 옆에서 아이가 그럽니다.
    엄마 차 한 잔 드세요~ㅎㅎ

  • 14. 우리집 중2
    '12.9.11 5:58 PM (221.162.xxx.139)

    울딸 아주 절정 입니다. 제생각엔 가정화목보단 개인의 기질차이 인것 같아요

  • 15. 원글
    '12.9.11 9:27 PM (121.168.xxx.252)

    제가 사춘기 없이 커도
    인생에 대한 고민 안 한 것 아니어요
    믿거나 말거니 지만 7살 어린 나이일때 삶과 죽음에 대해 알았던 것 같아요
    공기놀이 하며 노는 사촌 언니들 보면서
    뭐가 그리 즐거울까? 어차피 죽을텐데 뭐 이런 생각을 했으니깐요
    그래서 사춘기때 삶과 죽음을 생각하지는 않았고요
    너무 무섭고 폭력적인 엄마때문에 죽고 싶은 생각
    사는게 싫다는 생각을 속으로만 했지 겉으로는 내지 않았어요
    아마 무서워서 엄마에게 반항은 애시당초 못하고 사춘기라는 단어도 사치였지요
    그리고 대학생이 되고나서 사춘기가 와서 힘들었어요
    보도블럭 사이 잡초만 봐도 눈물이 나오고
    감정이 오락가락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런 제 모습이 이상하게 비치고 ㅋㅋ
    늦게 하는 사춘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20대로 돌아갈래 그러면 싫어요^^
    그리고 사춘기는 부모의 잘해주면 적고 아니면 많고 이런 것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아이 기질이 아닐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253 선생님의 문자 7 초딩맘 2012/09/21 2,903
158252 차멀미가 심한데요 직접운전하면 괜찮을까요? 9 차멀미 2012/09/21 2,856
158251 이런 증상 왜 그럴까요? ㅠ 호흡기 2012/09/21 1,187
158250 길 드디어 무한도전 나가네요...속 시원하실분 많겠어요. 73 이건아닌데 2012/09/21 15,948
158249 신의에 나오는 김희선 연기 진짜 못하네요 23 신의 2012/09/21 5,080
158248 여러분이 시어머니라면 둘중 어떤 며느리가 더 마음에 드세요? 19 시어머니 2012/09/21 4,784
158247 광해보고왔는데 11 눈물찌익~~.. 2012/09/21 3,828
158246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골때리네요 ㅠㅠ 4 ,,, 2012/09/21 3,333
158245 결혼하신 선배님들-진지한 조언-부부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4 하얀포리 2012/09/21 3,026
158244 혼자 한 잔 하렵니다. 4 .... 2012/09/21 1,350
158243 MBC 9시 여자아나운서 이름이 뭔가요? 2 아라비안자스.. 2012/09/21 2,320
158242 사람 인생 참 알 수 없는거 같아요 6 야옹 2012/09/21 4,230
158241 스브스에 미친 먹사 나오네요.. 1 ㅇㅇㅇㅇ 2012/09/21 1,388
158240 코스트코에 맛있는 쿠키 이름 좀 알려주세요! 1 쿠키좋아! 2012/09/21 1,843
158239 서인국얼굴이 배우얼굴같아요. 11 gggg 2012/09/21 4,302
158238 미국와인에대해아시는분... 2012/09/21 1,150
158237 앤클라인 가방 3 ,,, 2012/09/21 2,465
158236 건강검진결과 3 ... 2012/09/21 1,710
158235 인종차별은 거대해서 싸이도 1회성 단발이죠 43 ㅇㅇ 2012/09/21 9,215
158234 홍대북페스티발 가려하는데 가는길 갈쳐주세욤 2 홍대 2012/09/21 1,326
158233 빌트인 세탁기에 다른 세탁기 연결 가능한가요 빌트인 2012/09/21 1,499
158232 안철수 혁신경제-정동영 '동서남북 일자리' 정책 prowel.. 2012/09/21 2,220
158231 별도달도 저 김영철 너무한거 아닌가요? 7 kbs 2012/09/21 2,883
158230 겔랑 이시마 소프트 크림 파운데이션 같은 것 추천 해주세요 .... 2012/09/21 1,567
158229 싸이가 영어잘해서 기회 잡았다는 사람들은 영어관계자인가요? 18 ㅏㅏ 2012/09/21 4,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