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모부 조의금으로 5만원 어떻게 생각하세요?

생각할수록 조회수 : 13,626
작성일 : 2012-09-11 13:48:37

3년전 일이지만 가끔 생각하면 정말 기가차네요.

바로 위이모 딸인데요...

외동으로 자라 이십년가까이 앞집뒷집으로 살았죠.

결혼은 동생이 먼저 했고 시집도 괜찮은 곳으로 갔습니다.

 

조문드리러 제부랑 밤늦게 왔다가 가고 엄마가 차기름값 하라고 3만원주자 한사코 뿌리치고 갔습니다.

일 다 마무리되고 엄마가 살짝 저한테 말해서 알게됬죠.

조문와 준것만도 고마와해야할 액수더군요.

24년을 한 형제들처럼(혼자라 어릴때 늘 같이 놀았죠.물론 외동이라 욕심이 많았지만요..) 지냈어요.

이모부랑 큰 정이 없더라도 64세면 정말 빨리 가신거라 저희 슬픔이 엄청 컸었는데 얘는 이웃집 아저씨만큼 생각했을까요?

거기다 작은 사업체를 하는 제부는 직원도 10명이상인데 어찌 와이프가 5만원 하는걸 말리지 않았을까요?

물론 몰랐을 수도 있죠..

저는 어쩌면 이모가 그정도 하라고 시켰을거라고 생각도 되요.워낙 이모가 알뜰하고 손이 작거든요.

가끔 생각하면 기분 참 안좋아요.

 

그래놓고 재작년 호주영주권 딸거라고 영어학원을 1달간 다녀야된다며 엄마집에서 가까우니 신세좀 진다고 왔습니다.

결혼하고 15년만에 오는 이모집에 파리*** 빵 5천원어치 사가지고 와서 그나마 당뇨인 저희 엄마는 못먹으니 지가 다 먹었겠죠.

스터디 해야되서 점심도시락도 싸가야된다하니 엄마가 4주간 도시락도 싸주시고 그렇게 한달 잘 지내고 10만원드리더랍니다.나이 40넘어서 할 짓인가 싶네요.

반면 저희는 딸만 셋입니다.이모네가 시골살아서 가끔 놀러 가면 두자매가 가도 각각 선물 용돈 10만원 식사 대접 2~3회..

며칠전에도 막내가 근처 지나가게 되어 이모만나서 제부가 10만원 드렸답니다.

이모 이모부와의 어릴떄 추억을 생각하면 지금 건강하게 계신거 감사하고 만나면 반갑고 한데 그 집 식구들은 정말 몰라서 그럴까요?

그러면 나중에 저희 세자매는 어떻게 조의할까요? 전 그래도 많이 드리고 싶네요.생각하면 너무 괘씸하지만 그래도 가족같이 살았던 이모 이모부잖아요.

지금은 영주권따서 열심히 호주서 공부하고 애 키우며 살지만 동생아 주변도 좀 살피고 살아라~~

 

IP : 59.20.xxx.17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9.11 1:54 PM (58.29.xxx.8)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라는 말이 있지요..
    딱 그 만큼 마음이 있는 겁니다.
    저라면 그 액수만큼 해서 본인을 돌아보게 해주고 싶어요..

    저도 최근에 친부상을 당했는데요~
    친하지는 않지만 저희집에 신세를 졌던 지인이 5사람 데리고 와서 밥 벅고 5만원 내고 갔다고 하네요..
    저랑 동갑인데 최근까지 카톡에 이름이 있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보니 카톡에서 사라져 있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저도 예전처럼 그렇게 웃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 사람 마음을 알게 된 것이 감사하죠...

  • 2. 원글
    '12.9.11 1:57 PM (59.20.xxx.177)

    처음으로 겪는 아버지상을 당하시고 참 슬픔이 크셨을겁니다.먼저 위로 드려요~~
    저는 그때 학부모로 만나서 친해진 친구들도 10만원씩 하고 앉아서 진심 위로해주고 했는데 사촌간에 잠시 눈맞추고 간데다 넘 서운했어요

  • 3. 원글
    '12.9.11 1:58 PM (59.20.xxx.177)

    윗님 지인도 참 사는거 허무가게 하시네요.ㅠㅠ

  • 4. 자동차
    '12.9.11 2:23 PM (211.253.xxx.87)

    여기까지만 왕래하시고 더 이상 아는체 마세요.
    인간관계가 주고 받는거지(물질적이 아니라도) 일방적으로 하면 한쪽에서 지치는 건 당연하죠.

    사촌분은 그냥 '너는 딱 오만원밖에 안되는 인간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고민도 하지 마세요.

  • 5. 음..
    '12.9.11 3:00 PM (218.234.xxx.76)

    부부가 5만원하는 집도 있어요.. 우리 사촌언니들.. 저 아버지 돌아가실 때 사촌언니 부부가 5만원했더군요. 언니 둘 다.. 자랄 때 그렇게 서로 뻔질나게 왕래하던 사이였는데...

    (두 분 못살지 않아요. 형부들이 의사, 대기업 간부, 사는 곳도 대표적 부촌. 아무리 남은 모르는 자기만의 속사정이 있다 해도 다른 데서 허리띠 졸라매야지....)

  • 6. 저희는
    '12.9.11 3:36 PM (121.88.xxx.151)

    저희 시어머니가 1999년에 돌아가셨어요.
    며칠전 우연한 기회에 어머니 돌아가셨을때 조의금 적어놓은 공책을 보게 되었어요.

    당시 저희친정형제들 모두 와 주셨고 큰오빠는 조의금을 20만원하셨네요.
    다른 형제들은 10만원씩 해 주셨고 친정조카가 3만원을 했네요.

    시어머니 형제들중 몇 분은 20만원을 하셨는데
    어머니 바로 아래 동생이신 이모님 3만원 하셨어요.
    형편이 그렇게 어려우셨나? 고개가 갸웃거려졌어요.
    이모님 아들 딸들 아무도 오지 않았구요.
    그 이모님 자녀들이 당시 40대,30대 이구요.

    작년에 그 이모님 돌아가셔서 저희 형제들 모두 다녀왔습니다.

    그 이모님이 자식 교육을 잘 못 한거 같다는 생각 지울수 없었지요

  • 7. 원글
    '12.9.11 4:34 PM (59.20.xxx.177)

    어쩌면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더 찾아봐야하고 돈으로 위로가 되진않겠지만 마음인데 참 서운하네요.두고두고 생각날거 같아요.가까운 친척이라도 떨어져 살면 형식적이게 되지만 한가족같이 옆집에서 살았는데도 말이죠.
    저희 남편이 알까봐 참 부끄럽네요.
    얘는 혼자라 나중에 큰일 치르게 될때 혼자 어찌할까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미래를 봐서라도 좀 잘하지...

  • 8. 3만원은 어떤가요?
    '12.9.11 5:39 PM (59.28.xxx.218)

    외삼촌 조의금에 3만원한 경찰 공무원도 있습니다.
    제사촌 얘기입니다.
    울아빠..지한테는 외삼촌 돌아가셨는데 딱 3만원~
    평소 행동도 정없고 짜고~ 그런 사람..
    타고났는지..정말 욕나오다구요.

  • 9. mi
    '12.9.11 11:08 PM (121.167.xxx.176)

    공무원들은 원래 적게 하긴해요.
    3만원 직원들끼리 보통해요.
    워낙 챙길 경조사가 많거든요.
    근데 외삼촌 인데 그런건 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07 신랑이 기운 없다는데.. 뭘 먹여야 할까요? 2 ㅠㅠ 2012/09/17 1,315
153406 층간소음땜에 힘듭니다.. 6 rlqnsw.. 2012/09/17 2,561
153405 결혼 10년차 권태기 1 남편아 2012/09/17 3,488
153404 아이 방문미술 오래하신분 계세요? 3 .. 2012/09/17 1,816
153403 피에타 소년의 성장을 압축한 장면에 대하여.. 13 스포有 2012/09/17 3,440
153402 미싱유......라는 노래! 지드래곤 4 울것같은~ 2012/09/17 2,484
153401 마음아픈 기사 2 아픈감동 2012/09/17 1,570
153400 커피 한 잔에 참견하는 수다장이들 5 딸들 2012/09/17 2,034
153399 대기업 실수령액의 현실.... 25 월급 2012/09/17 21,979
153398 냉장고 할인마트에서 사도 될까요? 3 가격차이 2012/09/17 1,381
153397 리첸시아라는 아파트가 그리 좋은가요?? 5 박cass 2012/09/17 3,472
153396 인터넷 강의 시작 20초후엔 2 인터넷 끊김.. 2012/09/17 883
153395 서울인데요 좀전 뉴스에서보니까 바람이 거세고 심해지고 있다는데요.. 9 서울 2012/09/17 3,518
153394 옷에 컬리수같은 인형 붙이는 것 3 질문 2012/09/17 1,525
153393 땀나는 운동 주3회 하라는 처방에 요가를 해도 될까요? 5 요가 매일 2012/09/17 2,008
153392 요 며칠 계속 올라오는..인터넷에서 글쓸때의 예의 인터넷예절 2012/09/17 873
153391 아래 다이아 질문에 이어 저도.. 3 예신 2012/09/17 1,277
153390 20분하고 헥헥!! 4 절체조 2012/09/17 1,447
153389 저녁으로 또띠아 피자나 만들어 먹을까..하는데요~ 3 귀차니즘 2012/09/17 1,472
153388 태풍 지나갔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7 ..... 2012/09/17 1,808
153387 전동칫솔 본체(충전식)만 사고 싶은데 어디서 팔까요? 1 오랄비 2012/09/17 894
153386 예금만기가 두달이나 지났는데도 재예치를 못했어요. 4 고민 2012/09/17 2,175
153385 구몬샘이 저더러 구몬교사를 해보라는데요 8 2012/09/17 4,356
153384 손바닥으로 머리때리는 선생님 4 ........ 2012/09/17 1,578
153383 광해, 기대보단 6 오늘도 2012/09/17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