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오래 행복하기~~

열여덟해째... 조회수 : 949
작성일 : 2012-09-10 22:21:50

대학교 3학년이었던 우리 남편..

동갑인 저희는 고2때 처음 만나서

연애를 했구요

군대에 보내는데...왜이리 눈물이 나던지..

아침에 군대가는데 집앞으로 왔더라구요

저는..모질게 안나갔습니다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요

집앞 편지함에 편지를 써놓고 갔더라구요

구구절절...읽어면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부대는 왜이리 멀고도 멀었는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기차를 타고 상봉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강원도에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서

그렇게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27개월동안 서로 주고 받은 편지

거의 700여통이 넘었을거예요

 

제대후 복학을 하고 대학생인 남편과 결혼

직장생활하면서 학비대주고 공부시키고

국가고시 준비한다고 공부열심히 하고....

 

결혼해서 바로 낳았음 고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을 저인데...

아이가 늦게 생기더라구요

이제 초등 5학년 1학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너무 오래 지지고 볶으니

서로의 단점을 너무 잘 안다는거죠

 

한번 말다툼을 하게되면...

이말을 하게 되면 싸움이 더 커질걸...

너무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조심을 하게되는데

사람 사는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가끔은 속터지게 모진말도 하게 되구요

하고나면 후회하고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도 하게 되구요

 

요즘엔 아이들 문제로 가장 많이 티격태격 하게 되요

그냥 놔둬라

너무 아이들 잡지 마라

알아서 잘 할테니 걱정마라....이런문제죠

남편은 아파트에서 소문난 자상한 아빠이고

저는 소문난 무서운 엄마거든요 ㅠ.ㅠ

이놈들이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갑자기 평소에 나오는 말투..

이새*들 이라고 할뻔 했습니다^^)

 

한번씩 말다툼을 하게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화해하는 텀이 길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엔..빨리 화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네요

모쪼록 감기조심하시고

문 잘 닫고 이불덮고 주무세요

그럼...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IP : 119.207.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2.9.10 10:27 PM (1.237.xxx.26)

    조금 더 오래 산 결혼 선배로 조언을 드리자면,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조금 힘드시겠지만 ,삶의 포커스를 아이들에서 부부로 옮기는 노력을 기울이세요.
    막연하게 들리겠지만,주위에서 보면 그렇게 사는 부부가 오래오래 행복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004 가평이나 남양주 같은데 전원주택 정말 좋아 보이는데 5 ... 2012/09/17 3,931
156003 친한친구지만 전화예절이.. 7 -- 2012/09/17 2,325
156002 친정엄마에게 속상하네요.. 3 EnrEnr.. 2012/09/17 1,785
156001 결혼한 여자의 출생지(본적)는 어디인가요? 9 ? 2012/09/17 13,794
156000 5살 아이..배가 자주 아프다고 해요 ㅜㅜ 5 .. 2012/09/17 6,018
155999 부페 식대 계산한게 맞는건가 좀 봐주세요. 11 잔치 2012/09/17 2,225
155998 굽네치킨 남은 걸로 요리하면 모가 좋을까요? 10 .... 2012/09/17 3,728
155997 새벽마다 명치가아파 깹니다 어느병원 가야하나요? 14 힘들어요 2012/09/17 6,845
155996 안철수로 단일화되면 민주당은 선거운동못하는거 아세요? 37 보조금도없음.. 2012/09/17 8,312
155995 비오는데 제주도 2012/09/17 847
155994 큰애 학교보내기가 겁나네요. 24 걱정많은엄마.. 2012/09/17 4,791
155993 초강력접착제가 손에 묻었는데 어떡해야 지워질까요 4 바람소리 2012/09/17 1,441
155992 조언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39 초등4학년 .. 2012/09/17 5,222
155991 하필 이런날 미팅이 잡혔네요 ㅠ 2 행복 2012/09/17 1,238
155990 혹시 통영 사시는분 계시면... 1 ㅠㅠ 2012/09/17 1,282
155989 부산분들 태풍.. 괜찮으세요? 2 .. 2012/09/17 1,739
155988 이름에 안좋은 한자 10 내 이름이 .. 2012/09/17 5,516
155987 고양이가 자꾸 현관문 앞에 오줌 누고 가요ㅠ.ㅠ 5 병다리 2012/09/17 2,808
155986 둘째 출산하고 병원에 첫째 데리고 있는 거 어떨까요? 26 ... 2012/09/17 8,418
155985 여고생 어휘력 2 2012/09/17 1,563
155984 신종 금융피싱 문자가 왔네요. 4 조심해요 2012/09/17 1,858
155983 운전 잘하는 방법 2 금은동 2012/09/17 1,589
155982 포항인데...비가 45도로오네요 ㅜㅜ 7 .... 2012/09/17 1,877
155981 [수정]강아지 데리고 출근하는거 11 초보입니다 2012/09/17 2,206
155980 참 시간지나보니 노무현 자살 촤대수혜자가 문재인이네요 27 해맑음 2012/09/17 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