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 약속 늦는 사람의 최후^^

.... 조회수 : 2,866
작성일 : 2012-09-08 14:40:51

제 사촌이 시간관념이 없어요.

회사는 어찌어찌 지각 안 하고 다니는데(3번 지각하면 깎이니까)

기타 약속은 다 늦어요.

심지어 광화문(서울 중심)에서 11시 약속인데

길동(서울 동쪽 끝)에서 11시에 나가는 것도 봤어요.

회사 직원들, 친척들, 친구들하고의 약속 다 이래요.

 

어느날, 회사에서 단체로 버스 대절해서 어디로 놀러간대요.

근데 사촌네 집 보일러 공사하느라 저희 집에서 잤어요.

저희 집에서 걔네 회사까지 딱 30분 걸리거든요.

9시까지 모이라고 했다는 말 듣고 제가 막 미리 깨우고 난리쳐서

집에서 8시 20분에 내보냈어요.

 

잠시 후 전화가 오더군요. 회사에 갔는데 버스도 없고 사람도 없다고....

그리고 다시 저희 집으로 왔어요. 터덜터덜.

 

어찌 된 거냐고 물으니까 회사 관리실 아저씨가 말해주는데

대절 버스는 8시 반까지 왔고 다른 직원들도 모두 8시 30-40분경에 왔답니다.

그런데 한 직원이, 모모씨(제 사촌)는 항상 늦으니까 기다리면 오늘 또 우리 늦는다,

어차피 그 사람은 늦을 거니까 우리끼리 출발하자....

다른 직원들도 모두 동의해서 버스가 8시 40분에 출발해 가버렸답니다.

 

물론 정시에 가기로 했으면 정시에 출발했어야 하는 그 사람들 잘못이 크다고는 생각해요.(80%)

하지만 제 사촌은 양치기 소년이었던 겁니다.

매일, 약속에 단 한 번도 맞춰가 본 적이 없으니 다른 직원들이 그리 생각할 만하지 않나요?

 

--------------------------------

 

그래도 제 사촌은 초지일관 일관성 있게 누구와의 약속이든 다 늦었어요.

제가 일하던 법무법인의 대표는

자기보다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나 돈 많은 클라이언트와의 약속은 30분 일찍 가고

자기보다 힘 없고 돈 없는 사람과의 약속은 1시간 늦게 가거나 안 갔어요. 말없이.

(지금은 그 법무법인 없어졌어요. 운영 어려워져서 다른 법무법인에 흡수통합되었다네요. 쎔~통)

IP : 218.238.xxx.1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2.9.8 3:06 PM (116.38.xxx.229)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습관적으로 시간 안 지키는 사람들은
    자기 관리 너무 허술하고 남들엑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같아요
    전 저희 아이에게 결석보다 지각하는게 더 안좋은 습관이라는 걸 주지를 시켜요

  • 2. 시간약속
    '12.9.8 3:07 PM (121.145.xxx.84)

    안지키는 사람치고 좋은 사람 능력있는 사람 못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91 싸이, 영어 잘 하던데 언제 어디서 배웠을까요? 34 ... 2012/09/17 16,842
153190 코가 뻐근하게 아픈증상 2 ㅠㅠ 2012/09/17 1,185
153189 개 중에 얌전하고 차분한 품종이 뭔가요 12 .. 2012/09/17 2,258
153188 오늘도 신문지 창문에 붙이셨어요?? 8 ,, 2012/09/17 1,431
153187 늦가을이란 노래 아시나요? 2 글쎄 2012/09/17 1,060
153186 나이드니 판단력이 흐려지나보네요. 4 가방 2012/09/17 1,547
153185 도시락 못 싸오는 아이친구한테 마음 다치지 않게 같이 먹을수 있.. 41 초등운동회때.. 2012/09/17 4,689
153184 남아 7세 스케이트 배우면 괜찮을까요? 2 고민중입니다.. 2012/09/17 1,298
153183 서울에 차 갖고 가도 될까요? 1 태풍 2012/09/17 651
153182 댓글 감사드려요~~~ 20 학예회 2012/09/17 3,056
153181 결제 도와주세요 4 아이허브 .. 2012/09/17 652
153180 우리나라 중년여성들 왜 그리 부어있나요.. 10 우리나라 2012/09/17 4,261
153179 9월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9/17 1,025
153178 페이스북친구요청 뭔가요? 3 2012/09/17 1,788
153177 근데...영어 공부는 왜 하는건가요? 100 계산기 2012/09/17 10,680
153176 영어 유치원은..아무나 차릴수 있는건가요? 5 궁금 2012/09/17 2,541
153175 학원 강사인 남편, 실력은 정말 좋은데ㅠㅠㅠ 3 ... 2012/09/17 3,744
153174 슈스케4 정준영씨 쇼핑몰 모델도 했나봐요~ 2 정엽애인 2012/09/17 4,229
153173 조지아커피에 허연 이물질이 둥둥;;; 라나델레이 2012/09/17 2,541
153172 같은 값이면 여성으로 대통령 찍으실건가요? 87 진짜 궁금해.. 2012/09/17 5,530
153171 벌써부터 추워지니 걱정이네요. 2012/09/17 1,160
153170 직장생활 궁금이 2012/09/17 878
153169 재산세 질문 좀... 북한산 2012/09/17 1,117
153168 옷 브랜드 뭐가 있을까요? 7 중1 2012/09/17 1,590
153167 겨우 원금 회복했어요. 4 펀드 원금 .. 2012/09/17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