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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신의 부모님이 사이가 엄청 안좋았는데, 나는 남편과 10년넘게 사이가 좋다 하시는분 댓글 모아요.ㅜㅜ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12-09-06 22:05:03
제부모는 정말로 사이가 안좋았어요. 아버지는 폭력, 엄마는 한마디도 안지고 욕설에 비아냥.. 일부러 매를버는 사람같았죠.
아주어릴때부터 보고자랐어요. 둘중에 하나가 빨리죽었으면 할때도 있었고요.
제일 듣기싫은 얘기가 니들때문에 참고살았단 얘기였어요. 걸핏하면 이얘기하는데 부모지만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어요.
애니웨이.. 지금 제가 남편과 사이가 안좋네요. 부모처럼은 아니지만 욕설은 가끔오가는 수준으로 말싸움선에서 끝나긴 하는데요.
딸이 그대로 보고있는데.. 도저히 제어가 안되서.. 평소엔 그냥 평범한 가족입니다.. 이혼말이 오갈정돈 아닌거죠. 사랑하지 않은진 오래되었습니다만..
암튼 이생에선 그냥 망했다.. 생각하고 살고있는데.. 딸이 걱정되는거예요.
좋은남자 만나서 제발 엄마닮지말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글의 제목처럼 살고계신분 손 많이 들어주셔서 희망좀 주세요.
지금 이렇게라도 위안받고 싶어서 그래요..
IP : 211.36.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젊으신 것같은데
    '12.9.6 10:29 PM (99.226.xxx.5)

    이생에선 망했다....생각하시기에는 너무 이른것 같아요.
    그런 엄마의 마음은 겉으로 싸움을 보이지 않아도 아이에게는 전염됩니다.
    원글님 사이버나 전화, 방문상담 통해서 꼭 결혼관련한 상담 받아보세요.
    무료로 하는 곳도 많은 것같던데요.

  • 2. 저요....
    '12.9.6 11:49 PM (222.236.xxx.67)

    손들라시길래....
    저희 부모님이 그렇게 사이가 안좋았어요
    원글님 부모님처럼 아버지 폭력.엄마의 매를 버는듯한 비아냥에 욕설.... 똑같아요 정말 지겨웠죠 ㅡ.ㅡ
    정말 저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커왔어요. 싸우고 난 다음 화풀이에 짜증을 다 받고 컸거든요 ㅠㅠ
    정말 똑같아요 그래서 전 정말 자존감이 낮은것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말할때 제가 아는걸 말하거나 그럴땐 상관없지만 감정적인면에서 이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뒤에서 욕하진 않을까...전전긍긍...
    각설하고 지금 남편을 만나서 많 이 치유받았다고 느껴요. 물론 남편도 잘해주고 많이 사랑해주지만 저도 남편에게는 아이들한테보다 더 잘하는듯... 가끔 부모교육등을 들을 기회가 있을때 듣는데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전 부모교육에서 말하는 아이들에게 실천하라고 하는것들을 남편에게 실천하고 있더라구요

    어릴때 아빠에게 욕설하며 무시하는 애들에게도 동조를 구하며그런 인식을 무의식적으로 심어준 엄마에 반발하여 난 그렇게 안살거라고 존경할수있는 사람과 결혼할거라던걸 무의식 적으로 지키고 있었나봐요

    화나는 일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한번 참고 거르고 얘기하구요 또 제 성향이겠지만 자질구레한건ㅡ뭐 전등갈기나 작은것 수리할거라던지 그런건 그냥 알아서 해서 흔히들 해주길바라는데 안해서 싸우는 일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저만 남편에게 맞춰주는건 아니에요 시댁에서 섭섭한거 있음 티나는 얼굴보고 물으면 저도 적당히 기분나쁘지않을만큼 순화해서 얘기하지만 남편도 적당히 풀어주고 오랜 맺힌것은 직접 시어머니께 얘기도 해주고요 시댁에서 중심을 잘 잡아줍니다 그게 가장 맘에 들고요

    저 결혼 12년차입니다. 아직도 잘때 꼭 안아주고 잠결에 뽀뽀도 해주네요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건 된거 같아요. 하지만 바로 아래동생은 다툼이 많더군요

    같은 부모 밑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틀린가봐요

  • 3. ...
    '12.9.7 12:57 AM (121.166.xxx.92)

    세상에 정해진대로 살아지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걍 부모 팔자가 반팔자라는 슬픈 말처럼 지나간 시간들이 현재를 발목잡고 놓아주지 않는 일들이 있긴하지요ㅜㅜ
    그래도 희망은 좋은 이름이랍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임을 놓지 않고 살길 바래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엄마라도 늘 힘이 되어 주시면...
    훨씬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요...
    절망 속에서도 늘 ...엄마가 걸리더라구요,....
    우리 엄마한테 좋은 딸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그냥 저냥 세상이 원하는 삶을 살게도 되더라는... ㅎㅎㅎㅎ

  • 4. ...
    '12.9.7 8:03 AM (75.92.xxx.228)

    세상살이 뭐든 공짜로 얻어지는 거 없어요. 많이 참고 노력해야되는거지요.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고요. 정말 부모님처럼 살지 않겠다 정말 어릴때부터 이 꽉다물고 결심했어요.
    다행히 아빠말고 다정한 이모부를 보면서 저런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컸는데,
    정말 똑닮은 사람하고 결혼했어요. 부모님 사랑 많이 받은 사람이라 남편한테 받은 게 많아요.

    다만, 아이낳고 우울증에 심하게 걸려서... 그 동안에 남편 바람도 살짝 지나갔고... 이런저런 풍파가
    한번 몇년간 지나갔지요. 동생들도 다들 남편하고 죽어라 싸우면서 사는데, 저는 그래도 개중에 나은 편이예요.
    배우자한테 바라는 거보다 내가 지고 들어가야겠다 생각하고 지내는 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정말 안참아지지요? 못참겠죠? 어릴 때 보고 자란게 무서워서 그렇게 나쁜 성향이든 좋은 성향이든
    대를 이어 대물림이 되는 거 같아요. 운명을 바꾸려면 성격을 바꿔야된다잖아요. 성격을 뜯어고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예요.

    딸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이혼하고 잘 맞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든지
    아니면, 뼈를 깍는 노력으로 남편과 다시 노력을 하든지 그래야되는 거 같아요.
    근데, 동생들한테 암만 조언을 해도 걔들은 못하더군요. 그런 노력 할 수 있는 사람은 또 따로 있는 거 같아요.

  • 5. 저요
    '12.9.7 8:52 AM (175.114.xxx.35)

    부모님은 선량한 분이었지만 서로 안 맞는 사이였는지 무척 싸우셨어요. 자라면서 말이 안통하고 폭력 쓰는 아버지도 이해불가, 거기다가 바락바락 대드는 어머니도 이해불가였고 저도 무척 우울한 아이였구요.

    남편은 연애해서 만났는데 감사하게도 25년이 넘도록 사이좋게 잘 삽니다.
    우선 제가 좋은 남자를 만났어요. 배려하고 자상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또 한편 저도 부모님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노력한 점이 있어요.
    남편이 성질이 욱하는 면이 있는데 그 때 부당하게 화를 내더라도 같이 화내지 않으려고 했어요.
    처음엔 굴종적인 느낌도 들었지만 같이 화내면 큰 싸움되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부부가 서로에게 조심하는 게 없어지게 되더군요.

    그리고 서로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해요.
    아, 이 남자, 이 여자 정말 괜찮은 사람이구나 서로 느껴야 사랑도 견고해져요.

    저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애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대했던 그대로 자기 남편에게 하더군요.
    그 남편은 우리 아버지같은 스타일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쪽은 도리어 여자가 악처에요.
    서로 남보다 못한 사이로 살더군요.
    그런데 걔는 그냥 언니는 남편 잘 만났고 자기는 못 만났다고만 주장해요. 형부같은 사람만났으면 자기도 잘 살았다는 거죠.
    사실 제가 보기엔 제 동생이 제 남편같은 사람 만났으면 벌써 이혼했겠구나 생각해요.

    아주 나쁜 사람 아니라면 부부관계도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단 경제적 문제가 걸리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너지는 관계가 많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기도 하고 화를 내더라도 전략적으로 내고 사랑받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끼게도 해주고 이런 소소한 노력이 서로에게 필요해요.

  • 6. ㅜㅜ
    '12.9.7 11:35 AM (211.36.xxx.231)

    좋은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쉽진 않을것 같지만 두고두고 읽으며 새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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