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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훈련소에 간 아들에게 온 편지

겨울이네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12-09-02 14:51:44

오늘 각개전투 맛보기 1시간을 했는데 지옥을 봤어.

영화나 드라마 같은데 보면 군인들이 기어다니잖어.

그게 각개전투야.

진짜 거짓말 안치고 지금까지 한 달보다 아까 1시간이 더 힘들어.

어떤 애는 기절해서 숨도 못 쉬더라.

이걸 내일부터 2박 3일하고 돌아와서 30Km 어떻게 걸어야 할지 대책이 안서는 중 ...

난 그냥 빨리 10일 지나서 수료식했으면 좋겠어. 밥도 맛없고..

그냥 체념 한 번 해봤어.

 

 

지난 금요일에 온 편지인데

아들은 심각한데  난 왜 이리 웃긴지...

다음주면 수료식이라 다행이네요. 

IP : 113.10.xxx.17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9.2 2:57 PM (203.152.xxx.218)

    그냥 좋게 말씀하시느라 웃기다 하셨지
    엄마 마음한켠은 안쓰러우실듯 해요..
    에효.. 참 군대라는게
    갔다오면 좀 남자답게도 되고 하겠지만
    그 좋은 2년 세월을 힘든 훈련받고 안타깝습니다.

  • 2. ...
    '12.9.2 2:59 PM (27.35.xxx.125)

    날 덥고 먼지 뒤집어 쓰고 온몸 다 까지고 제대로 씻지도 못 하고 으으으...

  • 3. 우리아이 다음주
    '12.9.2 3:03 PM (121.166.xxx.244)

    훈련소 종료되는데
    훈련소의 훈련이 이렇게 고된거였어요?

    우리아이는 엄마가 들고올 먹거리리스트만 확인하는 편지와 전화뿐이었는데
    애구

  • 4. ...
    '12.9.2 3:08 PM (27.35.xxx.125)

    원래 조교들이 가족에게 안부전화나 편지하기 전 미리 교육을 합니다.

    안 그래도 군대 보내서 걱정할 텐데 거기다 힘들다, 죽겠다 이런 앓는 소리하면 기다리는 사람이 더 힘드니까 그냥 잘 지내고 있다, 걱정마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라고요.

  • 5. ..
    '12.9.2 3:13 PM (211.222.xxx.97)

    저는 글만 읽어도 내 아들이 아니여도 마음이 짠한데...원글님은 웃기다니 참 긍정적인거 같아요...
    전 그만한 내공이 없어서..전 앞으로 가야 될 아들 군대 생각하니 짠하네요..
    저두 10년뒤에 이런 편지 받으면 원글님 처럼 웃으며 읽었으면 좋겠네요..

  • 6. 겨울이네
    '12.9.2 3:23 PM (113.10.xxx.174)

    입소한 한 달 동안 몇 번 울었고,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이야 당연하지요.
    덩치만 크지 아직 어린것 다 아는데요.
    지금은 훈련소의 어려운 과정이 많이 지났다고 하니 좀 마음이 편해지네요.

  • 7. ..
    '12.9.2 4:19 PM (118.43.xxx.201)

    아들 군대 보낸지 8개월..
    걱정되고 마음 한구석이 휑합니다..
    철이 없어 군대 보내면 나아질려나 싶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 많이 속상하고 마음 아립니다.
    길을 가다가도 군인보면 한번 더 돌아보고
    군인에 관한 글도 지니치지 못하고 꼭 읽어 보구요.
    남들은 빠르다는데 제겐 시간이 참 더디 갑니다.

    같이 힘내십시다..

  • 8. ..
    '12.9.2 5:05 PM (1.225.xxx.161)

    울아들도 훈련소 있어요
    다음주에 수료식이예요 이렇게
    힘들다니
    정말 맘이 짠하네요
    죠교들때메 걱정마시라고 했나봐요 울아들..ㅠㅠㅠ

  • 9. 입대
    '12.9.2 5:39 PM (58.126.xxx.105)

    *
    울 아들보다 낫네요.
    아들은 작년 김정일사망 발표 난 날 입대했어요.
    전군이 바짝 긴장하고 매스컴에선 연일 여러가지 추측이 나무하는 가운데 입영식 분위기는 정말 최악이었죠...ㅠㅠ
    눈 오면 이슈가 되는 따땃한 지역에 살았던 넘이 그 추운데서 엄청 고생했나 보더군요.
    특히 엄동설한에 야외숙영할 때는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힘들다하지않고 잘버텨주어 정말 고맙더군요.
    수료식날 아들 보러가는데 저쪽에서 한무리의 훈련병들이 군장하고 훈련 받으러 가는게 보이는데 울 아들도 저랬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자대 배치되는 도중에 행불사건도 있었지만 어찌어찌 시간이 흘러가네요.
    벌써(???) 내년 추석무렵에 제대해요 ㅋㅋ(김칫국)

    아드님 달달한거 먹고싶을테니 챙겨가세요.
    훈련병에겐 쵸코파이가 최고의 보약이었을겁니다

  • 10.
    '12.9.2 5:53 PM (211.36.xxx.113)

    6학년 아들하나있는데 원글이고댓글이고 눈물나네요

  • 11. 에구
    '12.9.2 6:30 PM (110.14.xxx.90)

    울 아들 지난 6월에 훈련병 수료식에 갔는데 30km행군 못하면 수료를 못하고 더 남아서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자대배치 받으면 40키로 행군도 하고 유격훈련도 하고 그것보다 더한 100키로 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참 더운 한여름에 800미터 되는 산 정상에도 올라갔더라구요. 그것도 군화신고..
    한편으론 안쓰럽지만 그러면서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성숙해 짐을 이제 원글님도 느끼게 되실거예요.

    저도 아들이 힘든 훈련을 한다고 했을때 솔직히 안쓰러움 보다는 웃음이 났어요. 고생좀 해봐라 하는 마음에서요 ㅎㅎ. 그런데 첫 면박을 한다고 집에 왔다가 가는데 눈물이 저절로 나대요...
    그것도 첫 면박을 하게 되면 원글님도 느끼게 될 감정일거 같아요...ㅎㅎㅎ

  • 12. ...
    '12.9.2 11:12 PM (211.58.xxx.91)

    훈련소에서 밥이 맛없다고 하는거보니 편하게 훈련받는 것 같네요.

    제대로 도정되지도 않은 보리가 대부분인 밥,
    돼지 비계 한두 점 둥둥 뜬 멀건 국
    소금 조금뿌리 무짠지...
    이 정도도 없어서 못먹을 정도가 되야
    아~ 어느정도 훈련하는가 부다 할텐데

    요즘 군대가 편하긴 편한가 봅니다.
    80년대 군대 이야기였습니다.

  • 13. ddd
    '12.9.3 12:01 AM (175.208.xxx.91)

    아들가진 엄마들 너무 억울해요. 딸들도 똑같이 군에 보내야해요. 양성평등이니 어쩌니 하면서 왜 아들들만 군에 보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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