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렸어요..

렌지 조회수 : 2,671
작성일 : 2012-08-26 12:42:43

 치매할머니가 온지 10개월이 지났네요

긴병에 효자없다고 이제 간병인은 저와 이모밖에 없어요. 다 떨어져나갔으니까

할머니를 사랑하니까, 내 의무니까,,이런 이유들은 넘겨버린지 오랩니다. 언제부터인가 과연 이게 내 의무인가?

아니, 그런 생각은 안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저 사람은 왜 안할까? 삼촌들,며느리,사촌 등등 - 그런 원망 했었을 때가

차라리 지금보단 행복했을겁니다. 

레이스를 달리고 있고 옆엘 돌아다보면 이모가 나와 함께 달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미 다른 가족들은 많이 뒤쳐져서

보이지도 않지요. 이모가 싱긋 웃어요. 나도 그런 얼굴을 보며 힘내자 하지요....

병간호... 나 자신과의 싸움같아요. 완주하느냐, 그만두느냐 ......

근데 이젠 정말 질립니다 

이마음이 빨리 지나가버렸음 좋겠네요... 아니면 아예 질려버렸으면...

IP : 121.161.xxx.20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투덜이스머프
    '12.8.26 12:47 PM (14.63.xxx.94)

    치매 10개월이면 절대 긴 시간 아니예요.
    이제 시작이예요.
    개인차는 있겠지만
    치매 걸리시면 스트레스 없어서
    더오래오래 사신다는 분들 많으세요.
    많은 분들이 거의 10년 이상 가는 병이지 않나요???
    빨리 재편성 하셔야겠어요.
    할머니 병간호는 그 자식들이 해야죠..ㅠㅠ

  • 2. ...
    '12.8.26 12:51 PM (112.185.xxx.61)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자주 찾아뵈시는게 어떠실지...? 앞으로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많은데 집에 치매 노인분이 계시면 모든 가족 관계조차도 피폐해진다더라구요. 어쨌든 힘내시구요....^^

  • 3. 렌지
    '12.8.26 1:09 PM (121.161.xxx.203)

    윗분 이제 시작이라는 말에 ,,^^ 허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할머니 90넘어 10년까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점세개님 이미 피폐해졌어요 ...^^

    요양원은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요.. 의견일치가 안되어 이러구있네요
    보내자는 사람들은 도와주질 않네요 ...떳떳하다 이거죠

  • 4. -_
    '12.8.26 1:30 PM (112.186.xxx.120)

    왜 두분이서 그러세요?
    장기요양보험 내시고 계실텐데 그거 혜택도 안받으세요?
    요양병원 보낼 사정이 안되면
    요양보호사라도 쓰세요
    우선 등급판정 받으시고 나라에서 주는 요양보호사 매일 몇시간이라도 쓰세요
    그때만이라도 이모랑 님 한숨 돌리세요

  • 5. 요양원 모시고
    '12.8.26 1:30 PM (221.142.xxx.65) - 삭제된댓글

    돈 안된다 하면 그집 모셔다 드리세요
    이게 쉽게 나올돈이 아닌거 같아 드리는 말입니다

  • 6. 할머니가
    '12.8.26 1:37 PM (211.60.xxx.143)

    일흔에 쓰러지셔서 대소변도 못가리시고 십년 넘게 투병하셨는데 너무 힘들어서 나중엔 돌아가셨으면 하는 맘이 들어 괴로웠어요. 돌아가신지 십년되었는데 할머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줄줄나요. 보고싶은 가족도 할머니뿐이예요. 더 잘해드릴걸.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 7. ,,,,
    '12.8.26 5:31 PM (1.246.xxx.47)

    어디에서건 짐을 혼자지는건 나자신에게도 안되고 다른사람도 그렇게 내버려두어서는안되죠
    다같이 하면 힘이 몇배로 덜들고 혼자하면 죽을만큼 힘든데 그사람들도 의무를 지게끔 참여시켜야
    그게 더 좋은거에요 미움도 덜생기고요 처음에는 미덕으로 포용으로 감싸안으려하지만
    더 안좋은상황으로 가는 문이죠

  • 8. 아니
    '12.8.26 5:59 PM (220.86.xxx.73)

    그 할머니 아들 며느리 딸들은 다 어디가고 생뚱맞게 손주가 그러고 있어요?
    요양병원에 가셔야 할 일이에요

  • 9. 렌지
    '12.8.27 12:05 AM (121.161.xxx.203)

    할머니가 성격이 특이하셔서 남들이 싫어해요
    며느리들이 다 등돌렸으니 어떤분이신지 알겠죠?
    자식들하고도 다 좋은건 아니구요.. 그러다보니 사정이 이렇게 되었네요 사지를 잘 못쓰시지만 정신은 말짱해서 보낼수가 없다는게 이모 뜻입니다
    요양사 평일 4일에 7시간씩 써요 그래도 힘드네요

  • 10. 렌지
    '12.8.27 12:11 AM (121.161.xxx.203)

    근데 맞아요 교대할 사람이 있어서 행복해요..
    요샌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랑이 뭘까 그냥 허무하네요^^...
    지금이 제 인생의 시험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805 수원도 모여봐요. 성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구르는 돌 2012/09/02 1,340
149804 모유수유가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요 ㅠ 14 우울 2012/09/02 7,344
149803 청주가는데 구경할 만한 곳있을까요? 5 여름휴가못간.. 2012/09/02 2,421
149802 변색이되고.. 살이 퍽퍽하면.. 급질! 닭을.. 2012/09/02 867
149801 (질문) 자동차 보험료.. 4 .. 2012/09/02 1,209
149800 이번엔 아들 옆에 자고 있던 엄마를… 성폭행 시도 20대 구속 .. 1 샬랄라 2012/09/02 4,142
149799 학생 교통카드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요? 5 버스 2012/09/02 5,210
149798 강남 도곡..급 3 약국 2012/09/02 2,660
149797 카스 사생활노출 장난아니네요 15 ㄴㅁ 2012/09/02 11,834
149796 위키드 보신분 알려주세요^^~~ 6 기대기대 2012/09/02 1,430
149795 장수 낙과 홍로 15kg 샀어요. 10 열음맘 2012/09/02 4,208
149794 남편의 실직... 하지만 고마움 2 고마움 2012/09/02 2,871
149793 10대 채팅女 2명 성폭행, “신고하면…” 1 샬랄라 2012/09/02 1,532
149792 백김치 만드는법 쉽게 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 2012/09/02 1,853
149791 화운데이션색이 어두운데 무슨방법이 좋은지요? 3 메텔 2012/09/02 1,860
149790 감기약 테라플*만 먹으면 귀가 멍멍해요.. 4 아기엄마 2012/09/02 2,000
149789 카카오 스토리 이해가안되요 8 kkkk 2012/09/02 4,226
149788 짜사이 어디서 살까요? 2 짜사이 2012/09/02 1,702
149787 교통,통신비 할인되는 신용카드 추천해주세요~~ 2 ㅇㅇ 2012/09/02 1,800
149786 에어컨 제습기능 질문드려요 1 궁금히 2012/09/02 3,083
149785 장신영이 입고 나온 이 자켓 어디껀지 아시는 분? 1 예뻐요~ 2012/09/02 2,175
149784 성형부작용 정말 무섭네요 2 ㅗ ㅜ 2012/09/02 4,560
149783 엄지 손가락이 아파요~ 3 손가락 2012/09/02 7,192
149782 혹시 화정역근처에 십자수가게 아시는분.. 1 십자수 2012/09/02 1,773
149781 먹고 싶은거 좀 맘대로 먹고 살고싶어요 5 과민성대장 2012/09/02 2,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