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맞선 봤는데요

혼기넘친여자 조회수 : 4,524
작성일 : 2012-08-25 23:18:23

둘다 나이가 아~주 많은 싱글입니다.

저의(미혼여성) 엄마의 절친한 친구분이 중매하셨구요.

엄마절친이 아파트 옆집에 사는 엄마와 만나시다가

아들이 결혼안해서 스트레스 받아하는걸 알고 선보게 됨.

 

커피숍에서 저를 만난지 5분도 안되어서

파일을 꺼내더니 보라고 했어요.

학력증명서, 성적증명서, 사업자 등록증 (작은 무역업 한다네요), 혼인증명서 가 들어 있는 파일입니다.

왜 그 나이에 결혼 안했냐? 사별이냐? 이혼남이냐? 학력은? 기타 등등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게 낫다나 뭐라나..

암튼,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당황되면서도 보긴 봤습니다.

 

헤어지면서 차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침묵하는 시간이 없이 남자가 이런 저런 말을 많이 하네요.

 

여권있냐고 묻길래 있다고 대답하면서

왜 그러시냐고 하니까

가을에 중국 장각? 장강?에 여행가려는데

나를 모시고 가고 싶다네요. (첫만남에 부담스럽게 시리)

 

다음주말에 산에 같이 가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도시락을 자기가 준비할테니

물만 얼려서 가지고 오라네요.

제가 과일,오이 준비하겠다니까

물만 충분히 준비하되 무거우니까 많이 가져오지 말고 저 마실것만 챙기라네요.

 

000역 2번출구에서 만나서 산에 가자고 해서 알았다고 하니까

안 적어도 되냐고 묻길래 기억했다고 했더니

차에서 내릴때 무슨역에서 만나는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네요.

내가 약속장소를 잊어버릴까봐 반복해서 확인하려하길래

약간 귀챦아져서 까칠녀모드로 그전날 통화하자고 했네요.

 

나이 먹어 만나서 그런지 그냥 so so 입니다.

얼굴은 그냥 딱히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정도이고 (얼굴의 점을 보면서 저거 빼면 좋은데 하고 생각하고...쩝)

통통한 중년남성의 몸매에 배는 나오고

엉덩이는 쳐진듯한 그런 외모입니다.

 

우리나라는 볼게 없어서 중국 장강에 간다나 뭐라나 하는데

전 그냥 우리나라도 좋은데 이 사람 부정적인가? 라는 생각도 스치고..뭐.. 그렇네요.

울 엄마가 알면 으이그....하겠지만

 

암튼, 제 일이 되니까 모르겠어요.

필이 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 싫은 것도 아니고...

나이가 있으니 애교떨고 살짝 적극적으로 해봐야 되는지...

 

스님이나 상담심리학 박사님들하고 최근에 함께 워크샵을 했더니

그분들의 따뜻함, 지혜 속에 있어서 눈만 높아져서

이런류의 남자를 남편으로 맞고 싶지만

오늘 만난 사람이 나의 짝인가 싶기도 합니다.  (전 남친과 비교도 되고... 전 남친은 학벌,경제력이 아주 좋았지요)

 

스펙이나 뭐 하나 내세울것 없는 처자의 얘기였습니다.

남자가 "미인이신데 왜 여태 결혼 못하셨냐는' 접대성 멘트를 받긴 했네요.

 

에휴... 선보고 집에와서 싱숭 생숭해서 넑두리겸

인생선배님들의 지혜로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IP : 59.6.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8.25 11:22 PM (112.104.xxx.81) - 삭제된댓글

    그남자는 원글님이 아주 마음에 들었나 봐요.
    글만으로는 그다지 문제점이 보이지 않는 남자인데요.
    솔직히 괜찮아 보여요.이것저것 서류 준비해 먼저 보여 준것도 그렇고요.ㅎㅎ
    몇 번 더 만나보세요.

  • 2. ㅎㅎ
    '12.8.25 11:25 PM (175.198.xxx.64)

    남자분 나이가 많으신가봐요
    서류라니 ㅎㅎㅎ 하도 말 많이 들어서 그러셨나
    남자분은 원글님 맘에 드신듯 보여요
    첫만남인데 여행제안은 쫌 그렇지만
    도시락준비해오신다니 그런점은 맘에 드는걸요
    몇번 더 만나보세요

  • 3. ㅎㅎ
    '12.8.25 11:26 PM (175.195.xxx.7)

    성격 차이는 살짝 엿보여요...

  • 4. 잔잔한4월에
    '12.8.25 11:28 PM (123.109.xxx.165)

    50%가 맞는다면 결혼하는거죠.
    나머지 50%는 서로 채워가는겁니다.
    판단하시기에 50% 이하라면 거절하는것이고
    50%이상이라면 하는겁니다.

    혹시아나요...이게 운명적인 만남일지...

    기회는 여러번 오지 않아요.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지

  • 5. 슈나언니
    '12.8.25 11:31 PM (113.10.xxx.126)

    나이가 있다보니 속전속결하는 것도 보이구요.
    아무 생각없고 되는대로... 하는 사람보다 훨씬 나아보여요.
    꼼꼼하고 미리 생각을 많이 해서 움직이는 스타일 같아요.
    다른 어떤 면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싫지 않다면 좀 더 만나보세요.
    반응은 마음가는 대로.. 오바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떨떠름한 티는 내지 마시고...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 흰구름
    '12.8.25 11:38 PM (59.19.xxx.15)

    남자가 기면 기고 하는 스탈인거 같음,,성격만 좋음 괜찮게네에

  • 7. 음...
    '12.8.25 11:53 PM (67.169.xxx.166)

    뭔가 태도나 마음가짐에서 자연히 우러나오는 세련됨 이랄까 이런 게 없어보여서 별로 안 땡기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몇번은 만나보시는 게 어떨까요?

    자기가 다 알아서 하니깐, 원글님은 완전 편하실 것 같기도 하고 (제가 귀차니즘이라... 상대방이 부지런하면 나는 편하잖아요...)

    제가 말한 그런 류의 세련됨은, 세월이 가면서 원글님이 하나하나 가르쳐서 좀 나아질수도 있죠.
    (경험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3108 [속보]청와대, ‘5·18 성역인가’이병태에 엄중경고 - 어이없.. 3 ㅇㅇ 11:32:31 107
1823107 제주도 호텔 둘 중 어디가 좋나요? 알려주세요 11:30:34 43
1823106 맨끝줄소년 신나게봤는데 4 스노피 11:29:54 162
1823105 동료끼리 곰탕 고기 나눠 먹는 모습이 이상한가요? 11 궁금 11:28:41 149
1823104 미니멀리즘이 부러워서 목표로 해볼려구요 2 .. 11:27:44 100
1823103 (유럽 버전)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6 .. 11:27:12 171
1823102 수박을 사드리기로 했는데 어떤 수박이 제일 맛있나요 수박 11:26:16 59
1823101 배당주는 안전한건가요? 11 . . . .. 11:19:45 318
1823100 한결같은 이재명 대통령 4 ... 11:10:12 365
1823099 꼼짝도 하기싫네요 온몸이 쑤셔요 1 배달 11:08:29 308
1823098 신축 싱크대 상부장 빈 공간 훼샤(마감) 1 .. 11:06:58 188
1823097 주식 등 공포에 사란 말이 딱 맞아요 14 두고보니 11:05:36 925
1823096 몸이 아파요. 4 .. 11:03:44 462
1823095 고지혈증등 건강상 이유로 음식관리하시는 분들 5 ... 11:02:28 518
1823094 임성한 작가 3 ... 10:58:54 617
1823093 오래한 사무보조직이 그만둔다는데 왠지 반가운건.. 6 ..... 10:55:17 986
1823092 이런 강도가 민주화관련 운동자입니다. 기가 막히죠. 21 .... 10:51:52 603
1823091 오윤아 재혼하네요 10 .. 10:50:34 1,427
1823090 산책로와 인도(걸어다니는 길)에서요 4 대책 10:43:19 308
1823089 정치 스릴러 소설이나 영화 추천해주세요~ 1 ... 10:40:16 167
1823088 카보베르데라는 국가 22 ㅇㅇ 10:25:39 1,663
1823087 요양병원(병상) 줄인다고해요-환자 채워 연명 ‘좀비 요양병원’ .. 7 요양병원 병.. 10:22:54 1,421
1823086 그 혼외자 아들에게 양육비로 16 ㅇㄴㅁㅁ 10:20:44 1,808
1823085 집으로 초대 좋아하는 지인 보니 장소제공하고 28 토요일 10:19:20 2,141
1823084 아침식사로 토마토스프 9 10:16:33 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