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책읽기에 대한 소중한 기억들...

~~랑랑 조회수 : 1,264
작성일 : 2012-08-23 14:43:29

지금은 모델 하우스 같은 집을 꿈꾸지만^^*

에전엔 8개정도 되는 책장에 책을 가득 채우고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잡던 시절이 있었죠.

그 시절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일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손잡이가 달린 마트 장바구니 같은 바구니를 주고는

아이들 보고 책장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읽고 싶은 책을 ,읽어달라 하고 싶은 책을 담아 오라 했습니다.

엄마놀이 처럼요..

5권씩 담아오고 다 읽으면 다시 담아오고

읽은 책은 한 곳에 쌓아두고  다음날 정리하고

어느 날은 필 받아서 책만 읽다보면 둘이 합쳐 읽은 책이 작은 아이 키 높이 만큼 된적도 있어요.

그렇게 바구니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키보다 높은데 있던 책도 제목만이라도 보았지요.

그러다 초등때

식탁에 앉으면 반찬을 보면서 이름 연결하기 짓기를 했어요.우리끼리 유치하지만...

연근 조림은  수레바퀴 아래서라고..이건 제목만보고 연근 모양과 연결한거죠.

갈색 우엉 조림은 15소년 표류기

갯잎 조림 밥 한숟갈에 얹어 감아주고는 빨강 두건

무우 채나물을 밥에 얹으면 빨강 머리 앤

고등어 구이 다 발라 먹고 뼈만 남으니 .....노인과 바다 라고 하고는 뒤집어 집니다.

참치 김치찌게는 해저 2만리

쭈꾸미볶음은 우주 전쟁

샐러드는 시크릿 가든..브로콜리 요리는 슈렉과 피오나..

비디오 영화 책  꽃이름 동물 이름이런 걸로 요....

뭐 많았는데 생각이 가물 거리네요.

근데 너무 잼있어서 웃는다고 밥을 못먹은 적도 있어요.

왜 이런 이름을 짓게 되었는지 서로 말도 많이 하구요.

우리아이들...비록 유치원도 1년씩만 다녔던 가난한 시절에  누군가가 준 그 많은 책들과 함게 뒹굴며

늘 웃으며 지내서 울 아파트서 제일 가난 헀지만

어느 집 아이보다 많이 웃으며  자유롭게 지냈답니다.

이상.....항상 아이들이 웃기를 바래서 제가 매일 웃게 해주려고 노력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IP : 115.90.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2.8.23 2:47 PM (112.104.xxx.162) - 삭제된댓글

    대단하네요.
    멋진 가족이시네요.

  • 2. ㅎㅎ
    '12.8.23 3:03 PM (223.33.xxx.57)

    밥먹으면서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아이들 설명 들으면 너무 재밌겠어요.. 쭈꾸미는 우주전쟁이라.. 딱이네요.ㅎㅎ

  • 3. 원조뒷북
    '12.8.23 4:51 PM (58.29.xxx.23)

    저녁 메뉴 고민하던 참인데... 저도 오늘은 노인과 바다랑 빨간 두건으로 하는 걸로. ㅎㅎㅎ
    원글님의 행복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감사합니다.

  • 4. 알고도
    '12.8.23 5:54 PM (210.206.xxx.103)

    실행못하는 사람 많은데

  • 5. Coriander
    '14.1.7 10:35 AM (58.152.xxx.46)

    예전에 읽지 못하고 지난 간, 좋은 글이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아이들과 당장 해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620 어느정도 공감하세요? 8 인복없다 2012/08/30 1,496
148619 현대차 임금협상 타결 6 등쳐서 돈잔.. 2012/08/30 1,696
148618 키 이야기 하니 생각나는 친할머니 이야기 6 ... 2012/08/30 1,908
148617 MBC ‘아님 말고’ 의혹 부풀리기, ‘검증’은 어디? yjsdm 2012/08/30 1,011
148616 천쇼파 벌레 3 어쩌지 2012/08/30 2,483
148615 영화 histeria 재밌네요! 게으른 남편/남친과 함께보러가세.. 1 바이브 2012/08/30 1,681
148614 위기의 주부들 캐릭터 참 정 안가네요 15 .. 2012/08/30 3,147
148613 나꼼수 봉주18회 버스갑니다 4 바람이분다 2012/08/30 2,261
148612 저도 질문드려요. 노트북 트레이(?) 활용도 높을까요? ... 2012/08/30 1,056
148611 폰으로 드라마 보면 데이타 용량 얼마정도 먹나요? .. 2012/08/30 1,199
148610 쓰레기통 벌레 퇴치법 알려 주세요 2 지혜 2012/08/30 4,415
148609 어떻게 답문을 보내면 좋을까요(조사 참석 감사의 문자를 받고) 3 스피닝세상 2012/08/30 1,863
148608 텐빈' 심한 태풍인가요? 3 나가야해 2012/08/30 1,896
148607 아우디 차를 타는 '빈집털이' 검거 샬랄라 2012/08/30 1,172
148606 나꼽살 방송중에 꼭 들어야하는거 ? 4 쏙쏙 골라주.. 2012/08/30 1,278
148605 장터거래시 판매되면 가격이나 사진을 지우나요? 5 장터거래 2012/08/30 1,757
148604 보험회사 부도나면 어떻게 되나요?? 8 보험 2012/08/30 5,540
148603 저.. 글 올리신분들의 다른글들은(예전에 올린) 4 무식이탈 2012/08/30 1,198
148602 유산후 한약을 먹으려하는데 1 후아유 2012/08/30 1,063
148601 영국에서 컷트 해 보신분? 3 외국에서 2012/08/30 1,402
148600 무선 청소기 쓰는 분들 자주 쓰시나요 15 .. 2012/08/30 2,218
148599 여동생의 시어머니. 14 흠.. 2012/08/30 4,485
148598 검정고시로 대학 보내신분 5 검정고시 2012/08/30 2,295
148597 대전 비 많이 오네요. 1 .... 2012/08/30 1,146
148596 또봇 트라이탄과 또봇 폭풍타이탄 조립 난이도 비교해주실분~~ 7 또봇 2012/08/30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