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는 적금붓는거 같아요

저축 조회수 : 1,866
작성일 : 2012-08-07 13:57:00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일 때문에 참 여러 사람
여러 인간관계를 겪었는데요

경험하다 보니 인간관계는 꼭 적금, 저축 같아요
이자율이 정직한 적금상품이요. 모험 고수익 투자상품 아니구요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정확히 통장에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저축은 '상식'에 의해 이자가 불어나구여

나쁜 말 험담 이기적인 행동도 당연히
정직하게 통장에 쌓여서 언젠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구여
물론 좋은 말 선한 행동도 마찬가지구요

상식이란게 참 어렵더라구요
여기 팔이쿡분들 게시판에서 글만으로 맞는말씀 하신다며
현실감없이 옳은말만 하신다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 매우 상식적인 거거든요
근데 세상이 복잡해지고 백명이면 백개의 상식이 존재해 버리니
뭐가 상식이고 뭐가 노말한건지 모르는 세상이 됐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여전히 상식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전 그래서 웬만하면 남에게 부정적인 얘기 안하려구요
상식이 안맞고 기준이 어긋난 사람을 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오기 마련이지만
어차피 내가 그걸 지적하지 않아도
그 사람 또한 언젠가는 상식에 의거한 댓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을 테지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칭찬하고 누군가의 장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이야기하고 좋게 본다면
저 또한 상식에 의거해 그런 긍정적인 이자를 돌려받겠죠..

다행히도...
인사 잘하는 사람, 뭐라도 하나 웃으면서 말거는 사람에겐
좋은 기운이 따르는 것 같아요
저축이니까요. 언젠가 저에게 밝은 기운이 꼭 필요할 때
제가 쌓은 긍정적인 인간관계 통장에서 잔고를 꺼내쓸수 있을테지요
그리고 항상 상식이란 걸 생각하려고 하니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좀 조심하게 되기도 하구여

인간관계만큼 엄격한 기브앤테이크가 있을까요
이처럼 정확히 잔고가 쌓이는 적금상품이 있을까요...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처럼
부정적인 리액션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인간관계 통장에 수습하기 어려운 네가티브 잔고가 쌓여만 가는
친구를 보면서 마음만 참 안타깝습니다
그거 다 빚인데...
내가 내뱉은 분노와 투덜거림이
고스란히 이자 쳐서 언젠가 댓가 치러야 할 잔고들인데
설혹 도저히 좋은 마음이 안 들더라도
이거. 언젠가는 내게 다 돌아올 거니까
한번 더 웃어보고 한번 더 손내밀고 한번 더 양보할 순 없을까
그러면... 언젠가 내가 너무 힘들 때
나에게 그 적금의 잔고가 큰 힘이 될 텐데...


친구가 가끔 팔이쿡 들어오거든요..
혹시 이 글 볼지 모르겠지만...
친구야... 인간관계 적금이여...
긍정적인 잔고... 유쾌한 덕담으로 나중을 위해
저축하듯 그렇게 좋은 기운을 쌓아보자꾸나!

IP : 110.70.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7 6:52 PM (203.226.xxx.3)

    가슴에 팍! 꽂히네요.
    누군가는 인간관계에도 급이 있다고..
    10년 만기.20년 만기 종신보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109 윗잇몸이 부었습니다. 2 아파 2012/08/09 1,491
140108 콩국수에 들어가는 콩물이 3일도 못가서 쉬어요. 콩국수는 꼭 먹.. 9 여름 2012/08/09 9,756
140107 요즘 표고버섯 진짜 안드시나요? 5 제인 2012/08/09 3,633
140106 김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에 플리츠 플리즈와 프라다 있나요? 1 혹시 2012/08/09 4,280
140105 방 사이에 합판으로 된 벽 뜯을수 있을까요 5 인테리어 잘.. 2012/08/09 1,841
140104 기아자동차 노조는 공장 증설까지 관여하나보군요 1 !!! 2012/08/09 2,176
140103 병원에서 일할 것 같다는 인상은 무슨 뜻일까요? 6 아무개 2012/08/09 1,670
140102 노년에 허리굽어지면..... 그 부위 많이 아픈가요? 3 지팡이 2012/08/09 1,871
140101 교자만두와 물만두의 차이점이 뭔가요? 6 만두종류 2012/08/09 6,024
140100 영화 까마귀 기르기 주제곡 porque te vas 참좋네요 2 .. 2012/08/09 1,513
140099 이런 직업도 있구나! 1 울 나라 참.. 2012/08/09 1,750
140098 천장이 내려앉고 있어요 10 아틀라스가 .. 2012/08/09 2,942
140097 초등 아이 여름캠프시 챙겨줘야 할 물품들이요.. 3 남편회사어린.. 2012/08/09 1,121
140096 디자이너 박지원, 지금은 업계 떠났나요? 9 ... 2012/08/09 8,252
140095 외모 키 성격 다좋은 32살의 미혼인 의사가 내건 결혼조건이 9 결혼 2012/08/09 9,157
140094 여주아울렛에 페라가모 가방 싼 편인가요? 1 가방 2012/08/09 10,296
140093 30중후반 미혼 분들..부모님도 이러세요? 16 .. 2012/08/09 3,594
140092 올케와 며느리, 그리고 도련님, 아가씨의 호칭 2 제대로 2012/08/09 2,813
140091 '선식' 가게 많은 곳 국제시장인가요? 2 나무 2012/08/09 1,833
140090 결혼기념일에 감동받을 좋은 글 좀 알려주세요! 좋은글 2012/08/09 7,251
140089 짐 네이버 실시간1위가 우유주사.. 4 어이구 2012/08/09 3,050
140088 주말에 비 안온다고 하네요 3 이럴수가 2012/08/09 2,298
140087 아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2 샬랄라 2012/08/09 1,543
140086 전주여행 갔다왔어요 6 당일로 2012/08/09 2,400
140085 5년전에 친구가 해준 얘긴데 결혼 2012/08/09 1,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