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본 뉴스가 계속 마음에 걸려요

평등?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12-08-04 00:02:43

어제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계속 생각나면서 맘이 짠해요.

'20대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해서 난 기사인데요.

지금 너무 더워 얼음물 한잔 들이키면서 또  그 기사가 생각나 맘이 무거워지네요.

기사 내용은 엄마는 일찍 집 나가시고 언어장애 있는 할머니와 여동생(아버지는 몇년전 돌아가심)과 사는 28살의 청년인데요

작년까지 전자회사 다니다 그만두고 일용직으로 일을 했나봐요.

이 땡볕에 일하다 쓰러진 걸 한참후에 발견했는데 이미 사망.. 일사병이라고 하네요.

며칠 전 일하다 잠깐 바깥에 나왔는데  정말 내가 찜통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거대 찜통안에 들어가 있는느낌.  

잠깐 나가도 그랬는데 .

그런 더위에서 일하다 꽃도 못피워보고 간 28세 청년이 너무 가슴 아파요.

한창 나이에 영양가도 잘 못 먹고 쓰러지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구요.  

기사 읽는데 눈물이 핑돌고 팔에 소름이  쫙 돋는 느낌.. ㅠㅠ

아마 며칠 더 그 기사가 생각날거같아요.

하나있는 오빠, 손주를 떠나보낸 그 가족은 어떨까 하는 마음도 들고.

그 기사 쓴 기자에게 할머니 주소라도 물어보면 알려줄까요.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어요.

 

이런 마음은 아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생각나서 더 그럴거에요.

공고에 다니고 있어서 이제 저희 학교 3학년 아이들이 취업을 나가는 시기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이 더위에 건축현장, 토목공사장, 제철소, 그 밖의 일터에서  더위에 땀 흘리며 일을 배우고 있을텐데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얼마나 힘들고 앞으로 사는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을지 .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네요.

너무 불공평하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요즘엔 많이 있어요.

 

 

IP : 112.152.xxx.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오늘
    '12.8.4 12:05 AM (211.215.xxx.82)

    현재 4:0 입니다

  • 2. 윗댓글님...
    '12.8.4 12:15 AM (211.219.xxx.103)

    글을 착각하신듯한데..실수였겠지만..뭔가...
    지워주심 감사할듯...
    올림픽이란 빛나는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 찜통더위에 일하다 언제 숨이 끊긴지도 정확치않게 떠나간 죽음이
    가슴이 아프네요...

  • 3. ㄷㄷ
    '12.8.4 12:17 AM (114.207.xxx.70)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네요.
    미래가 안보이는 불쌍한 젊은이들.. 맘 아파요.

  • 4. 그뉴스를
    '12.8.4 12:23 AM (119.198.xxx.104)

    보지 못했는데 원글만 읽어도 맘이 아프네요... 그 청년이 다음생엔 다복한 가정에서 뜻을 맘껏펼칠수 있었으면 합니다...

  • 5. 명복을 빕니다.
    '12.8.4 12:26 AM (125.146.xxx.75)

    꽃같은 청년. 부디 눈 감고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길.. 다음 생에는 다복하게 태어나 천수를 누리길...

  • 6. 애도
    '12.8.4 12:33 AM (58.120.xxx.147)

    쪽방촌 사는 노인들 기사를 봤는데 추위보다 더위가 더 힘들다고 하네요 너무 아까운 청춘의 죽음에 사회를 탓해야 할지 너무 안타까워요 그야말로 죽을만큼 더운 걸 참고 일했다는 거잖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앞으로도
    '12.8.4 2:13 AM (211.194.xxx.99)

    인간 세상에서는 계속될 테지만,
    우리가 조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 본다면
    한쪽에서는 누군가의 금메달 획득에 열광하고,
    바로 조금 멀지 않은 곳에서는 또 다른 누군가의 가여운 죽음을 보게 될 터이지요.

    느닷없이 신의 존재를 떠올리게 됩니다.
    신이 바로 그 죽음의 현장에 현신해서 구원의 손을 내밀어도 좋지 않은가,하고 말이죠.

    제가 아는 신은 언제나 사후에만 유능할 뿐이어서
    사전에는 역시 인간들이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외진 곳에 눈길을 주는 인간들만이 인간의 비극을 줄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560 바람이 앞에서만 불어서 뒤쪽은 문 열어뒀는데요.. 1 흠.. 2012/08/28 1,947
147559 벌써 날씨가 갤려고 합니다. 28 거 참 2012/08/28 5,465
147558 이럴거면 직장생활하면 안되는거죠? 14 속터져요 2012/08/28 3,978
147557 테이프 붙였다고 안심했는데... 6 ... 2012/08/28 4,170
147556 네살 딸아이 버릇때문에 미치겠어요. 6 아..모르겠.. 2012/08/28 2,463
147555 30대男 “택배요” 속이고 여자 집 문 열리자... 샬랄라 2012/08/28 3,236
147554 저 좀아까 출근하다 돌아왔어요 3 오바아녜요 2012/08/28 2,862
147553 광주광역시예요 비바람 2012/08/28 1,551
147552 오늘 2호선, 지상구간 타지마세요 5 .... 2012/08/28 3,531
147551 무개념 어린이집 선생 페북 보셨어요?;;;; 29 2012/08/28 14,850
147550 선풍기 바람을 태풍이라 착각했어요.. 6 바보.. 2012/08/28 2,009
147549 태풍의 눈 분당아지메 2012/08/28 1,490
147548 업무적으로 회사에 외국손님 방문이 잦은 곳 다니는 분 계시나요?.. 6 외국손님 2012/08/28 1,821
147547 새누리 “여야 ‘MBC사장 퇴진’ 합의한 바 없다” 3 샬랄라 2012/08/28 1,481
147546 태풍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2012/08/28 1,177
147545 아침에 남편이 인천대교 건너고 있다고 썼는데 10 인천공항가지.. 2012/08/28 3,804
147544 여긴 인천~~ 10 ??? 2012/08/28 3,184
147543 이와중에 옥시장에서 주문한 복숭아 택배 도착 2 택배도착 2012/08/28 2,220
147542 대전은 해가 나려고 합니다. 7 ... 2012/08/28 2,466
147541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7 태풍와중에 2012/08/28 2,578
147540 빵조각 이용해 물고기 낚시하는 왜가리 포착 3 샬랄라 2012/08/28 1,744
147539 창밖의 구름이.. 3 흐드드.. 2012/08/28 1,671
147538 일 하시는 분들께 물어요 2 궁금 2012/08/28 1,446
147537 여수에요 창문 열지 마세요 4 이모 2012/08/28 3,219
147536 강남 교보타운에서 모임가질만한 장소 부탁드려요~ 6 이와중에.... 2012/08/28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