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정이 뚝 떨어지네요.

입장 조회수 : 3,287
작성일 : 2012-07-28 17:04:54
 오늘 너무 더워서 밖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갔어요.
 남편은 노트북을 보면서 한참 놀다가 제가 심심해 보였는지 최근에 새로산 스마트폰을 내밀면서
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순간, 바로 폰을 주지 않고 한참을 만지다가 주는 겁니다.
 저는 그냥 바라보고 있다가 한참을 만지느라 안주길래 뭐 숨길게 많냐고 했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고 저는 뭘 그리 감출게 많아서 그러냐... 됐다고 하니 남편이 당황+좀 열받음(다혈질임)
으로 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짜증을 내길래 제가 됐다고 하고 안받았어요.

 평소에 남편이 폰을 패턴으로 잠궈놓긴 하지만 저도 그 패턴을 알고 있고, 남편은 저의 일상이나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폰을 저에게 내밀었다가 뭐가 찔렸는지 눈앞에서 한참을 증거인멸(?) 하는 모습을
보니.. 뭐랄까.. 갑자기 마음이 확 식으면서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제 추측으론 어제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랑 카톡으로 만나는 약속을 한거로 알고 있어요.
 카톡 내지는 카드 쓴거 문자 내역 땜에 그랬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평소에 늦게 술마시고 들어와도 적당히 해라.. 건강 조심하라고 하지 잔소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남편은 술자리가 일주일에 2~3회 이상은 되는 편이고요.

 그런데 오늘 분위기 좋았다가 갑자기 저 사건으로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정이 확 떨어지네요.
 제가 그 뒤로 분위기가 냉랭하고 말이 없으니 남편은 괜히 자기한테 화낸다는 식으로 같이 말 안하고 화난듯 하고 있어요.
 중복이라 낮잠든 아이 깨면 저녁에 같이 고기 구워먹기로 했는데, 그냥 대충 풀고 넘어가야할지.. 이러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술먹고 늦게 들어와도 이렇게까지 화는 안났는데, 뭔가 배신감과 정떨어짐에 저도 왜 이런가 싶어요.
 신혼도 아니고 결혼 7년차 입니다.
IP : 175.113.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2.7.28 5:13 PM (115.126.xxx.115)

    남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돌연 자신이 비교 대상이 되면
    버럭하는 것처럼...

    이를 자신의 모순된 행동에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참 난 사람인데...

  • 2. 누구라도
    '12.7.28 5:20 PM (211.60.xxx.170)

    불쾌하지 않았을까요? 핸폰 편히 내주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총체적으로 믿음이 안갈듯 해요.

  • 3. ...
    '12.7.28 5:25 PM (175.113.xxx.96)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더구나 남편은 오히려 원글님의 모든것을 알려고 든다니.....
    그치만 휴대폰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것이라서....그러려니 하세요.
    계속 생각하면 자신만 골치아프고 짜증납니다...어쩌겠어요.
    고기구워 먹지마시고...그냥 찬밥 물에 말아 드시라고 하시고, 원글님은 맛있는거 혼자 드세요...
    사소한 복수라도 해야 맘이 조금 풀릴 듯...

  • 4. 제발
    '12.7.28 6:24 PM (39.121.xxx.196)

    남편좀 믿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390 남편.. 당신은 너무 늦었어. 8 비가오네 2012/08/10 3,487
140389 스모키 아이섀도우 세트 유명한 거 어떤게 있나요?? 4 궁금 2012/08/10 2,077
140388 어린 아이들 발맛사지 해줘도 되나요? 3 맛사지 2012/08/10 1,348
140387 카드사들 참 이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군요 3 스몰마인드 2012/08/10 2,122
140386 운동, 시작이 반이겠죠? 2 마음먹기 2012/08/10 1,034
140385 하체비만녀들 여름바지 어디서 사입으시나요? ㅠ_ㅠ 2 여름바지 2012/08/10 1,957
140384 금메달수1위 미국, 수영같은 돈드는거 빼고는 거진 흑인이 먹여살.. 11 올림픽 2012/08/10 2,453
140383 출산 후 다이어트, 운동은 언제쯤 어떻게 시작할까요? 2 산후 다이어.. 2012/08/10 1,382
140382 에어컨 몇 년이나 쓸 수 있나요? 9 에어컨 2012/08/10 2,987
140381 주차장에서...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13 이상해 2012/08/10 4,688
140380 어제 미국과의 배구 준결승에서 2 돌대가리 어.. 2012/08/10 1,331
140379 억울함과 반항심... 4 곰녀 2012/08/10 1,441
140378 칸켄백 저렴하게 구입가능한 카페등,, 5 칸켄 2012/08/10 1,328
140377 은행직원한테 신용카드 만들면 혹시 뭐 사은품같은거 주나요?? 5 궁금 2012/08/10 2,654
140376 녹조가 폭염 탓이면..... 37 폭염탓? 2012/08/10 11,928
140375 진상고객 생길 때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쉬기가 힘들어요 ㅠㅠ.. 21 스트레스 2012/08/10 7,330
140374 과천과학관에서 제일 가까운 영화관이 어디인지... 8 영화 2012/08/10 1,376
140373 18평 에어컨에 관한 고민 3 비좋아 2012/08/10 2,082
140372 한복 1 서현엄마 2012/08/10 736
140371 주말마다 5살 아기랑 놀러 다니는데 아기는 힘들었을까요? 12 엄마 2012/08/10 3,659
140370 초등남자아이 책가방 어떤 브랜드 사주셨나요? 1 초등4학년 2012/08/10 735
140369 서울, 전·월세보증금 갈등 원스톱 해결 지원센터 문 열어 샬랄라 2012/08/10 1,134
140368 신기하게 몸에 안좋다는 음식은 입에 안땡겨서 멀리하게 되네요 5 나이드니까 2012/08/10 2,002
140367 스마트폰이 LG꺼 였네요 4 신사의 품격.. 2012/08/10 1,534
140366 [160회] 야권후보들은 정당혁신 입장 밝혀야-김태일의 정치야놀.. 사월의눈동자.. 2012/08/10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