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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남인걸까요?

후.. 조회수 : 1,901
작성일 : 2012-07-26 11:02:25
한 2주 전쯤 남편과 심하게 다툰 일이 있었어요.

그날 밤 배가 몹시 뒤틀리게 아팠고, 하혈을 했어요.

생리 끝난지 열흘 지났는데 피를 보니 놀라기도 했고, 병원 가니

스트레스 받거나 몸이 힘들면 그럴 수 있다 하고 그냥 푹 쉬라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직장에 다녀요. 남편은 직장 그만둔지  4개월이 되가네요.

제가 급여가 많은 편이 아니라,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했고,

별다른 구직 활동 노력 없이 집에 있는 남편을 보자니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럼에도 온갖 집안일에 손 하나 까딱 안하니 퇴근하고 제가 다 하고,

이래 저래 스트레스 받는 차에 남편과 다투면서 막말을 듣다보니 홧병이 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2주 지난 지금도 하혈 해요. 

친정 엄마가 한의원 데려가 약 지어주셔서 그거 먹고 있구요. 

조금만 바삐 움직이면 어김없이 피가 나오네요.

피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몸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쉽게 피곤하고, 어지럽고, 살도 빠지구요.

병원에선 자궁이나 난소에 별다른 이상은 없고, 약 먹는 것도 좋은건 아니니 기다려보라 하구요.

쉬고 싶어도 직장에 메여있으니 쉴 수 없죠. 

그런데 어제 시누이와 통화하던 남편이 시누이가  시부모님과 시누이 가족과 다음 주말에 

여행 가자고 했다면서 가자고 하더군요. 시댁은 지방 3시간 넘는 거리에 있어요.

나 : 한두주 미뤄서 가자고 하면 안될까? 당분간은 주말이라도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니면 가까운데서 한나절 바람 쐬고 오자고 하면 안될까
       혼자서 시어른들, 시누이 가족 있는데서 아프다고 할 수도 없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해서..

남편 : 근데 지금 니가 말한데로 안되면 너 안갈거야? (이미 이때부터 화가 나는 표정..)

나 : 안간다는게 아니고, 몸이 좀 회복되면 가면 안되겠냐고 여쭤봐 달라는거야.
       그 정도는 배려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남편 : 그니깐, 니가 말한데로 안되면 안가겠다는거잖아. 가지마, 짜증나니까. 

그리고 방문 쾅 닫고 나가 서재에서 혼자 자더군요.

저..화도 안나요. 그냥 좀 서럽구요.  

아프다고 남편한테 짜증 낸 적도 없고, 제가 할 일 안한 것도 없는데..

평소에도 시댁 얘기만 나오면 무조건 시댁, 시댁, 제가 아프건, 직장 다니건 상관 없이  무조건 시댁 시댁..

못해도 한달에 한번은 가고, 혹시라도 못가면 과일이라도 보내드리고, 전화도 자주 드려요.

제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네요.

제가 아파서 예민한걸까요? 전 제 남편이 아픈데 친정에서 놀러가자는 전화 오면 
요새 ㅇ서방이 몸이 안좋으니, 나중에 나아지면 가요. 이럴 것 같은데..

제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IP : 222.108.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뭐
    '12.7.26 11:08 AM (124.5.xxx.225)

    부인을 가방에 달린 악세사리 쯤으로 생각하는 간부운 남편인거죠.ㅡㅡ;;;
    더군다나 백수에~~ 철이 없는 어른아이라 보심 맞는데 이런 사람 보면
    머리에 스팀납니다. 남이봐도요. 기준을 님 몸에 맞추세요.

  • 2. ..
    '12.7.26 11:13 AM (61.43.xxx.115) - 삭제된댓글

    시가, 남편 신경쓰시기 전에 일단 님 몸 걱정부터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아무이유없이 하혈하는건 아닐텐데요..하혈하신다니 걱정되서요..시가에는 이번달 쪼들려서 여행 못간다 하세요..몸도 안좋아서 병원 간다 하시구요..가만히 있으면 사정을 몰라주니까요..

  • 3. 막말할때
    '12.7.26 11:29 AM (124.5.xxx.225)

    쓰러지는 포즈도 취하시고 병원도 가세요. 입원할 수는 없는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 생각되네요. 휴가 가지 마세요!!!
    전화해서 몸상태 말씀하시고 못간다 하세요. 내몸 내가 챙겨야해요.
    남편입은 시댁에서 챙기게 하세요~~

  • 4. 어휴...열불나...
    '12.7.26 11:36 AM (218.55.xxx.199)

    아이 있으신가요..?
    아이 없으시다면 이혼을 권합니다
    4개월을 놀고 먹으면서 손하나 까딱않하고 마누라 힘들거나 말거나
    자기 감정만 중요한 사람...참 답이 없네요
    그리고..시누이는 제정신이랍니까..?
    노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직장다닐 올케한테 미안하지 않을까요..?
    놀러를 가려면 자기네끼리 조용히 다녀오든가... 참... 시어른들이나 시누이나
    푼수떼기들... 집안도 남편도 다 희망이 없는 종자들이네요...
    님...왜 그런 남자랑 결혼하셨어요...
    친정엄마가 님 그런대접 받으라고 고이 길러 시집보내신거 아니쟎아요

  • 5. 123
    '12.7.26 11:40 AM (125.133.xxx.155)

    아니 님이 뭐가 잘못했다고 한두주 미뤄 가자고 달래는건 뭡니까?
    대번에 딱 짤라 거절하고 나 아픈건 안보이냐! 당당하게 말하시고
    현실을 깨닫게 해주셔야죠...님이 돈도 벌고 불편하지 않게 수발 다 들어주니
    똥오줌 못가리고 그리 행동 하는겁니다! 부인이 노예도 아니고 무슨...
    넘 잘해주고 배려하려 마세요. 남편 그거 모릅니다!!
    죄송하지만 한마디 할께요.... 노는 주제에 지 처지 모르고 간이 배밖으로 튀어 나왔네요!!!!

  • 6. ...
    '12.7.26 11:43 AM (155.230.xxx.55)

    남편분이 정말 너무하시네요.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어떻게 사실런지....
    제가 웬만해서는 헤어지는게 낫겠네요 이런 리플 잘 안달거든요. 그런데 님 글 보니까 제3자인 제가 다 속상해서 말이 막 나오네요. 아이가 없으시다면 정말 심각히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아니면 님의 몸이 안좋다는 걸 진심으로 많이 얘기를 해보세요. 사람인이상 인간이 저럴수가....

  • 7. 나쁜 ㄴ ㅓ ㅁ ㅅ ㅣ ㅋ ㅣ
    '12.7.26 12:54 PM (182.218.xxx.55)

    혼자 가서 오지 말라고 하세요 ~~
    님은 푹 쉬시구여...그런 남편 차라리 없는게 나아요

  • 8. ㅇㅇㅇ
    '12.7.26 2:35 PM (211.36.xxx.65)

    남이네요...정말 남보다못한 남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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