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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ydrama75 조회수 : 3,520
작성일 : 2012-07-19 06:25:15

드라마 '추적자'가 숱한 화제를 남기며 종영했습니다.

이틀이 지난거네요.

모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드라마였어요.

제 짧은 감상을 적어봅니다,

어쩌면
그 출발은
'해준게 없어서 미안한 아버지이고 아들'이었을
서회장은 그 세상을 홀로 내려다보는 위치에 올라서죠
그리고 그가 내려다보는 세상에는 (어쩌면 그에게 희생당한) 수많은 '미안한 아버지들과 아들들'이 괴로워하고 있겠죠

서지원은 말하죠

(서지원은 그 서회장의 막내딸이랍니다.

처음에 작위적으로 보이기만 했던 이 캐릭터가 회장의 씁쓸한 엔딩을 보며 좀 수긍가더군요, 고준희의 연기도

의외로 나쁘지 않았구요.)
'싯다르타(부처)는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은 귀한 외아들'이었다고
그 아버지인 인도의 왕은 그 외아들을 위해 성을 지어주었다고 하더군요.
국민들에게서 수탈하고 그를 짓기 위해 죽어나갔을 그런 무서운 성을,
아 이 드라마 '추적자'를 보며 슬프고 힘든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그 아버지들이 지어준 수많은 성들이 화려하게 늘어선 세상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네요
그리고 그런 세상은 그 방향으로만 나아갈 것 같아서구요.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물론 김대중과 노무현을 뽑아준 것도 '대한민국'이지만...

서회장이나 강동윤,신혜라보다 백홍석이나 그 아내 미연을 닮은 당신이라면

지금 곁에 그래도 잘 살아있는 아이들과 남편

많이 못 해주지만 그 소중한 가족의 존재만으로 행복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가족의 불행을 딛고 행복해지려는 마시구요,

그게 작가의 말이 아니었을까요,


추적자,
그레서 고맙네요.그리고 서글프네요.
모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말을 쏟아내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대견한 것은

어떤 대한민국을 당신이 원하는가를 대답할

대통령선거가 목전인 시점에

방송되었다는겁니다.

물론 편성한 방송사가 언론재벌인 스브스란건 아이러니합니다만

올해 12월 당신은 어떤 대한민국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물론 늘 그래왔듯 기권하셔도 됩니다.

그것은 정치에 대한 혐오의 항의표시가 아닌 당선되는 후보를 돕는 행위임은 아셔야겠죠.

그리고 앞으로 5년간은 그 사람의 가치 그 세력의 가치가 대한민국호를 운전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선은 중요하고 그 지점도 이 드라마는 잘 건드렸죠.

이제 드라마는 끝나고 우리의 현실이 남아있죠.

살인자 강동윤이 낙선하는 드라마의 판타지는 작가가 쓸수 있지만 현실정치는 국민들의 몫이죠.


나는 어떤 아버지로 살아가게 될까(네 저는 남자사람입니다,)
아직 결혼은 안했어요,
아니 못했나...

마침 휴가 첫날인데

드라마 오타쿠라서인지

술한잔 하고

이 드라마 리뷰 쓰느라 밤을 새고 있네요.



 

IP : 61.77.xxx.1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2.7.19 6:44 AM (115.138.xxx.67)

    뭐.. 어쩌겠어효? 멍청한 쿡민들이 스스로 지 발등 찍고 자빠진걸.....

    고대시대에는 쿡민들이 선택권이 없었어효...
    부처의 아버지가 좋은 국왕이었는지 아니면 나쁜 국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국왕이면 다행이지만 사악하고 지랄같은 국왕이어도 쿡민들에게는 전혀 선택권이 없었죠..

    최고지배자가 죽으라면 죽었어야했음.. 마치 전대갈이나 박정희색히 생각하면됨

    그런 시대도 아닌데 얼마든지 더 좋은 지배계층을 선택할수도 있는데도
    그 선택권을 쓰레기통에 쳐박아버리는 대가리 나쁜 국민들이 문제잖슴???????

    고대시대보다 훨씬 더 나아진건데 막상 스스로 지 발등 찍고는 병신짓하는데....
    어쩔수있나효? 몇백만도 아니고 약 천만명 이상이 그 지랄을 하고 있는데..... 쩝....

  • 2. ㅁㅁ
    '12.7.19 6:47 AM (1.254.xxx.202)

    ㅂㄱㅎ가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라는게 절망감을 느끼게 해요.

  • 3. --::
    '12.7.19 7:21 AM (220.72.xxx.86)

    쯔쯔 원글님 박복하시다 ... 첫댓글이 --;;

  • 4. ..
    '12.7.19 7:33 AM (114.203.xxx.146)

    첫댓글 양호한데요? ^^*

  • 5. mydrama75
    '12.7.19 7:34 AM (61.77.xxx.15)

    양호하네요. 첫댓글 JK님의 평판은 알고는 있습니다만;;;^^

  • 6. 첫댓글이
    '12.7.19 7:38 AM (14.37.xxx.153)

    뭐 어때서요... 쳇...

  • 7. 그러게
    '12.7.19 7:43 AM (183.97.xxx.209)

    첫 댓글 괜찮은데...^^

  • 8. 첫댓글이 쓰레기인게
    '12.7.19 8:07 AM (121.165.xxx.55)

    사실 국민은 선택권이 별로 없어요.

    괜찮은 사람은 아예 후보조차 될수없게 만들어요.

    안철수나
    하다못해 뻘짓해서 사라져갈 민주당을 키워놨던 시골의사, 강금실 같은 사람도
    정치공간에서 활동할 여지를 안줘요.

    이런 어정쩡한 사람들도 정치할 여지를 안주는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 후보로 나오게 하겠어요?

  • 9. 첫댓글이 쓰레기인게
    '12.7.19 8:09 AM (121.165.xxx.55)

    국민이 머리가 나빠서 선택을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도 싸다 는 말이 얼마나 교활한 얘긴가요.

    사실상 물밑작업으로 아예 후보조차 될수 없게 얼마나 치열하게 작업하는데요,

    꼬투리를 잡자면 못잡을거 없죠.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겉으로 보이는 현상이 다가 아닌 겁니다.

  • 10. jk
    '12.7.19 8:24 AM (115.138.xxx.67)

    안철수는 쓰레기잖슴? 그런 기회주의자 쓰레기는 왜 언급함?????
    (하긴 생각해보니 멍청한 국민들 수준에는 맞을듯....)

    선택권이 왜 없음? 하다못해 정동영이라도 뽑았어야지..
    글고 강금실은 쿡민들이 선택하지 않았는데요? 선택권이 있었는데도 오세훈 뽑았죠.

    후보조차 될 수 없게 무슨 치열한 작업을 했다는 것임미? 정말 뜻있고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제대로된 기회도 갖지 사람이 누가 있음?
    예시나 설명을 하려면 쫌 똑바로 하시압... 아무런 설득력없는 소리는 하지 마시고.... 쩝....

    국민들 쓰레기 맞음.. 그러니 너님들은 골빈 된장질이나 하면서 걸레같은 연예인들이나 쳐보고 있잖슴??
    여기만봐도 얼마나 잉여짓하는 병신들이 많은뎅... 쩝...

  • 11. ..
    '12.7.19 8:28 AM (147.46.xxx.47)

    굿이나 보고 떡이나 잡숫는 그런말씀 좀 작작~~jk

    원래 관전하는 사람이 더 말 많은법인듯

  • 12. jk
    '12.7.19 8:32 AM (115.138.xxx.67)

    헐.....

    본인만큼 트렌드를 끌고가는 사람이 한쿡내에 어딨다고....

    본인이 천재적인 예측능력으로 그나마 김두관을 미리미리 점찍어줬잖슴????

  • 13. pp
    '12.7.19 8:47 AM (59.6.xxx.169)

    베티 드라마홀릭님이신듯... 맞다면 이글도 방금 드방에 올리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14. mydrama75
    '12.7.19 8:58 AM (61.77.xxx.15)

    pp//네, 그렇습니다.큐큐

  • 15. 김두관은 별로이나
    '12.7.19 9:13 AM (116.120.xxx.67)

    JK말을 참 기뷴나쁘게 해서 그렇지 틀린 말은 아니잖음?
    문제는 나는 절대 안 찍었는데 나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거.... 찍었던 놈들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거... 대통령이 장난임?? 엄마아빠 불쌍하게 죽었다고 찍어주게??? 글고 박정희가 뭐가 불쌍하게 죽었음???

  • 16.
    '12.7.19 10:58 AM (211.41.xxx.106)

    서글프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런 드라마였어요.
    설마 다 모르던 것이었을까요. 알면서도 덮어두던 부분, 알면서도 체념했던 부분, 누구나 다 그리 살아라고 합리화했던 부분을 일깨우고 건드려서 더 의미 있는 드라마 아니었나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옳은 것에 지향을 두고 내 눈앞의 이익보다, 내 집값 내 밥그릇보다 뭔가 더 옳은 것이 있다,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가게 하겠지요. 저는 그 웅근하고 무섭고 도도한 힘을 믿어 보고 싶습니다.
    현실은 강동윤에게 8년조차 언도 못 할 수도 있고 8년 이상을 가둘 수도 있겠지요. 노무현을 뽑은 국민이기도 하고 노무현을 죽인 국민이기도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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