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여자들처럼 되고 싶어요

해마 조회수 : 4,068
작성일 : 2012-07-14 13:50:04

저는 어릴 때부터 여자치고는 운동을 많이 좋아했어요. 
학생회장도 해보고, 남자친구 (그냥 친구)들도 많아서 조금 털털한 성격으로 자라났지요. 

아마 한국여성들 중 활발한 걸로 치면 상위 10% 정도는 된다고 할수 있을거 같아요. 
제 주장도 강하고, 남자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성격 때문에 "커리어 우먼" 이라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미국입니다. 

피트니스클럽에서 나이를 막론하고 무슨 철인3종 경기 선수들처럼 운동하는 여성들, 
과목시간에 잠시 짬이라도 나면 손들고 발표하고, 서로 물어뜯는 여성들, 
대중 앞에서 씩씩하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여성들, 
남자친구 앞에서든, 여자친구 앞에서든, 내숭없이 터프하게 말하는 여성들, 
그런 여성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남자들.... 

전형적인 미국 여성들이고, 저 또한 저런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저를 그렇게 보지 않아요, 

아는 사람에게 제가 오래전부터 목표로 해왔던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게 어떻냐는 말을 들었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거기는 공격적인 여자들을 좋아한다면서 너는 그 학교에서 못 버틸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더 활발하고 강하고 공격적이어야 미국여자와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는건가요?

여성스러움을 최고로 여겨, 체육시간에 여자들은 그냥 쉬게 하는 한국문화에서 여성스러움과 공격성을 겸비한
미국여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여자들을 만들 수 있을까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버티는 미국여자들을 이길 수 있을까요?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한국에 있다가 바다를 건너자, 당당한 커리어우먼에서 졸지에 순종적이고 다소곳한 목소리적은 여성으로 취급받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미국여자들처럼 강해지고 싶어요 





IP : 211.117.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7.14 1:54 PM (61.33.xxx.105)

    그런 편견을 극복하고 높은자리에 올라간 동양여자분들도 많아요
    운동 좋아하시면 스포츠클럽 같은 곳에 가입해보는 건 어떠세요?

    자신감 키워줄 거에요, 홧팅!!

  • 2. 해마
    '12.7.14 1:58 PM (211.117.xxx.208)

    윗님 댓글 감사해요 ㅎㅎ

    스포츠클럽 오늘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 3. 극복가능
    '12.7.14 2:03 PM (208.123.xxx.2)

    일단 부럽네요.
    전 한국에서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어찌하다보니 미국에 박사 공부 하러 와서 너무 힘들어요.
    여학생들, 여교수들 다들 너무나 적극적이고 토론할 떄 보면 공격적이기도 하고 그러니 살아남는 것 자체가 너무 힘겨워요. 그래서 관두고 나가는 여학생들도 가끔 있구요.
    그래도 한국서 적극적인 성격 상위 10%안에 든다 생각하실 정도면 잘 하실꺼에요.
    저도 운동하시는 거 권해드려요. 저희 과 보니까 무슨 킥복싱도 하구 그러더라구요^^
    꿈 포기하지 마시구 꼭 이루시길 바래요. 저 같은 사람도 아직 살아남아있거든요^^ 전 박사 말년차에요^^

  • 4. ...
    '12.7.14 2:35 PM (58.239.xxx.10)

    아는 사람이 안티인듯한데요,,그런말 생각해주는척하지만 좀 얄미운거 아닌가요?

  • 5. 육식하면 그렇게 되는가 싶어요 ㅎㅎㅎ
    '12.7.14 2:36 PM (1.245.xxx.199)

    밥먹고 나물먹고 풀 먹는 초식동물인거랑 고기 뜯는 육식동물이랑 차이인가
    육식하면 실제로 포악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님들이 정신 맑고 차분하게 수행하려고 육식 금하는 거래요

  • 6. .................
    '12.7.14 2:56 PM (76.237.xxx.236)

    대학다닐 때 미국인 영어 선생님한테 "너는 어메리칸 같아. "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미국와서 10년 살아보니 그 말 뜻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미국인 선생님한테 어메리칸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면,
    한국인의 기준으로 봤을 땐 '네가지 없다' 라는 뜻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ㅎㅎㅎ

    미국인들 운동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것,
    단순히 그냥 운동이 아니라 단체운동을 많이한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미국 초딩 여자 아이들, 비오는 날도 비맞으며 축구하구요,
    중고등학교에도 다 여자 축구팀, 소프트볼, 농구팀, 라크로스...다 있습니다.

  • 7. ...
    '12.7.14 6:00 PM (211.234.xxx.165)

    윗분 네가지에 빵터짐ㅋㅋ
    미국 애들도 소극적타입 많아요 그래도 밝고 긍정적 사고는 여전하고요 제가 유학시절 느낀 여학생들의 넘사벽은 체력! 도저히 따라잡을수없는 넘사벽이었지요
    토론할때 칼날세울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좋은 친구들이었어요

  • 8. ㅁㅁ
    '12.7.14 7:06 PM (110.12.xxx.230)

    그런데 어느학교에서 여학생을 쉬게하나요?
    요즘은 그런가요?
    저 학교다닐때는 이픈아이말고는 체육시간에 운동장 기본으로 다섯바퀴 돌고 본격적으로 체육수업 시작이었는데.

  • 9. ~~
    '12.7.14 10:06 PM (125.178.xxx.150)

    전 미국회사 다녔는데 미국여자들 무섭드라구요. 말소리 크지 말많지 웃음소리 크지...뉴욕 출장갔더니만
    키 180에 가방 두개 걺어지고 서 있는 여자들 보면 완전 무섭더라구요.. 등치크지 억세지...그래도 만약 죽자 살자로 싸운다면 악발이 정신으로 때려눕힐 수 있거라고 믿어요. 님도 악발이 정신으로..님 스타일대로 외유내강으로 나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802 왜 시댁은 가면 일을 시킬까요?? 98 .... 2012/08/22 17,691
144801 내일 제주도 가는데 비온다는데요 2 .. 2012/08/22 1,304
144800 초6 -2 수학 문제집 추천부탁드립니다... 3 미리 감사 2012/08/22 1,418
144799 급질)) 빈폴 아동복 싸이즈 문의드려요. 1 급질 2012/08/22 1,321
144798 급해요)친정아버님이 마지막이실것 같은데 장례식 준비할 때 짐가방.. 8 고민 2012/08/22 2,774
144797 편도선염인지 인후염인지 넘오래가는데요...이런 경험있으신 분있나.. 4 징글하다 2012/08/22 6,300
144796 여자키는요... 25 해맑음 2012/08/22 5,203
144795 집 줄여서 이사하신분 계세요? 19 고민 2012/08/22 4,855
144794 와인샤베트폰 쓰시는 분들 계세요? 2012/08/22 2,105
144793 그럼.. 다시 대학교를 간다면... 어느 학과를 다니고 싶으세요.. 18 다시 2012/08/22 2,968
144792 요즘 괜찮은집딸들은 그냥 평범남 이랑 결혼하던데...의사랑 하는.. 4 근데 2012/08/22 4,140
144791 MB의'청계재단'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6 참나쁜대통령.. 2012/08/22 1,874
144790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친구.. 13 ........ 2012/08/22 4,492
144789 배심원 판결,이거 정상이예요? 2 ... 2012/08/22 1,184
144788 맘편하게만 살수 있다면 전업이 더 좋죠 21 사실 2012/08/22 2,969
144787 좌절했을때 힘을 줬던 말이 10 책상 2012/08/22 2,413
144786 중1 여아 키가 어느정도 되나요...(155면 작은편이겠죠?ㅠㅠ.. 11 키얘기가 나.. 2012/08/22 4,932
144785 일본 도쿄의 아파트 가격은 어떤가요? 2 아파트 2012/08/22 4,623
144784 반포쪽 대단지 아파트 2 이사 2012/08/22 1,806
144783 나 울고 싶어요 위로해주세요 32 2012/08/22 4,710
144782 공부한걸 후회하는 분 계신가요? 2 후회 2012/08/22 2,023
144781 8월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22 1,221
144780 초 4 여학생이 할만한 자원봉사활동이 뭐가 있을까요 어디서 알아.. 초등4 2012/08/22 1,199
144779 나이 50에 라미네이트 한다면 미쳤다 하겠죠?... 23 용기를내어 2012/08/22 5,829
144778 글내렸어요 26 나님 2012/08/22 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