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에 있어서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확 바뀐 것들이 있으신가요??

ㅇㅇ 조회수 : 3,607
작성일 : 2012-07-14 00:57:21

전 두가지 정도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3학년때 먼 친척 오빠 선보는데 제가 따라갔거든요

제과점에서 하는거였는데 ㅎㅎ

그 오빠랑 친하지도 않았는데 어찌 따라 가게 된건지는 기억이 안나고

하여간 따라갔다가 먹다 남은빵을 가지고 나왔어요

그때 셋이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제가 빵봉지를 그냥 길에 버렸던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 언니가 거기에 버리면 되겠니??.

뭐 이랬던거 같아요

그 후로 절대 쓰레기 길에서 안 버립니다

대신 제 가방이 쓰레기통처럼 ㅎㅎㅎ

물론 쓰레기통이 있으면 거기에 버리는데 요즘은 흔하지도 않고

하여간 제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집에 와서 버려요

 

또 하나는

엄마 심부름으로 무거운 곶감 꾸러미를 들고 종로에 간적이 있었어요 한 5학년때쯤?

지하철역 내러서 계단 올라 가는데 어떤 수녀님이 도와줄까 이러면서 같이 들어 주셨어요

전 그때 불교였는데 심부름 간곳도 법복집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어떻게 수녀님이 불교인 나를 도와 주셨을까 .했어요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죠

그 후로 특히 지하철에서는 제가 도울수 있는한 무거운 짐들은 분들은 도와 드려요

둘째 임신하고 첫째 등에 업고도 집 들어 드려봤네요

만삭 가까울때 버스에서 할머니에게 자리도 양보하고

제가 등에 무거운걸 메고 있어도 같이 들어 드렸네요

 

그때 수녀님이 도와 주신게 정말 고마웠던거 같아요

내가 할수 있는 한에서는 돕자..

이렇게 된거죠

 

살다보면 정말 나는 생각없이 베푼 호의일지라도

한사람의 인생에서 많은 변화를 줄수도 있는거 같아요

 

요즘 사는것도 빡빡하고

날도 덥고 습하고

그나마 휴식처 같았던 자게도 완전 뒤숭숭한데요

그래도 선플 달면서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짜증 나지 않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들 남겨 보아요 우리....

 

사링해요 82

우유빛깔 82

 

 

IP : 180.68.xxx.1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본주의
    '12.7.14 12:57 AM (119.199.xxx.103)

    저는 월드컵 이후요,

  • 2. .....
    '12.7.14 1:07 AM (218.144.xxx.41)

    저는 전단지 돌리는 분들 빨리 돌리고 가시라고 다 받아줘요.
    사소한거지만 제가 나중에 그분들 입장이 될수도 있는거고...
    그거 받아주는거 힘든것도 아니라서요.

  • 3. 와우
    '12.7.14 1:21 AM (103.8.xxx.26)

    별거님 멋져요~

    저는 중2때 친한친구들한테 따돌림 당하고 나서요.

    그 전에는 내 맘에 드는 사람하고만 교류했는데
    그 이후에 사람 보는 눈이 바뀌었어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고
    내가 먼저 다가가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맘의 문을 쉽게 열어준다 라는 것을요.

  • 4. 넌머니
    '12.7.14 1:47 AM (211.41.xxx.51)

    저위에 별거님... 대단~~! 1년안에 그많은일이

  • 5.
    '12.7.14 3:02 AM (211.207.xxx.157)

    1.결혼하면서 자아가 포개지는 경험했던 거요, 제가 폭이 많이 좁은 스타일이었거든요.

    2. 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때문에 자기중심성을 많이 극복하게 되었던 점.

    3. 일 하다가 어느순간 재미 느껴 순수한 몰입의 경험하게 된 것.

    4. 밝은 에너지 가진 사람 만나서 제 완벽주의 극복하고 삶의 불완전성을 포용하게 된 것이요. 공감능력도 늘었고요.

    5. 다니엘 골먼, 마크 컬먼, 박경철 문요한, 서천석 쌤같은 훌륭한 저자의 책 읽은 경험,

    6. 아이땜에 다양한 체험하다보니, 감성의 신세계 열렸던 점.

    그렇게 여러 번 물줄기 변하고 성장했는데도 아직도 참 부족해요,
    처음에 너무 경직된 스타일이어서 발전이 더딘듯.

  • 6. 전,
    '12.7.14 5:54 AM (116.126.xxx.64)

    가진돈 다 잃고 가난을 겪으면서 삶의 가치가 물질에서 사람으로 변한거요.

  • 7. 좋은책
    '12.7.14 7:56 AM (183.106.xxx.79)

    많이 읽어야겠어요

  • 8. 해피~
    '12.7.14 9:03 AM (59.0.xxx.249)

    정말 간만에 기분좋은 댓글들 그리고 원글님 좋아요~

  • 9. 요리초보인생초보
    '12.7.14 10:06 AM (121.130.xxx.119)

    학창 시절에 교복 입고 학교가는데 비가 오더군요. 우산없이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뒤에서 "학생~"하면서 예쁜 언니가 우산 씌워준 적이 한 두 번 있어서 저도 우산 있으면 비맞고 가는 사람 씌워졌어요.

  • 10. 저요
    '12.7.14 11:54 AM (116.38.xxx.6)

    가난한 남자랑 결혼해서, 없는 사람들 무시하지 않게 된 거.
    속썩인 아들 덕에 겸손해진 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489 냉장고안에 일주일된 돼지고기 1 아라비안자스.. 2012/07/22 2,929
133488 시간을 달리는 소녀 보신 분.. 1 ... 2012/07/22 2,143
133487 덤벙대고 바보같은 나..죽고싶어요 9 바보 2012/07/22 4,778
133486 갱년기는 화가 난다? 5 갱년기 2012/07/22 3,190
133485 이것도 변비인가요? 1 s 2012/07/22 1,357
133484 퍼실 세제 싸게 파는곳 아시는분 4 2012/07/22 3,341
133483 베스트글에 15년동안 무직인 남편얘기 읽다보니 1 친정얘기 2012/07/22 3,722
133482 돈 1억을 날리고... 46 이젠잊자 2012/07/22 23,226
133481 한 양 성폭행 하려다 반항해 목졸라 살해(모자이크사진) 8 죽일놈 2012/07/22 4,889
133480 여수 엑스포 관람 팁 좀 알려주세요 3 꼬옥 좀 부.. 2012/07/22 1,959
133479 클릭하면 원하는창 과 다르창이 마구떠요 컴이 이상해.. 2012/07/22 1,795
133478 원래 맛이 없나요? 4 국내산 단호.. 2012/07/22 1,935
133477 바람피는 것 같은데 3 저걸 확 어.. 2012/07/22 3,869
133476 요즘 아이들 입이 너무 걸어서 보기 좋지 않더군요. 4 mydram.. 2012/07/22 2,037
133475 저 밑에 센스 얘기 나와서... 2 잘하는거 2012/07/22 2,041
133474 뇌경색에 대해 알고 싶어 문의드려요. 10 질문 2012/07/22 3,784
133473 비가 계속 오니 급성우울증이 됬어요. 어찌할까요? 1 급성 우울 2012/07/22 1,664
133472 연애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펌) 3 ... 2012/07/22 4,526
133471 일본인 해외거주 증가…원전사고 '엑서더스' 사실? 3 4만명 2012/07/22 2,533
133470 집판거 관공서전산에 안뜨나요? 유치원학비지.. 2012/07/22 1,299
133469 집값 내린경우에도 양도소득세 내나요? 3 세금질문 2012/07/22 3,723
133468 메니큐어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질문요.. 2 이뻐~ 2012/07/22 1,759
133467 회사를 그만두어야겠지요? 이런 상황 7 루저 2012/07/22 2,821
133466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 좀 만들어 주세요(무식엄마) 5 영어 2012/07/22 1,481
133465 DTI 규제 어느정도 풀지는 모르겠지만~ 2 하품 2012/07/22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