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두 가지 고민거리를 저에게 줬어요.

ㅜ.ㅜ 조회수 : 1,272
작성일 : 2012-06-26 12:08:06
그냥 소소한 고민거리지만, 들은 얘기가 며칠째 흘려지지가 않네요.

첫번째 고민)

아이가 이제껏 담임 선생님 복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들어 보니, 여전히 별 희한한 선생들도 많더구만요.

그런데, 아이 담임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바람직한 분들이셨습니다.

초등 마지막인 올해도 최강 좋은 선생님을 만나 너무 착하시고, 좋으시다, 화도 안 내신다...
말썽쟁이들한테도 조용조용 타이르시는데도 결국엔 천둥망아지처럼 날뛰던 아이들도 스스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반성하게끔 만드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매일같이 선생님 칭찬을 입에 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최근에 몇번이나 오답을 정답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채점도 그 오답으로 하시고요. ㅜ.ㅜ

한두번 그랬을 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어 번 더 그런 일이 있고 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ㅜ.ㅜ

두번째 고민)

시험공부를 하던 아이가 장난스럽게 아, 나도 컨닝페이퍼나 만들까...하더군요.
제가 컨닝페이퍼가 뭔지나 알고 그러느냐...했더니, 그럼요...하더군요.

컨닝페이퍼를 모를 거라 생각해서 물은 건 아니고요, 아직 초등생인 아이가 컨님페이퍼 운운하니 우스워 되물은 것입니다.

제가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야...하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다가 아차 싶어...혹시 만든 적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에이, 저는 아니고, 친구가 만든 걸 본 적이 있다, **는 시험볼 때마다 만들어 온다고 하더군요.

아주 작게 메모해서 필통에 붙여 놓고, 답을 베낀다는 겁니다.
덧붙이길...그런데도 시험을 못 보는 걸 보면, 컨닝페이퍼란 건 소용이 없는 건가 봐요...이러더군요.

일순간 저 진지해져서 시험공부고 뭐고 일장연설을 하고 난 후,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친구 이야기인듯 하면서, 너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 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좋게 조언을 해 주어라...하려다 말았습니다.
섣불리 그 친구에게 얘기 꺼내기엔 어려운 문제인듯 생각돼서요.

두 문제 다...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내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ㅜ.ㅜ
지혜를 나눠 주세요.ㅜ.ㅜ
IP : 111.118.xxx.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615 참았던 순간들이 후회되네요.. 3 부자 2012/07/17 3,007
    131614 피부에 자꾸 자국이 남아요. 3 속상 2012/07/17 2,168
    131613 광고가 자꾸 떠요 2 배너 2012/07/17 1,728
    131612 해외연수 체류비 반환 문제, 누가 맞는지요? 7 고민 2012/07/17 1,527
    131611 분양가 상한제는 있으나 마나 한 규제 하품 2012/07/17 1,216
    131610 독산동에서 1 독산동 2012/07/17 1,684
    131609 혹시 쉐라톤 워커힐 수영장 가보신 분 계신가요? 3 2012/07/17 2,929
    131608 18첩 반상도 불만인 분이 계시네요. 14 여름이야기 2012/07/17 5,506
    131607 40대이상 세련되시는 분들 질문있어요.. 마스카라 하세요? 8 .. 2012/07/17 5,863
    131606 내일이면 35주예요, (급)태아보험 추천 좀 해주세요~ 7 eyetip.. 2012/07/17 1,668
    131605 급체했을 때 이거 먹음 직바이다 하는 거 있나요? 16 오늘하루 2012/07/17 6,086
    131604 화가 나면 조절을 못하겠어요 4 B 2012/07/17 1,885
    131603 노스페이스 등산배낭 사이즈 좀 골라주세요~ 1 배낭 2012/07/17 2,276
    131602 "범죄 정치인도 집유 금지를" 재계, '표적 .. 세우실 2012/07/17 1,093
    131601 패션니스타(?) 장윤주 2 ........ 2012/07/17 2,356
    131600 변기에 비누빠졌을 때 해결방법 좀...ㅠㅠ 27 .. 2012/07/17 16,213
    131599 100년에 한 번 핀다는 고구마꽃 8 신기 2012/07/17 2,638
    131598 특목고나 자사고 같은데 가려면 학원을 다녀야 하나요? 4 .... 2012/07/17 2,539
    131597 오늘 하루는 잘 지켜지길 바랍니다. 4 2012/07/17 1,509
    131596 닥터진이번주 못봐서요 1 2012/07/17 1,179
    131595 식습관이 참 중요한거로군요. 14 2012/07/17 8,888
    131594 강아지가 부추전을 먹었어요 ㅜㅜ 7 부추 2012/07/17 5,841
    131593 시 제목좀 찾아주세요. 1 시제목좀 2012/07/17 865
    131592 연락하는 사람 못하게 할수도 없고...난감하네요 8 연예인팬카페.. 2012/07/17 2,602
    131591 다섯살 아들이 외할머니에게 사과 하는법 18 빼죽이 2012/07/17 3,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