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도는 셀프?

부모자식관계 조회수 : 4,625
작성일 : 2012-06-24 09:10:53

그저께 저녁 시어머니께서 드디어 토요일 오전에 퇴원하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니 병원에 병문안 오지 말라고..

사실 남편은 시어머니 입원하는 동안 딱 한번만 병원에 갔을뿐 저는 맞벌이지만

틈틈이 주말에 시간 비는 날 작은애하고 병문안을 갔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은 큰아이가 모처럼 시간이 난다고 하길래 큰아이만 데리고

병원에 가려 했는데 오지 말라 하니...

여하튼 남편도 시어머니 전화를 사무실에서 받았는데 어머니께서 오지 말라 한다고

저보고도 가지 말라 하더라구요..

고민고민 하다가 그래도 노인네들 마음은 그게 아니겠지 생각에 가기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운동 나가는 남편한테 오늘 저녁 그래도 퇴원한 날인데

가봐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남편한테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운동 끝난후 사람들이랑 맥주 한잔 한다고 하면서 좀 늦을 것 같다고...

시댁에 못가겠다고...

생각해 보니 막말로 말해서 본인 엄마인데 저렇게 본인 엄마한테 무심한데 내가

무슨... 솔직히 아들 얼굴 보고 싶지 내가 보고 싶을까 생각에....

결국 저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녁때 몸은 괜찮냐고 전화만 드렸네요...

그런데 못갈것 같다고 막상 전화하니 시어머니께서 한숨을 쉽니다.

못들은척 하고 그냥 몸조리 잘 하시라고 전화만 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하니 그냥 내 맘 편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굳이 오지 말라 하는데 저도 할일도 많은데 남편도 안가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여하튼 오늘 저녁때 아님 다른 날 시간 비는 날 한번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못된 며느리일까요?

IP : 121.169.xxx.2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4 9:18 AM (175.113.xxx.200)

    잘 하셨어요.
    원글님이 못된 며느리라면 전 배로 더 못된 며느리입니다.
    제맘 편한대로 하거든요.
    원글님이 병문안 안간것도 아니구요.
    남자와 여자가 똑같다고는 못하겠지만 비슷하다고 여기고 행동해야 내가 덜 스트레스 받아요.
    아들도 가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갈 필요 없다고 봅니다.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기대를 낮추어야 하구요.

  • 2. ...
    '12.6.24 9:31 AM (218.236.xxx.183)

    원글님댁 사정을 짧은 글로 다 알 수는 없지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며 사랑으로 키운 자식인데
    남편분 처럼 행동하면 부모마음이 어떨까 싶습니다.

    퇴원하니 오지마라 하신건 토요일에 퇴원하니 그 때나 오고
    그전에는 올 필요 없다는 말로 이해되는데
    어찌됐든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다른 때는 몰라도 어르신들 퇴원 하실 때는 대게 자식들이
    퇴원수속하고 모셔다 드리고 하잖아요...

    저도 시댁이라면 참 할 말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른들 퇴원 하시는 날은 병원비 계산하고
    댁에 모셔다 드립니다.
    칭찬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제 맘이 편해서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잘못하셨다는건 아니고
    남편분 행동이 참 그렇네요ㅠㅠ

  • 3. 우리는
    '12.6.24 11:31 AM (175.223.xxx.8)

    진짜 잘 늙어야 할 텐데...

  • 4. 윗님..
    '12.6.24 11:37 AM (61.106.xxx.45)

    말씀 백배 공감합니다

  • 5. 에휴..
    '12.6.24 11:47 AM (211.207.xxx.110)

    참 어머니는 오지 말라면서 한숨쉬며 서운한듯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남편한테는 못그러면서
    원글님만 불편하게 하네요.
    저라면 그냥 아이 끌고 가겠어요. 남편없이 남편이 이렇다
    나는 안그런데.. 뭐 이런거 보여주기 위해서도요.
    어쨌든 시어머니 입장에선 뭐든지 당신 아들보단 며느리 탓하는게 마음 편할 거에요.
    많이 당해봐서 원글님 마음 충분히 압니다. ㅠ

  • 6. 저는
    '12.6.24 11:55 AM (116.37.xxx.10)

    남편이 ' 안효자' 에요
    편하기는 했는데 좀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편보다 더 신경쓰고
    그걸로 엄청 생색내면서 삽니다

  • 7. 여기서
    '12.6.24 12:58 PM (61.43.xxx.186)

    제일 나쁜 사람은 아들이네요 챙길 짐도 많을텐데

  • 8. ...
    '12.6.24 8:15 PM (221.146.xxx.196)

    남편분이 천성이 아주 못된 분이 아니라면
    그러는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번 여쭤보심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455 도우미아주머니가 변기뚜껑을 깼어요 4 돈이줄줄.... 2012/07/16 3,609
131454 고소영 필리핀 여자갈아요.. 80 ... 2012/07/16 18,362
131453 다문화에 대해서... 4 한민족사랑 2012/07/16 2,490
131452 추적자 내일이 마지막회라고 뜨던데?? 6 cjdout.. 2012/07/16 3,209
131451 서울 강남권에 사시는 분들 아이 둘인 경우 대략 생활비가 어느정.. 10 생활비 2012/07/16 4,019
131450 국 없이 밥 먹으면 5 ... 2012/07/16 2,752
131449 완전 농축 매실 엑기스는 어디서 구하나요..? 2 가채맘 2012/07/16 1,468
131448 28층 아파트에서 9층 vs 13층 4 ... 2012/07/16 2,324
131447 겨울 파카 남편 중3아들 지금 사두려고하는데 어디??? 4 여름엔 눈이.. 2012/07/16 1,656
131446 아이폰 앱이 이상해요, 좀 봐 주세요ㅜ 2 2012/07/16 926
131445 오늘 골든타임 어땠나요? 9 wpwp 2012/07/16 2,005
131444 말랐는데 가슴만 큰게 상식적으로 가능함?? 89 시계와꽃다발.. 2012/07/16 53,012
131443 빅 줄거리 얘기해 주세요.. 5 2012/07/16 20,974
131442 추격자 왜 강동윤 부인은 체포가 안된거에요? 5 아보카드 2012/07/16 4,028
131441 엉덩짝궁둥짝 1 끝말잇기 2012/07/16 924
131440 채널 A에서 하는 이영돈의 논리로 풀다에서 3 오이웬춘 2012/07/16 1,775
131439 지금 강동윤이 대통령이 된건가요 안된건가요? 7 겨울 2012/07/16 3,010
131438 지금 아이허브 결제 되시나요? 2 결제 2012/07/16 1,198
131437 결국 인간 광우병 환자가 국내에서ㅡ발병되네요 8 에휴 2012/07/16 4,368
131436 내일 태풍 북상한다는데 제주도 여행 간다는 엄마... 어쩌지 2012/07/16 1,542
131435 제 고민좀 들어주세요... 1 상담요청드려.. 2012/07/16 1,072
131434 ㅠㅠ 전 왜 강동윤이 불쌍할까요??? 63 2012/07/16 12,004
131433 추적자의 김봉남 pk준 1 옥의티 2012/07/16 2,234
131432 저 재섭는 검사짜슥 4 2012/07/16 2,110
131431 운동하면서 없어진 내 몸의 증상 5 운동하며 살.. 2012/07/16 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