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하고 배고프고 일은 안되는 그런 저녁이네요

에휴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12-06-20 19:39:11

일기는 일기장에라지만..야근하는중인데 일이 손에 안잡혀서 그냥 주절거려봐요.

배도 고프고 마음도 허하고 일은 일대로 안되고 쇼핑을 하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여름샌들하나 주문했는데 그냥 그래요.

이제 겨우 30대 초반인데 등허리 골반 목 어깨 안아픈데가 없고 요 한달 사이에 꼭 두드러기 나듯이 간지러웠다 괜찮아졌다 해서 미친듯이 긁어대고 수면부족에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데도 살은 찌고.. 마음 터놓을곳도 없고  우울합니다.

맨날 집 회사 집 회사 반복만 하고 주말엔 모자란 잠 보충, 밀린 빨래 일주일치 반찬 청소하고 나면 영화 한두편 보는 시간 정도 남네요.

어디 나갈곳도 없고 나가고 싶지도 않고 자괴감만 무럭무럭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친구가 필요한데 20대때 사람한테 당하고 상처입고 인간관계 다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끼고,  요즘은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나만 친하다고 생각했나보다...여기서 봤던데로 연락 안하면 안하는 이유가 있겠지 부담주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지내서 친구가 없네요 하하

동호회라도 나가보라 교회라도 나가보라 근데 이것도 무섭더라구요. 어릴때처럼 순수하게 사람 사귈 수 있을거 같지도 않고 정에 굶주린 사랑에 굶주린 내가 또 무턱대고 사람들 좋아하다가 상처만 받을까봐요.

아직도 사람보는 눈이 덜 생긴거겠죠.

위 생각을 그냥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을때는 답답하기만 했는데 두서없이 쓰는데도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삶의 재미도 의미도 없고 몸도 안아픈데 없고 그러니까 잠들면서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구요.

사는게 정말 만만치 않네요.

어디가서 맛있는거라도 먹으면서 술이라도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같이 갈 사람도 혼자갈 만한 술집도 안보이고.. 그냥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어야겠어요.

두서없는 이야기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18.3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7:48 PM (58.123.xxx.240)

    저도 우울한 저녁입니다. 남편과 자식은 있지만, 남편은 아침부터 날선 대꾸로 기분 팍 상하게 해서 있던 정도 떨어지고, 자식은 정말 말 안듣고 속 썩이고 같은 말 반복하게 만드는 녀석이라 이젠 기력이 달립니다.
    대체 왜 사는건지 이런 삶이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자리는 어디 있는건지,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지키며 사는 아니 가정을 위해 사는 여자의 삶은 과연 무언지 정말 모르겠어요
    결혼은 전적으로 무조건 여성에서 불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뼈속깊이 사무칩니다.
    이렇게 마음이 스산하고 외롭고 우울한 것 싫은데 말입니다.
    저도 두서없은 댓글입니다.

  • 2. ㅜㅜ
    '12.6.20 8:00 PM (220.78.xxx.26)

    저도요..
    타지 나와서 일하는데..나이만 먹었네요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나 혼자 남았어요
    예전에 외로우면 친구 불러서 놀고 그랬는데..이젠 그럴 친구도 없네요

  • 3. 스뎅
    '12.6.20 8:03 PM (112.144.xxx.68)

    아이고 원글님 제가 술친구 해드리고 싶네요... 집에가셔서 라면 드시지 말구 맛있는 음식이랑 맥주 두어병 사가서 드시고 기분 푸세요^^저도 우울할땐 그렇게 많이 해요 맛있는거 먹으면서 좋아하는 영화나 다큐 보고요..사는게 뭐별거 없더라고요 ^^

    58.123님도 기분 푸시고... 남편자식 없는 사람 여기 씩씩하게 삽니다..ㅎㅎ 님은 그래도 끝까지 님 편 들어 줄 사람이 둘이나 있으시잖아요... 나중에 좋은날 있으실 거에요^^

  • 4. 원글이
    '12.6.20 8:18 PM (118.33.xxx.104)

    저도 혼자 남았어요. 다 결혼하고 애기낳고 그래서 연락도 끊기고 그래서 더 외로운건가 싶기도 하고.. 아 제가 글을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ㅜㅜ님 댓글보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지는 외로움이군요.

    점세개님 제가 그래서 요즘 심각하게 고민해요.. 이 외로움을 끌어안고 미혼으로 사느냐 아니면 결혼을 해서 외로움을 끌어안고 사느냐로..ㅠㅠ

    스뎅님 말씀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좋아지네요..고마워요..

  • 5. 에효
    '12.6.20 8:29 PM (118.41.xxx.147)

    저도 오늘 그런날인데
    이건 결혼유무가 아니라봐요
    저는결혼햇는데도 그러네요

    결혼해도 외롭답니다 ㅠㅠ

  • 6. //
    '12.6.20 8:41 PM (175.207.xxx.220)

    이런 글 볼 땐, 혹은 이런 마음 들 때는
    아무 사심없이 술한잔, 맛있는 것 먹는 반짝 모임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참 좋을텐데. ㅎㅎ
    라면 드시지 마시고... 통닭이라도 배달시키셔서 맛있게 드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302 입술 반영구 어떤가요.. 3 궁금해 2012/07/30 1,827
136301 오늘 이삿날인데 이삿짐센터에서 안왔어요. 4 블루마운틴 2012/07/30 3,543
136300 어제 남친과 MT갔다왔는데 이름 2012/07/30 2,342
136299 올림픽 열기와 방송장악 샬랄라 2012/07/30 529
136298 커피샵인데요 보험상담 정말 짜증나네요 4 옆테이블 2012/07/30 2,321
136297 아이유 라면 광고에서 흥얼거리는 노래 말이죠... 2 낮이나 밤이.. 2012/07/30 1,451
136296 지네에 물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 2012/07/30 1,006
136295 티아라 목격담... 32 ㅉㅉ 2012/07/30 30,352
136294 14살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호텔리어·대학 교직원 등 적발 샬랄라 2012/07/30 996
136293 블로그에서 이벤트 하면서 선물 나눠주고.. 목적이 뭘까요? 4 궁금.. 2012/07/30 1,604
136292 청소년 14.2% "야동 따라하고 싶었다" 샬랄라 2012/07/30 560
136291 손에 화상 당했어요~ㅠㅠ 6 ,, 2012/07/30 1,144
136290 학교 비정규직 여성 학교 2012/07/30 774
136289 핸드폰 번호만 알면 카톡ᆞ카스토리볼수있나요? 5 평소 2012/07/30 2,407
136288 "제버릇 개 못주고"…여학생 성폭행 40대들 .. 세우실 2012/07/30 1,107
136287 가지싫어하는분들을 위한 반찬 3 ㅁㅁ 2012/07/30 1,788
136286 김재철 강변, "J씨 남편, 의처증 생긴듯" .. 3 샬랄라 2012/07/30 1,441
136285 수영오래하면 눈밑 지방이 더 심해지진 않나요?? 수영하고싶은.. 2012/07/30 1,112
136284 남아 수영복 사이즈 도움 좀 주셔요! 3 수영복 2012/07/30 5,888
136283 뒤늦게 그들이 사는 세상 봤는데요.. 궁금한 거 있어요. 2 궁금 2012/07/30 1,217
136282 시원해서 고무 장갑을 안 끼고 설거지 하니까.. 14 여름비 2012/07/30 3,890
136281 답글대기)에어콘 인터넷으로 사도 괜찮을까요 6 에어콘 원츄.. 2012/07/30 1,058
136280 서울 경기 지역에서 당일치기 여행 할만한곳 추천이요.. 3 블루 2012/07/30 2,134
136279 남친 생일 레스토랑 추천(서울) 부탁드려요^^;; 8 levale.. 2012/07/30 3,984
136278 서울 경기 지역에서 당일치기 여행할 만한곳... 추천이요 1 블루 2012/07/30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