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밑에 아들 죽겠다고 하신 분 어머니!

메리앤 조회수 : 2,899
작성일 : 2012-06-20 10:25:56

제가 그 아들하고 비슷하게 20대를 보내봐서 아는데요

학교고 뭐고 내버려두시고

가장 큰 사건은 남편하고 바람핀 여자한테 뺨맞은 그 사건과 이혼이라는 사건인 것 같아요.

심리치료에서 하는 방법이니 오늘 아들하고 해보세요.

의자에 큰 백지를 하나 세워놓고(책이든 백지든 종이든 아무거나 좋으신것)

그 여자-라고 크게 쓰세요.

또 그 옆에 아빠, 라고도 하나 만드시고요.

 

그 여자와 아빠가 바로 앞에 있다 생각하고 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보라고 하세요.

욕이든 원망이든 그 종이를 때리든..

이게 싱겁고 우스운 장난처럼 느껴지시죠?

그런데 실제 심리치료에서 처음에 피식피식 웃다가 일단 시작하면

감정이 몰입되요. 나중에는 삼십분씩 스케치북에 대고 통곡하며 울고 화내고 욕하고..

이렇게 됩디다. 무슨 효과가 있겠나..하시겠지만 효과 커요. 저는 이거 한시간에 8만원 주고 했어요.

하고 나니 기운 쭉 빠지고..힘이 없어지더군요. 분노가 있던 자리가 비면 저렇더라구요.

아무 말이나 다해도 되니까 마구 욕을 퍼붓든지 뭘하든지

아들 속에 쌓인 제일 큰 화를 일단 풀어내야되요.

아들 그러다가 정말 죽어요. 농담이 아닙니다.

 

그리고나서 그 종이를 두분이 같이 쫙쫙 찢으세요.

제 말을 꼭 새겨들으시고..

두분이 백만원갖고 사셔야 하는 상황에 심리치료받으러 가시긴 어려울 테니

일단 집에서 이것부터 꼭 해보세요.

 

그 화를 풀어낸 다음에

아들한테 잔소리를 하시든지 군대를 보내시든지 하셔야지

지금 애를 몰아붙이시면 절대 안되요.

 

그리고 어머니도 이 방법을 본인한테 적용해보세요.

두 분 잘 사시길 빕니다.

 

IP : 1.225.xxx.25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0 10:31 AM (108.41.xxx.124)

    원글님 글이 꼭 원원글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원글님, 아들의 마음을 열기 어렵겠지만 부디 좋은 결과 있고 나중에 옛말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2. ..
    '12.6.20 10:38 AM (211.114.xxx.233)

    82는 원글님 같은분 덕분에 가족같이 따뜻하다니깐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내일 처럼 이리들 걱정과 조언을 해주시니..
    아들 어머님~
    힘내시고 잘 헤쳐나가시길 기도 할게요~

  • 3. 블루마운틴
    '12.6.20 10:43 AM (211.107.xxx.33)

    눈물나네요 아드님 어머니 두분다 힘내시라는 말 밖에 ㅠㅠㅠ 지금이 그 두분에게 가장 힘든 시기인거 같아요 잘 견뎌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 4. ..
    '12.6.20 11:00 AM (175.212.xxx.61)

    원글님한테 제가 다 고맙네요. 정성어린 답변에...
    저두 이방법 알아요. 상처치유에 엄청난 도움이 되요.
    내게 상처준 인간 얼굴이다 생각하고 백지에 그 인간 이름 써놓고 해도 되요.
    어떤분은 나중에 박박 찢어서 입으로 삼켜버리는분도 봤어요.

  • 5. ...
    '12.6.20 11:11 AM (210.98.xxx.210)

    아버지 죄로 엄마와 아들. 무슨 벌을 이리 험하게 받는지..
    아빠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이도 하루 아침에 엄마 아빠, 화목한 가정을 잃은거쟎아요.
    아이입장에서는 세상이 무너진거나 다름 없겠죠..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 6. ...
    '12.6.20 11:13 AM (121.190.xxx.53)

    도대체 그 남자여자는 원원글님의 모자에게 이렇게 엄청난 짓을 한지 알고나 있으런지요..너무 화가나요T.T

  • 7. 심리 강사하시는 분께
    '12.6.20 11:15 AM (124.5.xxx.86)

    TV에 연극무대에서 갈등있는 부부가 서로의 입장을 느껴보고 치료하는 심리치료는
    주변에 쉽게 갈 수 없냐??? 했더니....많이 비싸다네요. 심리치료 공부하는 분들도
    그만큼 투자되었고 저렴할 수 없다는...
    원글님이 알려주신 부분을 잘 활용해보세요.
    우스워보이나 나중에는 눈물도 저절로 흐르고 스스로 깨우침 그뒤에는 에너지를 받는
    묘한 심리학 관심이 가더라구요. 화이팅요!!!

  • 8. ..
    '12.6.20 11:48 AM (210.218.xxx.76)

    아이들한테. 분노조절을 잘 못해서 심리치료 받으러 갔어요..한 시간정도 하고.8만원 내라는데..
    치료 받으러 갔다가 더 분노만 쌓아서 왔어요..--;;;;;

  • 9. 요리초보인생초보
    '12.6.20 12:33 PM (121.130.xxx.119)

    원글님 방법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아들 걱정이신 분 이 글 읽으시면 꼭 아드님에게 하라고 하세요.
    전 분노의 근원이 엄마였는데 치료자가 저한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는 거예요.
    치료자 얼굴도 못 보고 괴로워하다가 억지로 했는데 그게 엄청 도움 돼더라고요. 괴로운 상황에서 맞서 싸우는 법 배웠어요.

    그 여자한테 받은 화살이 아직 뽑히지 않은 겁니다. 지금 그걸로 피 흘리면 고통스러워 하는 겁니다. 화살을 스스로 뽑아서 돌려줘야 해요. 부디 건강하게 사회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 10. ..
    '12.6.20 2:28 PM (211.41.xxx.32)

    저는 원원글님 아들 보다 원원글님이 더 걱정되더라구요..
    그런 일 - 남편의 바람과 시댁의 인정, 공식행사에서의 그 모멸감 이후의 이혼까지
    겪고 나서 사람 속이 사람 속이겠냐 싶고.. 홧병이 암덩어리처럼 속에 가득할텐데
    본인은 그걸 풀어낼 여유조차 없이 애 까지 그러면...
    쥐도 도망갈 구멍을 두고 쫓으란 말이 있는데 너무하다 싶어요..
    이런 방법으로 원원글님이 화를 좀 푸시고 아들도 푸시고..
    힘들면 유료상담비를 써서라도 꼭 푸셨으면 좋겠어요.

  • 11. 원글님
    '12.6.20 5:07 PM (175.210.xxx.158)

    좋은 글이네요

    원원글님 꼭 보셨음 해요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한 조언 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081 '박원순의 뚝심'…서울시 빚 1조2000억 줄였다 15 신관이 명관.. 2012/07/29 3,247
136080 멸치를 싫어 하는데..맛있는 먹는거 뭐 없을까요? 7 ... 2012/07/29 1,457
136079 손가락 류마티스관절염이 이렇게 아픈건가요?ㅠㅠ 6 .. 2012/07/29 4,611
136078 층간소음문제인데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밝히는 방법 좀... 3 도대체 2012/07/29 2,043
136077 여수 엑스포 예약 도움 구합니다... 부탁드려요~ 4 몽몽이 2012/07/29 1,384
136076 병맛MBC 6 스뎅 2012/07/29 1,613
136075 박태환한테 자꾸 민폐인터뷰하는 MBC이거 어디다 항의전화해야하나.. 15 .. 2012/07/29 3,917
136074 올림픽때문에 신품 안해요? 끝났나요? 1 착한이들 2012/07/29 1,349
136073 싱크대 수돗물도 따뜻하다면서 3 폭염에 2012/07/29 1,662
136072 박태환 합니다. 어제 하도 속아서.. 9 쫌있음 2012/07/29 2,741
136071 수원, 신갈, 죽전쪽 키즈까페좀 알려주세요. 1 궁금 2012/07/29 1,169
136070 날은 더운데!!!!!!!!!!!!! 1 ㅠㅠ 2012/07/29 1,116
136069 아이허브 같은 날 두번 주문해도 되나요 6 ..아이 2012/07/29 2,375
136068 94년과 비교해서 올해가 그렇게 덥나요? 88 중년 2012/07/29 13,745
136067 여름에 태어나신분들 엄마한테 팥빙수라도.. 17 헉헉 2012/07/29 3,589
136066 혹시 선풍기도 안트신 집 계신가요? 7 .. 2012/07/29 2,346
136065 깡패 고양이와 더위에 실신 7 ... 2012/07/29 2,886
136064 석계역주변 맛있는 떡집 알고계시면 소개부탁드립니다. 1 바람떡 2012/07/29 1,505
136063 이용대 선수는 경기마다 못하는 것 못봤네요.. 7 77777 2012/07/29 4,532
136062 어머 방금 SBS 올림픽 방송에 2 ... 2012/07/29 2,376
136061 비율이 틀리다는거..왜 그럴까요? 10 ... 2012/07/29 2,015
136060 고소후 검사심문 받아보신 분 계세요? 1 고소인 2012/07/29 1,960
136059 이 브랜드들 아시나요? 7 ---- 2012/07/29 2,720
136058 오늘 박태환200M예선하나요 1 ... 2012/07/29 1,615
136057 자랑스런 박태환 4 수영 2012/07/29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