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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벽마다 미친듯 싸우는 세입자때문에 동네이웃들이 성화네요

진상들 조회수 : 3,292
작성일 : 2012-06-02 00:30:02
어제 아랫집 세입자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잤네요
에휴ㅠㅠ

제가 사는 집은 3층 건물이구요
건물을 새로 지은지 2년째에요
주인인 제가 3층에서 살고 1층은 월세를 놓고
2층은 전세를 놓았어요

그런데 2층에 두어달전 혼자 살던 총각이 이사를 가고
6살난 딸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가 새로 들어왔는데요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네요

이사오고 몇일지나서 제가 그 애엄마에게
울 애가 딸이고 얌전한편이지만 9살이라 간혹 쿵쿵거리고
시끄러울 수 있으니 만약 시끄럽다 생각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웃으면서 개의치 마시라고
안시끄럽다고 애 있는 집은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자기도 아파트에 살다가 층간소음 문제로 엄청싸우고
이웃이 신고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바람에 이사했는데
이사한 집에서도 아랫집과 대판싸우고 우리집으로 이사온거라고 하더군요

우리집 1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조선족이라 혼자 사시고
일년에 반은 중국에 가계시거든요
부동산에서 그 얘길듣고 안심하고 하고 계약했대요

그래서 전 그 때 그집 아이가 많이 뛰나부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몇달이 지나고 보니 애가 아니라
부부의 싸움때문 같더라구요

이건 뭐 소음으로 폭행하는 수준 ㅠㅠ
그것도 항상 새벽에!
창문도 다열어놓은채로 욕하고 소리지르고 통곡하고...
어제도 곤히 자다가 소리지르는 목소리에 놀라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그때 시작해서 5시 반까지 싸우더군요

남자가 뭔 잘못을 했는지 몰라도
여자가 듣도못한 쌍욕을 해대고 미친것처럼 소리지르고
개새*, 씨*새끼, 조오가튼 새끼, 병신같은 놈, 능력도 없는 놈,
니 애미년한테 가라, 나가 뒤져버려라, 꺼져 씨*놈아 왜 기어들어오냐, 싸이코 집단 니놈 집으로 가라 등등...
너 찔러죽이고 다음은 니 애미년이다 쉬지도 않고 욕한뒤
물건 때려부수는 소리 ㅠㅠ

남자 목소리는 작게 들려 뭐라는줄 잘 안들리고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리는데
여자의 앙칼지고 큰목소리는 뚜렷하게 들리구요

두어시간 미친듯 싸우다가 그 새벽에 친정엄마랑 통화하면서
저런 개새*랑은 더이상 살고 싶지않고 저새끼 죽이고
나도 콱 죽어버리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대성통곡

저런 험한욕에 남자가 확 돌아 여자를 칼부림 하는건 아닐까
애는 얼마나 겁에 질려있을까 집에 불싸지르는건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심장이 두근두근...
잠을 하나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샜네요

일주일에 평균 두번정도 싸우구요
또 하루도 빼지 않고 애를 잡아요 애가 자지러지게 울구요
엄만 애한테 미친듯 소리질러요
시간도 꼭 새벽 2시 넘어서 그러니 미치고 환장해요
애가 얼마나 졸립구 힘들런지
넘 불쌍해서 가서 데려오고 싶을정도ㅠㅠ

하루는 옆집에 사는 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우리집을 향해
소리를 꽥! "아 진짜 더럽게 시끄럽게 구네!!!!!"
그런데도 아랑곳없어요
여자가 핑 돌면 아무 생각도 아무 사고도 못하는듯 보여요
그저 미친사람같이...

동네 사람들이 낮에 저희집에 찾아와
새벽마다 너무 시끄럽다고
세입자 좀 바꾸던지 조용히 좀 시키라고 하소연해요
정말 집주인으로서 면구스럽고 민망스러워요

첨엔 우리아이 보던 전집도 물려주고
친하게 지내볼까 했었어요
그 여자도 책 고맙다고 음료수 사오고
예의있고 싹싹하고 밝았거든요
이럴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집도 많이 망가졌을듯 싶어요
문짝이랑 유리창이랑 멀쩡할런지

여자가 30대 중반쯤으로 저보다 두세살쯤 어려보여요
낮엔 가족끼리 사이좋게 외식도 가고 그러는데
새벽엔 왜들 미쳐버리는지 ㅠㅠ

앞으로 계약기간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이걸 어찌 견뎌낼지 암담해요

집으로 초대해서 차 한잔하면서
잘 얘기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무섭기도 하고
얘기한다고 해서 알아먹을 사람들이 아닌것 같아서
더 걱정이네요.
이런 문제로 계약기간보다 빨리 내보낼 수있는 법은 없나요?

전에 살던 곳에서도 얘기를 안했을리 없고
결국 말로 안되니 경찰에까지 신고했음에도 시정이 안되니
쫓겨났겠지 생각들고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동네방네 다 들리게
그 새벽에 욕지거리하면서 싸울리 없겠지요
그리고 정상이라면 6살 딸아이 앞에서 그렇게 싸우겠나요

분명 남편 때문에 여자가 우울증에 분노조절장애까지
생긴게 아닐까 싶은데...

아 진짜 한두번도 아니고 미치겠어요
어찌해야 할까요?
IP : 118.33.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 12:38 AM (203.100.xxx.141)

    그 여자는 시댁이나 남편한테....가슴속에 뭔가 맺힌 게 많나 보네요....증상이 홧병이네....
    정신과 상담을 받던지...이혼을 해야 할 듯....

    그건 그 여자 문제고....

    원글님이 집 주인인데 말씀 하셔야죠.

    동네에서 말도 많고 원망도 많이 듣는다고..........다른 집 구하라고 하세요.

  • 2.  
    '12.6.2 12:48 AM (218.238.xxx.68)

    일단 시끄럽게 하니 나가 달라고 말씀하시고,(분명 거절하겠죠)
    이웃들과 함께 피해사실확인서 같은 거 만드셔서
    내용증명으로 나가달라고 그 사람들에게 보내세요.
    그리고 법무사나 변호사 사무실 가셔서 상담하셔야 할 겁니다.
    순순히 안 나갈테니 명도소송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서 상담해 보세요.

    임대한 집도 그 정도면 파손이 상당할텐데 그것 역시 임대차계약 해지사유 됩니다.

  • 3. ....
    '12.6.2 1:12 AM (182.218.xxx.221)

    주변에서 원성이 많다고 이사 나가달라고 좋게 얘기하세요. 복비나 이사비는 좀 줘야 할 듯 하구요


    저희 옆 건물도 어느날 새로운 사람이 이사 들어오더니 낮이고 밤이고 여자가 교태부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여기 주변에 아이들도 있고 한데.. 참 심할정도로 여자 신음 소리가 난다 싶었거든요. 그게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주변에서도 다들 그 소리때문에 민감했는지
    결국 옆집 건물 주인한테 얘기해서 집나가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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