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 일곱, 넋두리

중년 조회수 : 3,956
작성일 : 2012-05-31 16:07:05

인생 중간 정산 쯤 했나?

생일이 즐겁지도 들뜨지도 않아.

작년부터 갱년기로 힘들었지, 아이들이 어렸으면 에너지가 많이 남아있을까

싶게 기운이 부쩍 떨어지고 우울해서 병원도 다녔지.

여기까지 오기까지,,,내 생이 잔잔하고 건조한 줄 아는데, 치열했더라구.

참아냈다는 것이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못참았다면 후회가 더 컸겠지.

잘 지켜내서 내겐 허무가 더 클지라도 누리는 가족을 보면서 위안 삼으려고해.

 

일부러 쿨하고 집착하지 않기로 작정한 것처럼 그냥 그렇게 돼 버리대.

지난 한해,

 우울한 와중에 날 지켜준 것은, 남편도 자식도 아닌 나꼼수였어.

잠깐씩 누군가를 기다리는 학수고대가 연애같았거든.

이렇게 오늘 마흔 일곱의 생일이 지나간다.

인생 중간 정산이 어땠나?

작년에도 그랬던 것처럼, 내년 마흔 여덟에도 넋두리하러 와도 되죠?

IP : 14.55.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1 4:19 PM (175.193.xxx.110)

    제나이 42살인데 이제 저도 얼마 안남았네요... ㅠㅠ 에궁 50대면 어떤일들이 생길지 마음이 두근거립답니다.. 언니 생일 추카해요...

  • 2. 기다림
    '12.5.31 4:36 PM (121.124.xxx.58)

    내년까지 어케 기다리라고 ㅠ
    그사이 무슨일?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인생길
    참지말고..가끔은 토하면서 살아요
    갱년기관한 댓글도 달면서 ..
    혼자아닌 같이가는 이웃이라 여기면서

  • 3. 음....
    '12.5.31 5:05 PM (58.127.xxx.202)

    저랑 동갑이시다...
    저두 올해 생일 치렀어요

    나꼼수도 듣고...82에도 매일 들르고..
    외모도 가꾸고...콘서트에도 다니고...
    그냥 뭐든 흥미가 생기면 열심히 집중해서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요
    나름 바쁘게요
    낮엔 남편하고 가게 운영하구요

    가끔 나에게 딸린 사람들이 너무 버거워
    그만 시간이 흘러흘러 땅속으로 갔음 싶을때도 많아요
    시부모님...(큰며늘이예요) 치닥거리와
    아들만 챙기시더니 이제와서 제게 모든 걸 의지하고사는 친정엄마 와
    남편..아이들...

    그래두 잊고 즐겁게 살려고 해요
    내년부터는 작은 애가 좀 손이 덜가게 될 것 같아
    친구랑 해외로 배낭 여행 가려고 계획중이예요
    남편이 도와주기로 했어요

    그냥 이렇게 살다보면 생의 마지막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 4. 음....
    '12.5.31 5:07 PM (58.127.xxx.202)

    원글님도 즐거운 시간..시간..보내시길 빌어요
    친구를 만나 반갑네요

  • 5. 여기여기
    '12.5.31 5:42 PM (121.166.xxx.39)

    저 47세 동갑이네..말 틉시다.
    이 나이에 전 일까지 하고 있어요. 다행이 사무직이긴 하지만 띠동갑들하고 일하기 수월치 않음.
    저도 작년부터 아니 지금까지 날 지탱해주고 있는 건 나의 생명수 "나꼼수".
    남편하고 권태기도 하지만 정치적 동지로서 대화 많이 함.
    벙커 한번밖에 못가봤는데 또 가고 싶음. 서로 맘이 맞으면 친구하면 참 좋은데.. 메일주소 원하면 알려줄게.^^

  • 6. ^^
    '12.5.31 5:56 PM (119.206.xxx.93)

    여기 동갑내기 손듭니다..
    전 아직 생일이 12월이니 조금 여유가 있나?
    아직 갱년기는 아닌거 같고..
    하지만...정말 하루 하루 다르네요..몸이..

    원글님 글이 한자 한자 심하게 동감이되요...
    우리 친구 많네요..82에...

  • 7. 저두요
    '12.5.31 8:38 PM (59.28.xxx.191)

    여기 동갑내기 손듭니다.2222
    저도 생일이 12월이니 조금 여유가 있네요

    그런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넘 피곤해요.
    정말 하루 하루가 다르고 허무해요

    그래서인지 원글님 넘 반갑네요

  • 8. 그러고보니
    '12.5.31 9:18 PM (183.106.xxx.79)

    내 나이 어느새 마흔하고도 마지막 아홉이구나

    뭘하느라 이렇게 나이만 먹었을까?...
    사십대를 어영부영...하다보니

    오십대는 좀더 알차게 보낼수 있을까?...

  • 9. 좋은사람
    '12.5.31 9:31 PM (183.101.xxx.188)

    윗님 반가워요~~ 무려 마흔 아홉살 용띠 동갑이네요!!

    내년이면 나이앞에 5 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전율이 돋고 소름 끼칠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게 되네요... 인생의 마지막 사십대!!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 10. 용띠님
    '12.5.31 9:35 PM (175.223.xxx.72)

    그렇죠?~ 그렇게 낯설고 받아들이기 어색했던 마흔이 엊그제 였던것 같은데 벌써 오십 ~헉~

  • 11. 나도요
    '12.5.31 9:54 PM (210.205.xxx.72)

    아직 생일이 안지나 만으로 45라고 우겨대는 47여기도 있어요.
    뭔 모임만 가면 최고령자에 늦둥이 친구엄마들하고는 보통 6,7살 차이..
    70년대생 나이 계산 잘 못했는데 이젠 주위에 온통 70년대생이니 숙달되네요.
    왕언니 싫은데 이젠 원로대접까지 ㅠㅠ

  • 12. 자유부인
    '12.5.31 11:41 PM (221.165.xxx.74)

    생일 축하드려요.
    아직은 그기분 전적으로 이해가지는 않지만
    이제 이해가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아서 그런지 남의 일로만
    읽히지는 않네요.
    아... 마흔셋이라는 나이 익숙치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818 영화 '질투는 나의 힘','만추' 보신분들 어떠셨나요? 3 네가 좋다... 2012/06/14 1,208
116817 토마토를 익혀서 쥬스하려고 하는데요 8 항산화 2012/06/14 2,316
116816 변정수씨가 하는 속옷 어떤가요? 2 .... 2012/06/14 1,780
116815 이런 증상 뭘까요? 관자놀이 윗부분이 꿈틀거리는데... 1 질문 2012/06/14 1,783
116814 의료 질 걱정한다며 의사가 수술거부? 3 샬랄라 2012/06/14 888
116813 앤틱과 빈티지의 차이가 뭐예요? 4 ........ 2012/06/14 3,799
116812 아이두 아이두 보시는 분 없나봐요.. 4 .. 2012/06/13 1,268
116811 잘꾸미시는 분들 조언부탁요 12 2012/06/13 2,884
116810 먹거리x파일에 착한식당,,그집 김밥 먹고싶어요 ㅠㅠ 4 .. 2012/06/13 3,001
116809 유령 미친소 형사 곽도원씨 좋아요 14 유령 2012/06/13 2,521
116808 유기 그릇이요 2 ddd 2012/06/13 1,014
116807 사기를 당했습니다. 1 네가 좋다... 2012/06/13 1,420
116806 자식키우는 맘으로 선의 베풀었지만 정작 그쪽은 당연하다 생각하니.. 15 ㅠㅠ 2012/06/13 3,390
116805 여드름 주사 놔주는 병원좀 알려주세요 ㅠ.ㅠ 9 bloom 2012/06/13 3,242
116804 듣고 막 울고싶어요. 2 노래 2012/06/13 1,153
116803 서울에서 얘기 잘 들어주시고 잘 집어주는 상담센터or신경정신과 2 말하고싶어요.. 2012/06/13 1,091
116802 상사 & 상사 부인이 더 나이 어린 사람들이면.. 어떠신.. 7 불편한데.... 2012/06/13 2,030
116801 오늘 유령..ㅎㄷ ㄷ 33 소간지 2012/06/13 7,654
116800 피아노학원 바꾸는거 괜찮을까요? 2 피아노학원바.. 2012/06/13 988
116799 매실장아찌와 매실효소 둘다 먹는방법 알려주세요 매실 2012/06/13 3,545
116798 외국생활 적응 안돼... 12 탈모 2012/06/13 3,467
116797 아..이연희씨 오늘따라.. 2 바느질하는 .. 2012/06/13 2,601
116796 브러쉬 세트 골라주세요 - 코링코vs에코툴즈 브러쉬 2012/06/13 1,137
116795 찰스앤키스 슈즈 괜찮은가요? 3 궁금 2012/06/13 1,411
116794 숙주로 찌개가 가능할까요?? 4 궁금 2012/06/13 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