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했던 동네 아줌마와의 관계가 틀어졌어요.

머리아파 조회수 : 8,092
작성일 : 2012-05-23 18:27:00

5년째 제일 많이 친하게 지내는 동네 아줌마가 있어요.

애들도 나이가 같고, 엄마들은 나이도 같고.. 얘기하면 얘기도 잘 통하고..

성격은 조금 다른데, 이 친구는 할말은 다하는 스탈이고, 전 좀 소심한 편이지요.

그런데, 이 친구랑 몇달전부터 계속 사이가 좋지는 않아요.

 

예전에 친하게 지낸 아줌마의 무리에서 이친구(A)와 다른 친구(B)가 있는데..한 2년 참 친했어요.

서로 다 같이 두루두루..

그러다 A와 B의 사이가 크게 틀어진 일이 있었는데, 바로 아이에 관련된 일이었지요.

그 다음부터 A와 B가 만나는 일은 그렇게 없었고, 중간 입장인 저는 한 일년정도는 같이 불러내다가 그냥 포기했어요.

A는 괄괄한 성격이지만 B는 저처럼 좀 소심하니 한번 상처받은게 쉽게 풀리지 않았던 거에요.

같이 불러내는 일로 저는 따로 전화까지 받아서 그런식으로 자꾸 자리를 만들지 마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거의 그 다음부터 포기했죠.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저는 A와 B를 따로따로 만났어요.

A와 친하긴 한데, A의 아이와 저희 아이는 그다지 맞지 않았어요.

B와도 재미있기도 하고, B의 아이는 저희 아이를 아주 잘 배려해줍니다.

저희 애가 사회성이 안좋은 아이여서 A의 아이에게는 무시를 많이 당했고, B의 아이와는 아주 잘 친했어요.

 

마음 한구석으로는 찝찝한 마음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A는 저한테 아주 잘해주고 저도 좋아하는 친구고,

B도 저한테 잘해주는데다 아이까지 걸려있으니 저는 둘 다 포기할수는 없었죠.

그래도 일단 저랑 더 친한 엄마는 A라서 B랑 만나는 횟수는 많이 줄였어요. 3번 보자 하면 1번 정도.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A는 B와 갈라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저보고 꼭 B를 만날땐 자기를 빼고 만난다며 저한테 온갖 소리를 다하네요.

너한테는 나보다 B가 소중하다. B를 만나면 자기는 뒷전이다.

(사실 그런건 없는데, 제가 선약이 있으면 선약을 먼저 이행해요. B와는 거의 미리 만날것 약속 잡고, A와는 번개로 만나니 그런 생각이 드나봐요.)

처음에 사이가 안좋아도 자꾸 만나다보면 사이가 좋아질 수도 있는데, 그걸 연결안해줬다.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렇다고 A랑 인연을 끊을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동안 A가 했던 B의 험담과 B의 거부가 기억이 났지만, 그건 싸움을 부추기는 것 밖에 안되고..

저 조차 이런 말싸움에는 이겨낼 자신이 없었어요.

(저는 앞에서 대놓고 말하지는 못해요. 그 사람을 다시 어떻게 봐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꼭 빠뜨리지 않겠다. 그렇게 말하니 됐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동네 아줌마들인데 제가 잘못했다 생각하고, (만나기는 또 자주 만났어요.)

B를 만날 기회에 A를 불렀어요. 두어번 튕기고.. 마지막에는 같이 밥 먹자 하니까 싫다네요.

저번에 그 일로 너랑 나랑은 이미 틀어진 사이다.

나는 이제 B랑 만나도 어색할수 밖에 없는 관계다.

나는 이제 너를 친한 친구로 생각안하고 다른 마음 맞는 아줌마를 찾을 것이다. 하네요.

 

저더러 어떻하란 소린지..

 

그래서 일단 그 일에 대해서는 나도 더 할말이 없고 해서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갔어요.

그래도 일단 동네에서 많이 만나는 사람이니까 또 연락해서 만나고 A도 연락해서 만나고

또 자주 만났네요. 한 두세달.

 

그리고 한달전 전 B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갑자기 A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B와의 약속이 분명치 않은데다, A가 연락 왔을때 저는 잠깐 일을 하고 있는 중이었죠.

그래서 집 근처라고 했는데, 그냥 응. 하고 끊고

일은 다 할때쯤 B가 연락이 왔어요. 온다고. 그래서 A도 불렀는데, 안 온다는 거에요.

 

오해가 있을만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문제 보냈는데..

A가 문자를 보내네요.

그래, 너희는 너희끼리 만나라. 자꾸 자기를 빼먹고 너희끼리 열심히 만나라.

이런일에 상처받는 내가 우습다. 나는 이제 그냥 아는 사람으로만 만나자.

 

이제는 힘드네요.

동네는 좁아요. 그래서 왠만하면 서로서로 얼굴 안 붉히고 살고 싶어요.

마지막 상황은 기분 나쁠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동안의 일이 자꾸 생각이 나서,

이제 그만하고 싶으네요.

저도 그 일 이후 A에게 따로 연락을 안했어요. 그리고 A도 저한테 연락을 안해요.

 

같은 동네에서 늘상 만나는데, 어떻게 얼굴 볼지도 걱정되고..

아이의 사회성으로 제 머리도 아픈데, 동네 친구까지 저러니 정말 머리 아파요.

 

전 서른 중반까지 이런식으로 친구랑 깨져본적이 없어요.

이렇게 바로 직접적으로 말하니 어렵기도 하구요.

바로 싫은 소리를 들었다고 바로 방어하는 성격이 못됩니다.

나중에 곱씹어보고 다시 순차적으로 생각하고.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저도 잘못하기도 했지만, 이런식의 공격이 몇번 되다보니 제가 적응이 안되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같이 관련된게 많이 있다보니 안볼수도 없는 사이입니다.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또 저는 동네에 다른 친구모임도 조금 있다보니, 이 친구랑 안논다고 다른 사람이 물어보는 것도 불편하구요.

B랑 놀아도 이제 완전히 A를 버리고 B한테 갔구나.. 인식도 불편하네요.

쓰다보니 남의 이목을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네요. 저란 사람은..

 

동네분들과 이런식으로 부딪히신 분들 계신가요?

그냥 무시하고 계신가요?

IP : 175.125.xxx.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23 6:38 PM (211.237.xxx.51)

    그런적은 없지만 a분하고는 정리하시는게 원글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을듯합니다.

  • 2. 휴..
    '12.5.23 6:39 PM (210.183.xxx.205)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둘이 해결하라고 하시고 더이상 그 문제로 신경쓰기 싫다라고 말하고 딱 선그으세요 너무 질질 끌려가시는 경향이 있으시네요 내인간 관계 관리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어찌 남의 인간관계까지 두루 보살피려고 하세요 다같이 친했던 사이니 도리상 모르는 척 할 수 없다면 한두번이면 충분해요 그리고 한쪽에서 싫다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자리를 만드는것도 좀 우습지 않나요?

  • 3. 저는
    '12.5.23 6:40 PM (121.139.xxx.131)

    항상 1:1로 만나요. 여럿이서 만나면 힘들더라구요. 시간도 안맞구요.
    걍 1:1이 젤 편해요. 여자 셋은 절대 안된다는 말이 있죠 ㅎㅎㅎ

  • 4. 똥강아지
    '12.5.23 6:53 PM (59.17.xxx.123)

    저두 1대1로 만납니다. 여러사람이 모인곳에선 그냥 듣고만 옵니다.

  • 5. ?????
    '12.5.23 7:18 PM (114.202.xxx.134)

    처음에 둘을 화해시키려고 자리 여러번 마련했는데, b가 원글님더러 그러지 말라고 따로 말까지 했다는 거지요? 그럼 그걸로 끝난 거죠, a는 그렇게 b가 아쉬우면 자기가 연락할 것이지 왜 원글님을 볶나요? 찌질하긴 정말. 저러니 b가 넌더리는 내는구나 싶을 정도로 뻔뻔하고 자기위주로만 사는 스타일 같네요.
    그리구요. 원글님 좀 병적으로 남의 시선 의식하시는 것 같아요. 읽는 제가 피곤할 지경입니다.
    그냥 a는 무시하세요. a가 하는 언행을 보면 '어쩌라고' 라는 말밖에 안나오는데 뭘 더 어쩌시게요. 그렇다고 또 저런 a 눈치 봐서 b와도 소원해지면 원글님은 진짜 구제불능인 거구요.
    동네에서 a하고 마주치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지나가세요. 오지랖 넓은 누군가가 왜 요즘 a랑 안어울리냐 하면 글쎄 어쩌다보니 그러네, 하시면 될 거구요.
    무슨 15살 사춘기 소녀들도 아니고 왜들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704 공포스럽다… '치료법 없는 일본發 수퍼임질' 이랍니다! 4 호박덩쿨 2012/06/07 2,678
117703 머리는 빗질해주면 좋다는데 파마머리도 그런가요? 6 파마머리 2012/06/07 3,058
117702 "난 국가대표도 포기했는데…" 김연아에 일침 53 .... 2012/06/07 12,594
117701 ~☆ 6월항쟁 25주년 행사에 참여해주십시요 ☆~ 유월항쟁 2012/06/07 882
117700 교통사고 합의에 대해 여쭤볼께요 2 통원치료만 .. 2012/06/07 1,013
117699 내가 82를 좋아하는 이유 7 나님 2012/06/07 1,644
117698 제주도 렌트카 문의드려요^^ 7 yunnyk.. 2012/06/07 1,788
117697 김치가 이상한데,,, 먹어도 될까요?? 3 김장김치 2012/06/07 1,377
117696 도가니수육 맛 궁금 1 음식 맛 2012/06/07 1,041
117695 카가와 맨유에 영입되는걸 왜이렇게 오바해서 기사를 많이 내죠? .. 3 참내 2012/06/07 1,476
117694 이미숙, 이상호 기자 등에게 10억 손배소 4 참맛 2012/06/07 2,764
117693 조언부탁합니다 2 산만한 아아.. 2012/06/07 740
117692 남자는 이혼하면 행복할까요? 13 sk 2012/06/07 17,130
117691 일본애니 추천리스트 중 도쿄매그니튜드8.0 보고 울보됐어요 7 추천 2012/06/07 1,446
117690 휴대폰 주워간 사람, 고소 해도 되나요??? 12 나도엄마 2012/06/07 4,412
117689 컴퓨터글씨가 작아졌어요. 1 답답한여자 2012/06/07 1,259
117688 북유럽여행 취소 열흘전에 했는데 계약금 못돌려준데요 4 부자 2012/06/07 2,297
117687 딱딱한 톳 어떡하나요? 3 ( ) 2012/06/07 834
117686 참고 사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24 결혼에 대한.. 2012/06/07 11,406
117685 30대 미혼여자가 안정적으로 살려면 재산이 얼마나?? 6 .. 2012/06/07 3,719
117684 초등3이 볼만한 역사책 추천해주세요 역사 2012/06/07 889
117683 캐리* 벽걸이 에어컨 중고를 샀는데 냄새가 많이 납니다-- 5 조언구합니다.. 2012/06/07 1,983
117682 벌써부터 차기대통에 대한 예언이 나오네요 18 참맛 2012/06/07 4,152
117681 1) 2)농협 차이점좀 말씀해 주세요? 4 무식이 2012/06/07 1,857
117680 초1-2 남자아이 생일선물.. 2 예쁜오리 2012/06/07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