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산에 올 자격 없는 사람들 많대요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12-05-21 20:22:42

요즘 가족들과 주말에 등산을 좀 다니는데...

전 제가 이쪽에 문외한이라 그런지 산에 다닌다 그러면 뭐랄까 좀

자연을 사랑하고 산에 대해 일종의 존경심도 갖고 있고 사람들이 그럴 줄 알았는데

(무릎팍 도사 엄홍길 대장 편을 너무 감명깊게 보게야 -..-)

실제 사람들은 안 그렇더군요. 오히려 산에 못 오게 해야겠다 싶은 사람도 많았어요.

 

어제도 산에 가서 정상 올라갔다가 어느 정도 내려와서 자리 펴고 밥 먹는데

저희 바로 옆에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줄을 쳐놓았었거든요.

산에 올라오는 중간중간에도 '자연훼손이 심하다/정해진 길로만 다녀달라' 팻말 붙어있고..

근데 저희 밥 먹는 동안, 진짜 수십명이, 거의 5분 10분 간격으로 그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어요.

몇몇은 성공해서 그 안에서 앉거나 드러누워서 놀다가 나가고요,

몇몇은 산 관리하는 공무원한테 쫓겨나고요,

몇몇은 저희 가족이 '거기 출입금지 구역이예요. 들어가시면 벌금 내요.' 소심하게 태클 걸어서 돌아가고..

아, "거기 못 들어가요." 말렸더니 "이렇게 들어가면 되죠." 받아치고 마저 넘어가던 뻔뻔한 아저씨도 계셨네요.

 

못 들어가게 해둔 건 정해진 등산로 이외의 자연은 사람 손으로부터 좀 보호하자는 취지일텐데..

널리고 널린 데가 앉을데인데 굳이 좀 보기 좋다고 거기 들어가서 밥 먹고, 풀 깔아뭉개고,

쓰레기 만들어놓고, 마음에 드는 식물은 뽑아가고, 그 새소리 물소리 좋은 산에서

시끄럽게 스피커로 뽕짝 틀어놓고 고성방가 질러대는 사람들은 어떻고요.

저도 속상하던데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떨런지, 좀 그랬네요.

 

어딜 갈 때에는 그곳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도 좀 수반했음 좋겠어요.

저런 사람들이 아마 극장에서 영화보다 말고 전화 받고, LCD 번쩍 거리면서 문자 주고 받고,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고 DMB 크게 틀어놓고 하는 사람들이겠죠.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면 사람들이 저렇게 될까요?

IP : 122.37.xxx.1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쥬
    '12.5.21 8:28 PM (211.246.xxx.19)

    그쵸.. 산이나 어디나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 2. ㅡㅡ
    '12.5.21 8:29 PM (220.78.xxx.231)

    우리나라 사람들..개념 없는 사람들 참 ..많아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중..그런 사람들 많다는..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경제가 갑자기 성장해서..그 성장 속도를 ..사람들의 사고는 따라가지를 못하는 거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중국인들 개념 없다고 욕하고 그러던데..
    도찐개찐...
    제발 좀 지킬건 지킵시다

  • 3. 사슴해
    '12.5.21 8:33 PM (121.160.xxx.52)

    참... 안타까워요...

  • 4. 요샌
    '12.5.21 8:41 PM (211.224.xxx.193)

    등산다니는게 유행이라 전국민이 다 산엘 다녀요. 그래서 예전말 산 다니는 사람중에 나쁜사람없다는 이젠 없어져야 할 말이예요. 산에 다니면 화날때 많아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산이 좋아 자연이 좋아 온 사람들이 어째 쓰레기를 그렇게 버렸는지 쓰레기 없는 산이 없어요. 그걸 분명 어딘가에 넣어갖고 왔을텐데 그러면 먹고 다시 넣어 가면 되는건데 왜 거기에 버리고 가는건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가요. 제가 가는 산은 가파라서 애들은 절대 안오고 대부분 나이 있는 사람들만 오는 동네산인데도 쓰레기가 있어요. 누가 버렸을까요? 거기 오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버린거죠. 예전 세대는 학교 다닐때 엄청 쓰레기 버리면 안된다 교육받은 세대 아닌가요?

    그리고 개념없는 등산객들 중 상당부분이 동호회 사람들예요. 동호회사람들이 대부분 산에 가서 한판 떡 차려놓고 먹는거 즐기거나 출입금지 된 곳 찾아 산행 많이 해요. 그래서 사고도 잦고.
    저 예전에 놀랐던게 지리산 노고단으로 해서 천왕봉가는데 거기 꼭대기 바로 전에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삼겹살 구워먹는거 보고 놀랬어요. 무슨 잔치상이더라구요. 제발 야유회는 공원이나 그런데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 5. ..
    '12.5.22 4:08 AM (61.252.xxx.68)

    담배 피우는 사람도 봤어요. 뭐하로 산에 가는건지 모르겠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323 여기저기서 본 얼굴도 있네요 ;;; 싱어게인 22:37:25 28
1772322 튀르키예 여행 상품 좀 봐주세요. 1 여행가자 22:33:38 63
1772321 안락사 도입하자하면 의사들 파업할듯 5 ㅇㅇ 22:32:38 124
1772320 차단한 사람한테 아이 수능선물이 왔어요. 1 ㅇㅇ 22:31:57 190
1772319 인라인은 어떻게 버리나요? 2 루비 22:29:22 98
1772318 용인 성직자묘역 가려면 운전이 어려울까요? 1 미사 22:28:32 48
1772317 신랑이랑 와인한잔 하네요 1 ... 22:14:57 363
1772316 Sk스퀘어 주식 알려주신 분 3 최근 22:13:51 909
1772315 제 주위 유학 보낸 집들이 딱 대문글과 같아요. 6 깜놀 22:11:57 1,271
1772314 혼자 옷가게하는데요 14 ㅡㅜ 22:10:57 980
1772313 식탁의자 패브릭하면 망할까요? ... 22:08:27 72
1772312 머리가 좋아야 음식도 빠릿하게? 잘 할까요? 2 ㅂㅂ 22:07:07 360
1772311 코트 따뜻하게 입는법 대박이에요. 11 ㅇㅇ 22:04:22 2,054
1772310 주의주는 판사말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김용현 변호인 22:03:32 221
1772309 멸치, 새우, 견과류.. 가는 분쇄기요~ 1 .. 22:01:53 178
1772308 저스트메이크업 우승자 (스포) 2 ㅇㅇ 21:59:28 436
1772307 굴비로 조림해도 되나요 4 ㅇㅇ 21:56:20 238
1772306 이영자가 남은 삶은 온전히 6 .. 21:53:45 2,592
1772305 10시 [ 정준희의 논 ] 그들이 사는 세상의 진리, 적반하.. 같이봅시다 .. 21:53:22 96
1772304 헬스 운동 중에 복근 강화가 제일 빠르네요 2 ㅇㅇ 21:52:36 772
1772303 사람이 너무 귀찮아요 ㄹㄹ 21:50:31 488
1772302 저보다 심한 리스 있을까요? 결혼 15년차 관계횟수 30번도 안.. 14 21:49:58 1,373
1772301 장윤정 도경완 부부요 5 ㄷ느 21:48:31 2,156
1772300 주식 배당금 계산 여쭐게요 6 헤헹 21:47:27 568
1772299 대장동 배임, 뇌물 재판 항소포기는 22 ... 21:43:30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