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감당할수있을만큼만 소유하기 - 냉동실 -

비우기 조회수 : 1,980
작성일 : 2012-05-18 16:56:02

새똥님 글 읽고 가장 많이 바뀐건 아마도 저희집 냉동실일겁니다...

지금은 그안에 뭐가 들었는지 다 파악이 되니까요..

 

고춧가루, 찹쌀가루, 팥 등 소분하고 남은 양념이나 잡곡을 제외하곤

반찬거리로는 지리멸치와 호두, 시래기 2덩어리, 무말랭이와 고춧잎말린거...이게 땡입니다.

그외에 신랑이 사다놓은 아이스크림 3통--;;과 제가 사다놓은 식빵 1봉...이상 끝...

 

집앞 슈퍼를 우리집 냉장고로 생각하고 뭐 사다 쟁이지마라...

이말이 얼마나 저한테는 파격적인 전환점이 되었는지...ㅎㅎ

 

요즘엔 고기를 한 4백그램정도씩만 삽니다..2식구니까..

얼마전엔 돼지다짐육 사서 함박스테이크처럼 해먹었어요..

여기서 레시피 찾아서 양파, 빵가루, 계란등에

저만의 비법?인 청양고추도 잘게 다져서 만드니 딱 4개 나오더라구요..

저녁땐 2개를 버섯, 양파볶다가 하이라이스가루랑 케찹섞어 소스만들어 뿌려먹고

아침엔 나머지 굽다가 마지막에 피자치즈 올려서 살짝 녹인뒤 케찹뿌려먹었읍니다..

 

어제도 돼지뒷다리살 사다가 달랑 돈가스 5장 만들었어요..

굵은 소금 갈아서 후추 파슬리 섞어서 고기에 펴바르고 겹쳐서 모양 만든다음에

밀가루는 귀찮아서 대강 솔솔 뿌려주고

달랑 계란 1개 깨서 했는데도 계란이 약간 남더라구요..

빵가루까지 묻혀서 냉장고에 넣어두는데까지 채 30분이 안걸렸어요..

계란 푼 그릇에다  돼지고기 자투리 남은거 짤라서 그릇채 넣어놨어요

거기다 김치만 좀 썰어서 김치전도 부쳐먹을라고

그랬더니 설거지거리도 달랑 작은 쟁반 하나뿐이고...

 

왕창 해서 쟁여놓을땐 방대한 일의 양에 지쳐 요리가 중노동이었는데

그때그때 조금씩 만들어먹으니 재밌는 소꿉장난하는거같은 느낌도 들고...

 

내가 파악할수있는 만큼만,

내가 관리할수있는 만큼만,

소유하고 살기가..........요즘 저의 모토입니다...ㅎㅎ

IP : 121.166.xxx.18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5.18 5:00 PM (118.103.xxx.86) - 삭제된댓글

    냉장고를 비롯해 주방에 뭐가 있는지 제가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냉장고에 뭘 쟁여두지도 않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 뒤져봐요.
    혹시 내가 모르는것들이 숨어있나... 그러다보니 못 먹고 시간만 흘러가는 음식물이 없어 참 좋아요.
    누가 불시에 냉장고 열어봐도 당당하고 ㅎㅎㅎ
    결혼하고 1년정도는 냉장고에 뭘 쟁여놔야 맘에 편하더니 지금은 냉장고에 뭐가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데~~~ 이러면서.. 그러다보니 뭘 사다 쟁이는 자체를 안하게 되요.^^

  • 2. 전....
    '12.5.18 5:08 PM (222.106.xxx.102)

    파악이 안되서, 앞에 있는 것만 내먹고 있어요.ㅠㅠ
    조금 안으로 파고 들려고 하면, 경보가 빨리 문닫으라고 삑삑~ 난리네요.ㅠㅠ

    우리집은 불시에 누가 열어봤다간, 발등 찍히고 말 걸요.ㅋㅋ

  • 3. ㅎㅎ
    '12.5.18 5:25 PM (219.250.xxx.197)

    전 지난달,, 마트 장 안보고 한달을 버텼어요
    냉동실거만 정리해서 꺼내먹어도 한달을 버티겠더라구요
    냉장고에 문제가 생겨서 겸사겸사 정리하게 된건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신선한걸 사서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고 있을까??
    혹시 몰라서,,, 세일이라서,,, 있는데도 또 사고 또 사고 했던것이
    이젠 좀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냉동실이 헐렁해지니,, 관리하기도 편하고 뭐 있는지 쉽게 눈에 들어와서 좋아요

  • 4.
    '12.5.18 5:39 PM (112.168.xxx.63)

    전 냉동실이나 냉장실이나
    쌓아두고 사는 거 질색하는 지라
    좀 많이 비어있게 살아요.
    뭐가 들었는지 다 알고요.

    식재료도 있는 거 소비하고 장보는 편이고요.

  • 5. 나도
    '12.5.18 7:37 PM (124.199.xxx.117)

    우리집 냉장고 속을 알고싶다....ㅠㅠ

    부럽습니다들...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냉동실 냉장고 김치냉장고가 항상 빌틈이 없어요.늘 꽉꽉...

    건축학개론 엄태웅 엄마마냥 냉장고 냉동실 문열면 막 떨어지고..ㅠㅠ

    제가 장봐온거 다 찾아서 먹고나서 자리가 비면 시어머니께서 금방 남의 냉동실,냉장고에 있던거

    (오래되서 그분들도 안먹는...버릴것들을요...성에 끼어있는..ㅠㅠ)

    잔뜩 얻어오셔서 우리 냉장고 냉동실에 터지게 넣어놓으세요.

    냉장고랑 김냉도 작은데...미치겠습니다.

    제맘대로 싹 치우고 싶은데 도저히 안되겠는거 찾아서 버리면 또 버렸다고 막 화내시고...ㅠㅠ

    넣어놓고는 드시지도 않으면서 왜그리 다 받아오시는지...내맘대로 정리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354 인터넷 얼마에 사용하고 계신가요?? 5 .. 2012/06/29 1,794
125353 삼겹살로 동그랑 땡 가능할까요? 3 뭉쳐 2012/06/29 1,060
125352 베스트 유머! 슈스케 역대 통령 모음입니다. 손발오글 ㅎㅎㅎ 수민맘1 2012/06/29 4,233
125351 겨드랑이 안쪽 만져지는 달걀 원래 붙어 있는건가요? 9 몸의구조 2012/06/29 4,805
125350 큰화분 처분 어떻게 하나요? 2 재활용? 2012/06/29 3,030
125349 주변에 사람들 혹은 댓글을 보면 2 가끔 2012/06/29 1,362
125348 박원순 "강제철거에 의지하는 관행, 바뀌어야".. 12 샬랄라 2012/06/29 1,839
125347 9개월 아기와 갑자기 제주여행을 가게되었어요. 도와주세요!!! 5 제주 2012/06/29 2,784
125346 저 괜찮을까요? 프라스틱?먹은 것 같은데 2 .. 2012/06/29 1,359
125345 마음이 너무 너무 힘들 때 어디다 풀어놓으시나요? 23 우울 2012/06/29 11,253
125344 10시간 연수비용이 얼마 정돈가요? 4 운전연수 2012/06/29 2,085
125343 여 씨가 희귀성인가요? 잘 못본거 같은데 19 성씨 2012/06/29 3,875
125342 롱스커트 맞춤 비용이 얼마나 할까요? 주주 2012/06/29 1,324
125341 이게 무슨뜻으로 쓰는 말인가요 2 쉴드 2012/06/29 1,635
125340 7월에 화재보험 인상소식 혹 있나요? 1 ... 2012/06/29 1,111
125339 내가 했던 어처구니 없는 짓! 12 웃김 2012/06/29 3,809
125338 봉춘 노조 지원금 2,640만원이 모였네요 7 ㅇㅇ 2012/06/29 2,952
125337 급질문입니다. 6 .. 2012/06/29 1,288
125336 75년생 정도면 전체인구 중 고졸비율이 어느정도 될까요? 17 ㅎㅎ 2012/06/29 5,147
125335 결혼하기로 한 여친이 요즘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11 제발힘내 2012/06/29 8,418
125334 나이 38이상인 여자분이랑 결혼하신 남자분들께선 2세에 대서하여.. 18 ..... 2012/06/29 6,262
125333 조경태 지금의 친노 순수한 모습 아니다. 6 옳은말 2012/06/29 2,054
125332 신한아이사랑과 흥국아이사랑보험 어떤지요? 1 초2 2012/06/29 2,453
125331 조선족 도우미 이모 돌아오신 후기 6 원글이 2012/06/29 5,501
125330 연예인이 뜨기전과 후 외모가 다른 이유 4 연예인 2012/06/29 4,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