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55
작성일 : 2012-05-15 07:38:55

_:*:_:*:_:*:_:*:_:*:_:*:_:*:_:*:_:*:_:*:_:*:_:*:_:*:_:*:_:*:_:*:_:*:_:*:_:*:_:*:_:*:_:*:_:*:_

1
활의 등허리 되는 줄도 모르고
한세월 오로지 중심이 되기 위해 꼿꼿이 버티었다
온몸 퍼렇게 멍드는 줄도 모르고
이제 뼈가 튀어나올 것 같은 늙은 어미의 등에
대꼬챙이 꽂아 함부로 버릊는 짓 하려느냐
그도 성이 안 차
속도의 톱날을 세워
두 팔과 두 다리를,
몸통을 토막토막 암매장하려느냐
아들아
딸아
나는 진개장塵芥場이 아니라 너희들을 품었던 어미란 말이다
시퍼런 아가리를 벌리고 집어삼킬 듯 달려오는 저 검은 ㅁ물보라떼
도저히 울음 막을 수 없는 밤

2
언제부턴가
알을 품지 못하는 물새들아
철 모르고 잎을 지워가는 나무들아
하루하루 숨 쉰다는 것
비명 지르며 죽어가는 목숨인 것을
사뭇 깊어 퍼올릴 수 없는 늙은 어미의 사랑은
우물 바닥까지 목젖을 빼고
까실한 몸을 뒤척이는데
모두들 푸석한 목마름 적시며 떠나고
바람만이 물 위에 주름을 포갠다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 슬프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수면에 내려앉는 달빛의 허리를 휘감고
먼먼 우주로 날아오르고 싶다


   - 김선자, ≪모심母心  ̄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며≫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14/20120515_grim.jpg

2012년 5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14/20120515_jangdory.jpg

2012년 5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515/133699161261_20120515.JPG

2012년 5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14/alba02201205142009460.jpg

2012년 5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15.jpg

 

 

 

지금 존재감 잃고 방황하시는 메인 캐릭터들 무척 많으십니다. 그 분들 생각해서라도 적당히 합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927 위로가 필요해요 10 ㅠㅠ 2012/06/26 2,311
    123926 이제 백홍석은 다 끝난건가요? 5 추적자 2012/06/26 2,823
    123925 우리는 왜 아이를 갖는가 라는 책이 있어요. 고민하는 분께 추천.. 4 2012/06/26 2,061
    123924 혹시 애정녀 안계세요?(상가집에 대해 문의드려요) 3 yaani 2012/06/26 1,344
    123923 빙수 나누어 먹는 거 싫어요. 34 모임에서 2012/06/26 13,107
    123922 남편에게 드는 이런 생각..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가요..? 2 ..... 2012/06/25 1,638
    123921 성균관대 학교폭력가해자는 합격시키지 않는대요 5 tjdeo 2012/06/25 2,110
    123920 닭가슴살 추천해주세요~ 1 ... 2012/06/25 1,437
    123919 6세아이 밤마다 깨요 미치겟어요 6 잠좀 자자 .. 2012/06/25 2,368
    123918 홍대근처 북까페 아시는 분~~~ 1 북까페 2012/06/25 990
    123917 수유중인데 처방전 좀 봐주세요~ 3 열감기 2012/06/25 1,393
    123916 대전에 잘하는 성형외과 추천해주세요 1 2012/06/25 1,098
    123915 추적자에 헤라가 나중에 회장편에 붙는다는게 5 뭔지요? 2012/06/25 4,274
    123914 자기주도학습은 어떻게 습관들여줘야하나요? 1 ... 2012/06/25 1,367
    123913 전세계약일고 실입주일이 다를 경우 주의사항 1 ... 2012/06/25 1,089
    123912 류마티스 관절염이래요.. 11 초겨울 2012/06/25 5,629
    123911 왜 저는 아이가 힘겨운 짐 같아요. 중딩인데도요 5 철없나요 2012/06/25 3,208
    123910 남편 주머니에..... 8 snowma.. 2012/06/25 3,865
    123909 껌딱지 강아지 5 다리 저려요.. 2012/06/25 2,564
    123908 남편과 아이들 사이가 갈수록 악화 1 ... 2012/06/25 1,668
    123907 소음 문제 의견 좀 주세요 4 힘들 2012/06/25 1,297
    123906 개념 1 사우나 2012/06/25 1,161
    123905 분주하게 엄청 설치는데, 막상 일 많이 하는 건 다른 사람일때... 10 ..... 2012/06/25 1,642
    123904 잘하면 비도 올것같은 날씨인데 1 콩나물 2012/06/25 1,051
    123903 어떤 친구를 만나기가 싫어요.. ㅠ,ㅠ 7 흐흑 2012/06/25 3,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