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이랑 티비 채널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중이에요

치이즈 조회수 : 1,810
작성일 : 2012-05-12 23:50:51
연애를 3년 반하고 얼마전에 결혼한 새댁인데요.
연애 당시에도 신랑은 스포츠를 되게 좋아했어요.
특히 야구 축구 이 두가지요.
야구에 순위가 뺏겼다고 투정 아닌 투정도 부려봤을 정도로요. 양준혁씨 은퇴하던 날 데이트가 있어서 만났는데 (집이 가까워서 저희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대고 절 기다렸었어요) 차 문을 여니 눈물이 그렁그렁해져 있는거에요^^;; 너무 놀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나 이해 못할거야 ㅠㅠ 어렸을때부터 봐왔던 우리 양신 형님이 오늘 은퇴를 했어...." 라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ㅡㅡ
결혼을 하고 살림을 합쳤는데 퇴근하고 오자마자 티비를 틉니다. 스포츠 채널루요 ....ㅠㅠ
연애할 때 야구장 데이트가 하고 싶대서 몇번 쫓아 간 적이 있는데 치킨 사주길래 따라간거지 야구가 좋아서 간게 아닌데 ㅜㅜ 몇번 같이 가긴 했어도 야구 규칙 이런거 전혀 모르거든요^^;; 치킨이랑 야구구장 앞에 납작만두 사줘서 그거 먹는 재미로 쫓아간건데 이 사람은 제가 야구을 즐긴다고 생각을 하고 있네요. 딱 하나 압니다. 공 멀리 쳐서 못 잡는게 홈런이라는 걸요.
얼마전에는 짜증이 났다가 일하고 들어와서 보고 싶었던 경기 재방 해주는것도 못 보게 하면 안 될거 같아서 짜증을 삭히고 같이 보고 있었어요. 근데 아무 것도 모르니까 시간 낭비 하는 거 같아서 아.. 나도 스포츠 보는 걸 즐겼으면 좋겠어 저기 응원가 있는 여자들 보면 뭔가 정열적인거 같아서 부러워 라고 맘에 없는 소리를 했더니 우리 신랑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내가 아는 여자들 중에서 자기가 야구 제일 잘 알면서 뭘 그래 ㅎㅎ"
으이고 아저씨야!!!!!!!!!!!! 내 입으로 치킨이랑 납작만두 때문이라고 하기엔 자존심 상한단 말이여!!!!!!!
전 혼자 있어도 티비를 안 봐서 퇴근하고 들어온 신랑이랑 그냥 둘이 앉아서 티비 안 틀고 오늘 서로 있었던 이야기 하면서 오붓하게 밥 먹고 싶거든요...ㅜ.ㅜ
전에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 투수가 실수를 해서 공을 놓치니까 으이고 이러면서 짜증을 내면서 먹던 젓가락을 거칠게 내려놓고 다른 채널로 돌리는데 제가 젓가락을 집어던지고 나가 버리고 싶었어요.
이거 어떻게 해야하죠.
밥 먹을 때 티비 틀어도 되는데 그냥 같이 공유 할 수 있는 걸 보고 싶은 것 뿐인데 ...ㅜ.ㅜ
IP : 123.197.xxx.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2 11:57 PM (175.192.xxx.14)

    밥먹는동안이라도 끄고 나랑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안되냐고 왜 말을 못하세요...

  • 2. 스뎅
    '12.5.12 11:59 PM (112.144.xxx.68)

    취미를 한 번 붙여 보세요 스포츠 관람 너무 재밌는데...^^

  • 3. 치이즈
    '12.5.12 11:59 PM (123.197.xxx.3)

    아..요새 일 때문에 신랑이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집에 오면 집에서라도 좀 풀라고 티비 트는 걸로 잔소리 하는 걸 자제 하는 중이라서요..ㅜ.ㅜ

  • 4. 사과
    '12.5.13 12:01 AM (210.205.xxx.93)

    저 밑에 원글 쓴 사람인데 제 신랑도 그래요. 밥먹을때 티비고정이에요. 난 도란도란 밥 먹고 싶은데.

  • 5. 야구
    '12.5.13 12:02 AM (118.42.xxx.109)

    룰을 배우세요
    룰을알면 야구만큼 재미난 스포츠도 없답니다
    50넘은 저도 야구광이랍니다
    오늘 야구보느라 넝쿨당도 못본 아짐이네요^^

  • 6. 그래
    '12.5.13 12:21 AM (125.141.xxx.221)

    저희 남편이 그랬었어요
    그래서 전 오히려 아예 관심 꺼버렸어요
    저러다 미치거나 혹은 저러다 말거나 둘중에 하나겠지 싶어서요
    하지만 반대는 안했어요
    볼려면 봐..근데 나는 안본다...하고...
    원래 관심도 별로 없었지만 더 관심 안두게 되더라구요
    관심 안두니 점점 멀어져서 스포츠 하면 머~~~~언 나라 얘기쯤...
    지금도 관심없지만 2002년 월드컵때는 제가 스포츠의 ㅅ 만 들어도 그냥 뭘 하나보다 싶었는데 웬걸 ...
    안봐도 사흘만 지나면 누가 어디서 실수해서 전반 몇분에 골이 들어갔는지 어쨌는지 다 알게 되더라구요
    하도 틀어대니까요
    중계하고 , 뉴스하고, 스포츠 뉴스에서 또 하고, 재방해주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에서 하고, 새벽에 잠못이루는 사람들을 위해 삼방하고...아예 외우라고 해라
    남편은 집에서 스포츠 중계보게 냅두고 저랑 애랑 시장으로 마트로 장보고 다녔는데 나중엔 마트도 문을 닫더라구요
    해서 별수없이 친정가서 친정엄마랑 대체 축구가 뭐길래 텔레비전 프로를 싸그리 다 안한단 말이냐...하며 불편을 마구 늘어놨던적 있어요
    지금은 더더 관심없어요
    걍 냅두고 관심 끄세요
    아님 아예 남편보다 더 미치도록 좋아하시던가요

  • 7.  
    '12.5.13 12:32 AM (110.8.xxx.24)

    그래도 스포츠 좋아하는 남편은 돈은 안 나가잖아요.
    동호회에 자동차 튜닝 좋아하던 인간이 있었는데
    결혼하고도 거기 빠져서 생활비만 빠듯하게 갖다 주고
    나머지 버는 돈은 다 튜닝하고 자빠졌더라구요.

    큰 돈 안 나가고 가정에 소홀하게 하는 취미 아니면 그냥 봐주세요.

  • 8. 호호
    '12.5.13 1:14 AM (58.163.xxx.187)

    식사는 티비앞에 아예 커피테이블에서 먹게끔 차려주시구요
    아이패드 하나 구매하셔서 82 하세요, 남편분은 야구 보시고요. 왔다갔다 하면서 간식 먹여주고 이러니
    아주 좋던데요

  • 9. 야구없이 못사는 아짐
    '12.5.13 8:57 AM (121.144.xxx.149)

    저도 윗분 처럼 야구 보느라 넝쿨당도 못 볼 정도로 야구에 미쳐사는 아줌마예요.
    야구 싫어하시는 분들 저는 이해해요. 한때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한 번 빠지기 시작하니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가 야구에요.
    전 야구때문에 갱년기 우울증도 안생기겠다고 제친구가 그랬어요.
    제 남편도 신혼때는 야구 경기 아예 안보더니 저때문에 지금은 같이 야구 경기보면서
    즐겨요. 담주 일요일에는 야구장에도 가족들이랑 가려고 예매도 해놓았구요.
    같이 즐기시면 참 좋을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066 영화제목 좀 알려주세요~ㅜㅜ 2 궁금해 2012/05/21 690
109065 출산휴가후 영아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신분 있나요?? 18 직장맘.. 2012/05/21 7,232
109064 집문제..그냥 넘기시지 마시고 4 조언부탁 2012/05/21 1,732
109063 남편이 외국 컨퍼런스 갔다가 알게된 외국인(여자)를 초대했어요... 10 애매 2012/05/21 3,577
109062 남편이 1주일 출장갔어요 7 자랑질 2012/05/21 1,719
109061 파스로 도배중인 애엄마. 9 파스로도배 2012/05/21 2,350
109060 받아쓰기 4 받아쓰기 2012/05/21 770
109059 “불편한 영화라고요? 사회의 ‘생얼’이 불편한 거겠죠” 샬랄라 2012/05/21 918
109058 저 진상 고객일까요? 13 2012/05/21 3,344
109057 영어가 사람잡네요... 2 클립클로버 2012/05/21 1,718
109056 산야초 효소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7 ㅇㅇ 2012/05/21 2,896
109055 영재고 발표났나요? 4 .. 2012/05/21 1,712
109054 휘슬러냄비 저수분요리 잘되나요? 2 지현맘 2012/05/21 4,076
109053 진보 약장수와 김정일 부자의 공통점 3 공통점 2012/05/21 542
109052 요즘 이사철 아닌가요? 날씨 더우면 방 잘 안나가는지..ㅠㅠ ... 2012/05/21 991
109051 하얀운동화 세탁잘 하는방법 없나요? 4 .. 2012/05/21 2,270
109050 이한구 “방송파업 정치권 개입 안돼” 궤변 적극부각한 MBC 3 yjsdm 2012/05/21 656
109049 농협 오리고기 맛있나요? 아들 넷 2012/05/21 716
109048 상간녀 후기 38 글쎄 2012/05/21 20,495
109047 아이들 문제, 제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요. 3 오후 2012/05/21 1,283
109046 노래 제목을 찾는데요 시청광장 추모제에 이한철이 부른 노래 1 오버더 레인.. 2012/05/21 534
109045 나만의 화장 노하우도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9 유익한 82.. 2012/05/21 2,756
109044 엄마가 디스크가 있으신지 다리가 너무 아프세요 3 엄마아프지마.. 2012/05/21 927
109043 유치원에서 어린이집으로 옮기는거 괜찮을지 고민이에요 4 .. 2012/05/21 1,286
109042 동치미 무가 싱거워요 아줌마 2012/05/2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