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일보 펌) 빈곤의 다문화화와 위선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12-05-08 15:22:34
이자스민씨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과 수원 살인사건은 한국식 다문화주의의 허구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두 사건을 계기로 수없이많은 네티즌들이 살벌한'제노포비아'(인종차별의식)를 표출했다. 그러자 점잖고 인권의식이 '올바른' 지식인들은 물론, 진보ㆍ보수를초월한 모든 언론이 나서서 국수주의와 인종주의에 찌든 '찌질이'들을 비판하고 걱정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오늘날한국에서 진보와 보수가 이렇게 '화합'하며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안이 있던가.

필자는 '원론적으로' 다 옳고 마치 입을 맞춘 듯 점잖은 꾸지람들에 오히려 한국 다문화주의의 모순과 위선이 담겨있다고 느꼈다.게다가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 각하께서 친히 다문화정책을 열심히 펴겠노라 공언하시니 더 깊이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무식하고 인권의식이 낮은 초딩' 취급 당한 네티즌들뿐아니라, 기실 대한민국 전체가 다문화의 실제에 관한 한 초보급이라 본다. 왜냐하면 우리 '단군의 자손들'은 이민을 받아본 적도없고,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자가 많아졌다지만 아직 인구 비율이나 '영향력'에서나 새발의 피도 안 된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개념'도 '법'도 없다. 교육ㆍ노동ㆍ결혼 등 이주자의 권리와 의무 등의 실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준비가 거의 돼 있지 않다고 할수 있다. 한국의 국적법과 노동관련 법처럼 배타적인 법이 다른 나라에 또 있을까.

다문화사회는 정말 좋은 것인가. 왜 좋은 것인가, 또는 불가피한 것인가. 다문화사회란 것이 진짜 한국에 가능한가. 이런 근본적인물음에 대한 답이나 토론은 거의 없었다. 어떤 다문화 사회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상도 물론 없다. 미국식? 혹은프랑스식이나 호주식?

그런 와중에 '위로부터의' 혹은 '관변의' 한국식 다문화주의가 얼렁뚱땅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원론적이고 관념적인인권 담론과 엄청난 위선을 더해 구성된다. 기실 이자스민을 공천한 그 세력이야말로 현재 수준의 한국식 다문화의 가장 큰 혜택을누린다. 그러면서 동시에 참혹한 인종주의를 실천한다. 그것은 지독하게 싼 임금과 연수생 제도 등의 차별을 통해 지탱된다. 그효과는 아래로부터 노동을 '다문화화'하는 것이다. 물론 노동의 다문화화는 기업이윤을 높이고 노동자의 단결을 저해하는 매우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면서 부자 당의 대표와 대통령이 마치 똘레랑스의 화신인 양 다문화주의를 '계몽질'한다. 그들은이주노동자의 노예노동 같은 문제에 대해 입 한번 대지 않고 이자스민씨 하나로 코스모폴리탄적 양심과 인권을 돌보는 세력인양전세계에 광고했다. 이 얼마나 이문이 크게 남는 장사인가.

이것이 오늘날 한국식 다문화주의의 제1형식이 아닌가 싶다. 한국식 다문화주의는 내국인과 이주민 모두에 대한 새로운 노동착취구조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다문화주의는 '노동의 다문화화'혹은 '빈곤의 다문화화'에 다름 아니다.

한편 주로는 가난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직접 부대껴야 하는 평범한 국민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다문화상황을 맞고다문화주의를 실천한다. 농촌의 남성과 노인들이 동남아와 가난한 이주여성들을 가족으로 맞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현장에서는 가난한노동자들이 역시 다양한 인종의 가난한 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간다.

반면 '위'로 갈수록 인종ㆍ학력ㆍ언어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들이 설치돼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한국의지식인들 중에 과연 동남아 출신의 사위나 흑인 며느리를 맞을 수 있는 '똘레랑스'를 가진 분들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한국의상층 문화는 이전보다 더 백인화 내지는 미국화되고 있다. 그들이 얼마나 FTA와 미국 유학과 미국산 쇠고기를 편애하시는지를 보라.

다문화라는 말 자체에는 아무 내용이 없다. 다문화의 경험과 인식 또한 철저히 계급적인 것이고, 문화적 위계가 깊게 아로새겨진어렵고 힘겨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부자 정권의 다문화 '드립'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노동과빈곤의 다문화화'를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205/h2012050721022381920.htm

원문기사

여야가 합심해 다문화를 부르짖는 이유는 참 쉽죠

조금은 멍청하고 말잘듣는 새로운 하급계층 생성

아무생각 없이 인류애인지 먼지는 모르지만 다문화 옹호 찬양하며 천만명 가까이

한국인이 아닌 한국인을 생성하자는 인권팔이들은 현대판 매국노 들이죠 ㅎ
IP : 112.145.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8 3:23 PM (112.145.xxx.34)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205/h2012050721022381920.htm 원문기사 입니다 보실분은 클릭

  • 2. 성대 국문과교수가
    '12.5.8 3:48 PM (175.113.xxx.221)

    웬일이래요? 저번 kbs스페셜 다문화아이들편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아빠가 말하길, 다문화 문제는 다문화란 말이 사라져야 해결될거라던데 정책 추진쪽에선 왜 모를까요? 방송에 나온 방글라데시 혼혈 아이 해결책이란것도 좀 웃긴게 한국의 차별적 상황을 말하면서 정작 아빠 고향으로는 가지 않고 캐나다를 선택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602 난 내가 참 못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5 네가 좋다... 2012/05/17 1,943
110601 짝 여자2호가 입었던 롱스커트.. 어디걸까요?? 3 질문 2012/05/17 3,507
110600 4년전 결혼할 때가 생각나요 5 dd 2012/05/17 2,430
110599 1박 2일로 혼자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어디일까요? 7 겁많은 여자.. 2012/05/17 2,472
110598 용산기지 이전은 언제 하는건가요 1 뚱딴지 2012/05/17 1,465
110597 남자7호가 좋은집안인거같은건 어찌아나요? 1 2012/05/17 2,870
110596 버스커 버스커..노래 넘좋아요. 9 음...조타.. 2012/05/17 2,453
110595 20대에 친구에 관한 고민 3 조언부탁 2012/05/17 1,078
110594 망치부인 경희대 사학과에 가서 강의한 방송 관심있는분들 보세요.. 1 모교 2012/05/17 1,284
110593 초등 3학년남아 친구들에게 짜증이 심해요..어떻게 말을 해줘야할.. 6 아이 2012/05/17 4,370
110592 피부관리 꾸준히 받으면 안 한거보다 나을까요? 55 피부 2012/05/17 38,002
110591 명품홀릭 전문직 귀족 풉 10 역겹다 2012/05/17 3,727
110590 싸가지없고 표톡스럽고 사나와지고 싶어요 5 완전쌈닭 2012/05/17 1,979
110589 여자2호가 부자집 귀한 딸이 아니라면 호감인 스타일인가요? 8 조건 2012/05/17 5,153
110588 왕따문제... 7 중1 엄마 2012/05/17 1,349
110587 라디오스타 김구라 빠지니 확 표가 나네여-_- 22 허전함 2012/05/17 6,216
110586 남자 7호 멋지긴 하네요~ 5 2012/05/17 2,200
110585 은행에서요 2 궁금 2012/05/17 1,063
110584 지금 짝 여자 3호 왜 저러는지 아세요? 27 2012/05/17 9,827
110583 적도의 남자는요. 7 적도 2012/05/17 2,505
110582 장애아돌보미하는데 엄마가 아이재활치료다녀와달래요..먼거리인데 .. 10 이런경우 2012/05/16 3,001
110581 검정고시에 대한 정보는 어디를 찾아봐야 하나요 2 대입 2012/05/16 1,162
110580 Td추가접종 맞은자리가 퉁퉁부었어요..(도와주세요~ㅠ.ㅠ) 마음아파요 2012/05/16 784
110579 오늘 옥탑방 줄거리 좀 알려주세요~~ 8 .... 2012/05/16 2,587
110578 팔을 뻗칠때 어깨가 끊어 질듯이 아파요 4 웃자 2012/05/16 1,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