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이(?)남친을 만났어요

그때 그사람 조회수 : 11,008
작성일 : 2012-05-06 16:26:16

20대 초반부터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알콩달콩 잘 만났는데 가끔씩 동글에 그렇게 들어가더라요.
전 그런 남자친구를 잡고 울고불고 또 이해하고
그 시기만 지나면 또 둘이 좋고...

그런데 어느날부터 저에게 이상한 문자가 왔어요.
"미친년 넌 장식품이야"
"돌아이 인생이 재밌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욕설이 가득한 문자가...


여자촉이 무섭다는게 남자친구 문자가 갑자기 궁금한거예요.
그때는 2000년대 초반이라 인터넷에서 보낸 문자가 따로 확인없이
로그인만 하면 확인이 가능했어요

저랑 안 좋을 때 집중적인 문자가 있는데 가관도 아니더군요.
어제 너무 좋았다 벗은모습이 더 좋다 옷은 필요없다등
정말 어디서 그런 싸구려같은 말은...

더 이상한건 느낌이 쎄한거예요...
여차여차해서 저에게 문자가 계속오고 전 보낸 문자 번호 그리고
명의자까지 다 알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보낸 문자가 저에게 온 문자 번호와
동일했고 명의자는 남자...그런데 그 사람이라는 확신이 드는 더러운 기분.

남자친구를 떠보려고 나에게 이런 번호로 이런 문자가 온다.
내가 그래서 경찰서에 신고하러 간다라고 운을 띄우니 남자친구
그냥 무시하라고 그러면서 벌벌 떨드라고요.

저희집에 법조인이 계셔서(실제 계세요) 다 알아서 해결해 주실꺼라 했지만..
그러지 말아라 유난떨지 말아라.

확신이 들어서 3자대면 했어요.
물론 둘다 벌벌 아니다.아니다 했지만
딱한마디 했어요. 그 상대남한테는(저 20대 중반일때 그 상대 대학2학년생) 경찰서 가서
일 크게 만들 생각 아니면 여기서 말해라 나 호락호락한 사람 아니고
진실이 알고 싶어서 그런다.라고
남친은 계속 아니다 아는 동생일 뿐이다라고 계속 저를 설득했지만
제가 망설이는 그 상대남한테 부모님 성함 말하니 얼굴 하얗게 질려서

둘이 인터넷 까페에서 만나고 만난 기간 둘이 만난곳 성관계 그리고 더 디테일한 얘기까지
술술 풀어 놓더라고요
가관중에 가관 제 그때 남자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저 속으로 뭐 어쩌라고....

그제서야 남자친구 고개 푹 숙이더니 저에게 빌더라고요.
그야말로 헉...

저희 결혼 약속은 했지만 성관계는 안 가졌어요 저도 혼전순결(그때는...)을 중요시 했고
남자친구도 절 지켜준다고..

그런일 있고 그남자 깔끔히 정리하고 벌써 8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그런데 종로에서 그 남자를 봤어요. 다른 남자랑 둘이 걸어가는데 절 보더니 놀래서 서 있는데
전 뭐야 그러면서 차타고 왔죠.

참 지버릇 개 못준다더니 아직까지 그런건지...제 알바는 아니지만
저랑 헤어지고 3년뒤에 같은 회사 여자랑 결혼 하고 아들까지 낳았다고 하던데...
기분이 더러워진 하루였습니다...

전 첫사랑이었거든요....

IP : 115.138.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쯧쯧
    '12.5.6 5:11 PM (110.70.xxx.120)

    그런놈들 은근히 많은것같구요 82 는 이제
    여자싸이트가 아니랍니다

    남자가 반수이상이고 게이도 많은지
    남자편드는글이나 게이도 결혼해서 잘사는데

    가정만 잘 지키면 되지않냐는 글도 많고

  • 2. 에휴
    '12.5.6 5:19 PM (210.222.xxx.195)

    그건 그냥 양아치에 남색을 즐긴 놈이죠..

    진짜 세상의 편견에 부딪히며 살아가는 순수한 동성애자들도 많아요..

  • 3. 원글이
    '12.5.6 5:30 PM (115.138.xxx.35)

    제가 그 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앓아 누웠지만 누구한테도 말못했어요 ㅜㅜ 어디가서 남자친구가 남자랑 바람 났다고 얘기를 못 하잖아요 전남자친구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가 쇼윈도인생을 결정한거 같아요 디테일하게 얘기 드리면 정말 구역질 하실까봐...

  • 4. ...
    '12.5.6 5:34 PM (122.42.xxx.109)

    원글님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면서도 사회작 편견을 피하기 위한 방패막이로 여자를 이용한 전게이남친욕하는 거고 욕먹을 만한 짓인데 여기서 갑자기 순수한 동성애자 옹호는 왜 나오는겁니까.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도 저런 놈?은 논란의 대상이에요.

  • 5. 에휴
    '12.5.6 5:42 PM (210.222.xxx.195)

    글을 대충봐서, "어떤 남자랑 가더라" 를 못 봤군요... --;;
    원글님 죄송;;;;

    걍 이제 딴 여자 만나서 애낳고 잘 사는(?) 놈인줄 알았는데..
    쯧쯧, 에잉..

  • 6. ...
    '12.5.6 6:01 PM (222.110.xxx.69)

    근데 꼭 위장 결혼 해야해요? 그냥 게이로 살면 될것을...
    남자가 결혼안하고 있으면 게이로 오해받을까봐 제발저렸나

  • 7.
    '12.5.6 6:44 PM (220.116.xxx.187)

    그 남자 진짜 써글 놈이네. 게이가 왜 결혼을 해서 여자 인생을 망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81 샷시공사중인데, 원래 이런가요??? 2 파스타 2012/05/07 1,696
107280 나꼼수 봉주 12회 버스 또 갑니다~~~ 10 바람이분다 2012/05/07 1,103
107279 숙주로 찌개 해보신분?? 맛있을려나요?ㅠㅠ 11 얼큰한게.... 2012/05/07 5,161
107278 나이드니 연애도 시들해요 16 독신고수 2012/05/07 4,059
107277 기억력 감퇴에 좋을만한..? 1 궁금 2012/05/07 1,236
107276 남편지갑속 여직원편지2 21 하루살이 2012/05/07 13,467
107275 고추장 옮겨담고 있는데 궁금한게 있어요 2 ... 2012/05/07 1,279
107274 쓰시는분 봐주세요 1 삼성워블세탁.. 2012/05/07 769
107273 봉숙이 듣고 갑시다 1 봉봉 2012/05/07 1,075
107272 야상조끼 한여름에는 못입겠죠? 3 .... 2012/05/07 1,237
107271 그럼.. 저는 무슨 병일까요? 3 답답해서.... 2012/05/07 1,904
107270 성신여고 나오신 분~ 24 ... 2012/05/07 3,319
107269 방금 라즈베리 스콘 만들어 순식간에 흡입했어요. 7 식탐 2012/05/07 1,865
107268 냉장고 화재로 인한 보상 관련 2 파랑 2012/05/07 1,836
107267 이런게 행복인가봅니다. 6 추억만이 2012/05/07 2,690
107266 미국간호사나 미국간호대학에 관심있는분들은 이 책자 꼭 사보세요... 4 justin.. 2012/05/07 4,247
107265 둥이맘님의 추어탕 23 사랑이 2012/05/07 3,888
107264 누가 집청소를 반짝반짝 광이나게해준다면~~~~ 19 아흑 2012/05/07 4,422
107263 119연락해야할까요? 하루종일 불안합니다. 9 ... 2012/05/07 4,951
107262 포인트 체크해서 결제하는거요. 2 어디서 2012/05/07 701
107261 손가락에 통증이...조언 바랍니다. 2 벌써이러냐 2012/05/07 3,784
107260 초등학교 영어보조교사 되려면... 2 궁금해요.... 2012/05/07 2,308
107259 '여의도 희망캠프' 함께해요~ 1 도리돌돌 2012/05/07 775
107258 외국(미국,독일)은 자동차도 서로 빌려주나요? 5 -- 2012/05/07 1,535
107257 강북에서 머리 잘 자르는 미용실 좀 추천해주세요!! .... 2012/05/07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