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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엄마 중에 한 엄마가 자꾸 친해지고 싶어하는데...(글수정)

ㅎㅎ 조회수 : 5,443
작성일 : 2012-05-03 18:24:04

학교엄마들과 가까이 지낸다고 해서 좋을게 없어서

전 거의 교류를 하지 않고 은둔형으로 지냈어요.

그런데 작년에 좀 왕따는 아니고...암튼 잘 몰려다닌는 엄마들이랑

친해지고 싶어 하는데 거기에 못 끼는 엄마의 아이가 다시 저희 아이랑 같은 반이 된거에요.

저희 아이는 그냥 무난한 스타일이라 이 아이 저 아이 다 잘 지내는 편이고

잘 몰려다니는 엄마들의 아이들은 아무래도 좀 모범생 스타일들이고..

친해지고 싶은데 못 끼는 엄마의 아이는 좀 떠들고 선생님한테 지적도 많이 받고

혼도 나는 아이더라구요.

암튼 전 거의 교류를 하지 않았지만 아이가 임원이 되어서 작년에

몰려 다니는 엄마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다지 통하는 느낌이 없어

가까이 하질 않고 엄마들과는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는데

이 엄마가 올해 같은 반이 되었다고 자꾸 전화를 하네요.

오늘도 전화가 와서 다음주 재량휴업일에 뭐 하냐고 물어서

어디로 체험 갈거라고 하니까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하는데...

거절도 못 하겠고 해서 그 집 아이가 좋아할런지 일단 물어 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한테 같이 가면 어떠냐고 물어 보니까

자기 그 아이랑 안 친한데...하고 엄마 맘대로 하라는 거에요.

저희 아이는 여자아이고 ...그 아이는 남자아이거든요.

1학년때부터 알았던 사이도 아니고...그 엄마가 저랑 3학년때 같은 반이 되어서 알게

된 건데 저랑 이야기 좀 나누고 싶었었다고 해서

전에 다른 엄마랑 같이 한번 커피를 마신 적이 있어요.

그 후에 영화를 같이 보자...점심을 먹자...하고 연락을 하는데

어찌저찌 약속도 있고 그래서 못 만났고 그냥 그렇게 평소처럼 생활하면 되겠다 했죠.

그런데 오늘 전화가 와서 통화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전 우르르 몰려 다니는 엄마들도 별로고...

이 엄마랑도 어울리고픈 생각도 없는데..

(솔직히 전에 커피 마셨을때 우르르 몰려 다니는 엄마들 중에 제게 무례한 행동을 한 엄마가

있어서 흉을 같이 봤는데 이 엄마는 그 사람들한테서 따를 당하니까

그것때문에 이 엄마가 저랑 동지감을 느끼는듯...)

자꾸 같이 뭘 하자고 하니 참 난감하네요.

그 날도 왜 그 엄마 있는데서 그런 말을 했을까 엄청 후회했고

누가 되었든 학교엄마들과 많이 어울리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거든요.

이번에도 아이랑만 오붓하게 다녀오고 싶은데...같이 가자고 하는걸

싫다고 말하자니 선듯 입이 떨어지지 않아요.

IP : 58.229.xxx.5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 6:27 PM (110.9.xxx.208)

    그냥 아이가 내켜하지 않는다고 하세요. 아니면 안간다고 하세요. 안가게 되었다고...
    저라면 그냥 애가 내켜하지 않네요. 미안해요. 미안해서 어쩌죠.. 이러고 말거 같아요.
    그리고 그분이 연락하면 안 받을거 같아요.

  • 2. 흠..
    '12.5.3 6:35 PM (175.126.xxx.116)

    주류 비주류 구분부터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누가 주류고 누가 비주류일까요..누구는 계속 주류고 누구는 계속 비주류가 될려나요..?

    아이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아니고 수업시간에 좀 떠들고 지적 받을 수도 있는 일 아닐까요. 더구나 남자아이라면요.

    친해지고 싶어하시는 분과 한 번 쯤 다녀온다고 피해 생기는 일은 없을 듯 한데요.
    다가오는 그 분을 내키지 않아 하시기 보다는 나에게 관심 보여주는 분도 계시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 주시면 안될까요? 오늘 82에 올라온 글이 새삼 생각이 나서요. 모임이나 그런 곳 그다지 좋아 하지 않으시는 분이신 것 같은데 그 분도 다가오려고 하는 노력 쉽지는 않았을 듯 해요. 한 번 나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본인 성향을 넌지시 말씀하시는 것도 괜찮지 않으까 싶네요.

  • 3. 좋은아침
    '12.5.3 6:40 PM (119.149.xxx.164)

    시댁이나 친정이나 잠깐 들려야할일이 생겨서 거기부터 들렸다가 시간이 되면 가든지 해야할 것 같다고하세요ᆢ굳이 피곤해하면서 같이 다닐 이유를 모르겠네요
    한번 같이가고 나면 더 친근하게 전화해서 같이 하자고 할 것 같네요

  • 4. 주류
    '12.5.3 6:41 PM (211.234.xxx.127)

    비주류 ㅋㅋㅋㅋ아미치겠다뭥미?

  • 5. 불편하네요
    '12.5.3 6:43 PM (115.140.xxx.84)

    혹시..

    주류는 주목받고 공부잘하는 아이?
    비주류는 지적받고 공부못하는아이? 인가요?
    이다음에 어찌바뀔지 어떻게 아신다고..
    지금 현상은 잠시입니다

  • 6.
    '12.5.3 6:46 PM (14.47.xxx.13)

    자기들만의 주류아닌가요?

  • 7. 원글
    '12.5.3 6:50 PM (58.229.xxx.52)

    주류..비주류라고 나누는 게 저도 좀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분위기를 표현하자니 짧은 생각에 그렇게 되었어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아이들이 모범생쪽이고 잘 몰려 다니고 자기들끼리 체험도 잘 다니는 엄마들이고...
    이 엄마는 그 엄마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게 보이는데 어울리지 못해서
    겉도는게 보이는 엄마였거든요.
    저도 저를 좋게 보고 내 아이를 좋게 봐 주는 건 좋은데...
    커피 마신 날 이야기를 해 보니...또 이런 면이 있어서 다른 엄마들과 못 어울리나 보구나
    싶은 면도 봤었구요...
    저야 이쪽이나 저쪽이나 그냥 두리뭉실 그냥 그렇게 지내는 게 좋긴 한데
    자꾸 어울리다 보면 괜한 말이 나올까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암튼 이 엄마가 작년엔 안 그러다가 올해 들어서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그러니까 좀 부담스러운
    마음도 생기더라구요.
    그냥 원래대로 조용히 지내기 위해서는 미안하더라도 그냥
    체험약속 취소하게 되었다고 해야겠어요.

  • 8.
    '12.5.3 6:58 PM (115.21.xxx.18)

    야..초등학교 1학년인데 주류 비주류
    대단하시네요

  • 9. 돋보기
    '12.5.3 6:59 PM (114.206.xxx.142)

    원글님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원글님이 아주 멋지신 분이 되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께요ㅡ 세상은 언제나 돌고 돌아요 흔히 말하는 주류가 될수도 비주류가 될수로 있는게 인생이예요 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시는 분이 지금은 잘 모르지만 정말 인성적으로 좋으신 분이심 님은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일수 있쟎아요. 남들이 왕따한다 하여 내가 그럴 필요 있나요? 너무나 구시대적인 사고심 ㅠㅠ 쿨하게 친해보세요 인생의 베프가 될지 누가 알아요?

  • 10. 만덕어멈
    '12.5.3 7:04 PM (61.43.xxx.93)

    와.....주류;;; 비주류...;;;;;

  • 11. 주류 엄마
    '12.5.3 7:19 PM (121.134.xxx.239)

    술 잘마시는 엄마들 모임인 줄...

  • 12. 원글
    '12.5.3 7:31 PM (58.229.xxx.52)

    제가 주류..비주류란 말을 써서...죄송해요.

    엄마들과는 그냥 아주 많이 친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게
    지내려고 하는게 제 마음이었는데
    아무래도 가까이 하는 엄마가 생기면 내가 말하는게 아니더라도
    그 엄마의 사정도 들어줘야 하고...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뒷담화도 나올거 같고..
    전에도 뒷담화가 있어서 마음이 많이 불편 했거든요.
    저라고 완벽한 사람이 아니어서 거기에 동조도 했었구요.
    그리고 후회도 많이 했구요..
    진정 제가 그냥 뭔지 모를 이런 찝찝한 기분을 감추고 같이 다녀 오는게 정말
    쿨하고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 13. 그게 그래요,,,,,
    '12.5.3 7:48 PM (222.116.xxx.180)

    먼 말인지는 알겠네요. 하지만 애가 중3이 되니그 주류란게 바뀌더랍니다.
    초등 때는 엄마가 나서는 애들이 주류가 되구요 중학교때는 공부 잘하는 애들로 재편 됩니다.
    초등 때 잘한다고 중학교 때까지 지속이 되지 않더란 말입니다.
    지금 옛날 그 주류라고 하는 엄마들 너무 조용합니다

  • 14. ㅎㅎㅎㅎㅎ
    '12.5.3 7:48 PM (175.112.xxx.103)

    오늘 댓글들은 왜이리 센스가 넘치시지...ㅎㅎㅎ

    술잘마시는 엄마들 모임....ㅋㅋㅋㅋ

  • 15.
    '12.5.3 8:02 PM (125.187.xxx.67)

    원글님 느낌대로 하세요. 그 엄마랑 차 마셨을 때 별로 친하고싶지 않은 느낌을 받으셨다면 그 느낌대로 하셔도 돼요. 더구나 원글님댁 아이는 여자아이고 그댁 아이는 남자아이고 더구나 수업시간에도 떠들어 지적 빈번히 당할만큼 활달한 아이면...; 글쎄요. 저라면 일단 부다스러울 것 같아요.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아니고를 떠나 엄마 대 엄마로 친하고 싶다 vs 별로 안친하고 싶다. 이 중에서 고르시면 되지요. 저라면 별로 안친하고 싶다면 체험학습도 같이 안갑니다.
    핑계거리야 많지요. 그 날 친정이나 시집에 일이 생겨 못가게 됐다든지...하시고 다른데 가셔도 되고요.

  • 16. 나무
    '12.5.3 8:10 PM (220.85.xxx.38)

    적당한 핑계로 거절하세요
    꼭 그 아이가 지적 많이 받는 아이라서 같이 안가고 싶은 게 아닌데 댓글들이 원글을 너무 몰아세우네요

  • 17. 전요
    '12.5.3 11:35 PM (180.229.xxx.173)

    저한테 초대하는 엄마들이 은근히 많았는데요. 처음 한 두번은 만나는데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기분 안 나쁘게 "나는 솔직히 게을러서 누가 우리 집에 온다면 청소하려고 정신적 에너지 엄청 소비하고, 남의 집 가도 이상하게 재미 없고 그냥 커피숖에서 가끔 이야기 좀 하고, 가끔 한달에 한 두번 밥 먹는 것은 좋은데... 내가 성격이 이상하게 그렇네."라고 말하고 빠져요.

  • 18. ㅇㅇㅇㅇ
    '12.5.4 4:59 AM (121.161.xxx.90)

    내키지 않는데 굳이 같이 갈 필요 있나요. 우리 딸이랑 오붓하게 가는 게 좋아요~ 그냥 그리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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