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우리집 돈얘기 물어보는 거 좀 찜찜해요.

내가이상한건가.... 조회수 : 3,395
작성일 : 2012-05-02 22:57:23

친구 사이에 보면, 상대방의 경제적 부분에 대해 꼬치꼬치 캐어묻는 사람 있잖아요.

예를 들면, '남편 얼마벌어?'

'집은 전세야? 자가야?' '현재 대출빚 있어?' 등등....

 

전 아무리 친해도 이런 질문 들으면 말해주기 싫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저만 이런가요?

부정축재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이상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남편 얼마벌어?' 라든지 혹은 '시부모님이 집 살때 얼마 보태주셨어?' 라는 등의 질문에 왜이렇게 답해주기가 찜찜할까요?  

 

참고로 결혼할 때 시댁에서 집 사라고 1억 해 주셨어요.

여긴 지방이고... 현재 대출끼고 아파트 한 채 있고, 이전까지 남편 혼자 외벌이 하다가

제가 준비하던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서 박봉이지만 맞벌이 하면서 열심히 남은 대출빚 갚으면서 살고 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정은 그닥 잘사는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극빈층도 아닌 서민층이네요.....

많은 걸 누리며 살기엔, 아주 많이 부족하지만 더 나은 삶을 대비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튼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이 못사는 극빈층도 아닌데.

고등학교 친구든, 대학교 친구든 종종 만나다보면.

위에 적은 것처럼 저희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유독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 애들이 꼭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대충 얼버무렸는데

요새는 하도 물어보니까 그냥  "남편이 은행원이라 자기가 모든 돈을 관리해서 잘 모르겠어" 라고 답해버려요.

은행원 남편이라 돈에 빠삭해서 정말로 저한테 돈을 안 맡긴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님 내가 대답해주기 싫다는 의도를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대답하면 그 이상 더 안 물어보네요.

 

저랑 제 남편이 사치라도 하고 그러는거면 왜 그런걸 자꾸 묻는지 이해(?)라도 하겠지만.

정말 아낄 때는 무식할 정도로 아끼고 때론 깍쟁이 소리 안 들으려고 쓸 땐 과감하게 쓰기도 합니다.

왜 그런 걸 자꾸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여튼 제 질문의 의도는 이거에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상대방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친구들이 저한테만 있는건가요?

그리고 그런 질문이 왠지 거슬리는 건 저만 그런건가요?

다른 82님들은 친구분들이랑 자기 가정의 경제적인 상당부분을 공개하고 공유하시나요?

저만 그게 싫은건가요?

IP : 59.24.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 11:01 PM (14.39.xxx.99)

    그 친구가 이상해요 제 주위는 아무도 그런친구 없어요.. 실례 아닌가요?? 심지어 14년된 초초 베프도 서로 그런것 안물어봄... 얘기중에 본인이 말하믄 말했지...

  • 2. sweet
    '12.5.2 11:23 PM (218.52.xxx.33)

    친구 아무도 안물어봐요.
    동생하고도 그런 얘기 안해요.
    그런데, 동네 아줌마 무리는 묻더라고요.
    서로 다 공개하는데, 전 얘기 안했어요.
    그런거 불편하더라고요.
    결국 그런거 묻고, 없을때 비꼬는 자료로 쓰는거던데, 참 이상한 사람들 다 봤다 했어요.

  • 3. 저는
    '12.5.2 11:29 PM (81.178.xxx.104)

    모르는게 나아 라고 말해줍니다.
    진실로 대답해도 좋지않고, 거짓으로 작게나 부풀려서 말해도 안좋아요.
    그냥 모르는 편이 나아~ 라고 둘러 말씀하세요.

  • 4. 저도
    '12.5.3 12:32 AM (90.80.xxx.93)

    친한 친구들끼리 가끔 그냥 호기심으로 서로 말해요
    같은 과목 전공한 친구들이라 얘는 어느정도 버는지 그냥 궁금해서요

  • 5. 정말싫어
    '12.5.3 12:53 AM (1.252.xxx.11)

    얘기하기 싫다는데도 이런저런 이유 대가면서
    끝까지 물어보는 친구 있어요.
    끈질기게 물어봐서 정말 기분 나빴지만 대답해줬는데
    나중에 비슷한 질문 하니까 절대로 대답 안함..
    인연 끊은 친구 중 하나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018 아니 정말 답답하네요 3 수지여사 2012/05/15 1,182
110017 사회생활은 착한성격은 별로인듯해요 11 미미 2012/05/15 6,061
110016 이태원시장 2 알려주세요~.. 2012/05/15 1,773
110015 세련되고 품위있고 지적인 중년의 직장여성이 되고 싶어요 20 세련녀 2012/05/15 10,109
110014 외국 사는 초등학생 한국에서 다닐 대안학교 정보좀 4 대안 2012/05/15 1,556
110013 봉은사 부지보면 아무리봐도 너무 67 ... 2012/05/15 10,020
110012 아웃백 스테이크 추천하고 싶은 메뉴가 있어요.. 14 닉네임어려워.. 2012/05/15 6,125
110011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다 2 ... 2012/05/15 1,076
110010 싸게 수리하는곳 3 캠리 2012/05/15 865
110009 주공아파트 나올려구하는데요... 1 비오는날 2012/05/15 1,573
110008 상가 수익률 몇%를 적정 매매가로 보나요? 1 맑음 2012/05/15 2,602
110007 어제 양현석 힐링캠프 보면서 느낀게 12 초록 2012/05/15 13,843
110006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있는데 이 일을 계속 해야하는걸까요? 6 구름빵 2012/05/15 3,300
110005 또 한번 여쭤여...고추장은 어떤거 드세요~~~^^ 9 매콤 달달... 2012/05/15 1,889
110004 국어시험 반전글 ...넘 웃겨 ㅎㅎㅎ 9 .... 2012/05/15 4,203
110003 김소은 머리 어떻게 한거에요? 1 시근땀 2012/05/15 1,262
110002 사람 말 귀담아 안듣는 것도 병이죠? 9 미치고 2012/05/15 4,994
110001 돌복 고르는거 어렵네요ㅠ 7 마이마이 2012/05/15 1,355
110000 어디다 풀데가 없어서... (내용 펑 합니다) 3 .... 2012/05/15 1,063
109999 시부모님과 통화 한번만 하면 우울해지네요.. 4 푸른숲 2012/05/15 2,673
109998 초2남아 2 냄새 2012/05/15 935
109997 집간장이요? 2 왕언니 2012/05/15 1,338
109996 아파트 매매후 신고 절차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8 이사 2012/05/15 8,669
109995 포스코· KT까지 덮친 ‘박영준 불똥’ 3 참맛 2012/05/15 968
109994 어떤 도둑질 1 마고할미 2012/05/15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