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 경험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자해지 조회수 : 2,715
작성일 : 2012-04-25 23:30:07

아이들 셋에 직장다니고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의 가정 및 배우자, 자녀에 대한  직무 유기,  알콜 중독, 폭력성 등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1월부터 대화 없이 살은지 1년이 넘었고,  합의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수차례 나누었으나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나오다보니 대화도 되지 않고  아이들을 핑계로 성인이 될 때까지는 이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이제는 제 3자를 통해서라도 정리하고 싶습니다.(그동안은 내 가정사 이야기를 변호사와 같은 타자에게 이야기 한다는 것.. 정말 피하고 싶었습니다.)

가정으로 복귀하기를 아이들 어렸을 때 부터 수많은 날들을 이야기했지만 십오년 세월동안 변한 게 없습니다.

작년부터는 월급 계좌도 막아놓은 채 혼자서 쓰고 가계에 내놓는 것도 없고요.

매일 매일의 술이 감정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아이들에게 손찌검까지 하여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 년전에는 제게도 폭력을 써서 바로 112에 신고하여 경찰도 왔었거든요.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노력하며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일찍 끊어낼 것을 왜 이리 붙들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조금씩이라도 변하길 바라고 있었는데 과한 욕심이었더라구요.

이렇게 살다가 60대가 되어 술에 병든 남편 뒷바라지 하며 평생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인생이 안쓰러워 결단을 내리려 합니다. 

1. 변호사 섭외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게 좋은지요?  비용도 궁금합니다.

2. 소송 들어가서  이혼할 때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나 걸릴까요?

    --> 12월에 전세 만기라  전세금 분할부터 집 구하는 것까지 해야할 게 많을 것 같아서요.

3. 협의이혼을 반대한 남편이라 소송을 진행한 줄 알면 공포감을 조성하고 또 폭력을 쓸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공간에 거주할 수 있을까요?

4. 아이들 셋은 그동안도 제가 키워왔고 앞으로도 제가 키울 것인데 '친권'은 어떻게 하는지요?

5. 재산 분할 절차를 밟으면 남편의 빚도 제가 떠안게 되는지요?   더불어 제 명의로 되어있는 금융자산은

    남편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는지요?

  

글 올리는 것, 수 없이 망설이다 그냥 엔터키 누릅니다.

세상에 혈혈단신으로 혼자가 된 느낌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도,  대상포진으로 아파서 끼니를 굶는 처지에 있을 때도,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해도

나몰라라 쳐다보지도 않고  '혼자만의 삶'을 즐긴 남편을 이제는 더 이상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IP : 222.234.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하네요.
    '12.4.26 12:06 AM (112.167.xxx.189)

    오늘아침에도 아침마당에나오는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남편께서 의지가 없으시면 물리적으로라도입원을 시켜 알콜중독부터 끊어내야 할것같습니다.
    그간 수없는 고생을 하신것같으신데 이제서 아이들데리고 나몰나라 이혼한다면 버리고 도망가는생각이 자신한테 들지 않을까요. 내양심에 그런생각이 들기시작하면 그건 불행이 될거라 봅니다.이세상 어느부부가 둘이 딱딱 마추어 사는 부부 얼마나 되겠어요. 남편에 모든것은 술이 원인인것 같습니다. 심사숙고하셔서 결정하셧으면 하는 생각으로 두서없이 썼습니다. 어떤선택을 하시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 경험자.
    '12.4.26 12:30 AM (112.151.xxx.45)

    아이셋을 혼자 어찌 키우실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해보셨는지요?
    저는 두녀석이지만 돈을 떠나서
    어른 하나의 빈자리가 이렇게 큰가하며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해요.
    미운사람 안보면 금방 문제가 해결될것 같지만
    다른 문제들이 생겨요
    친권은 보통 양육자에게 가지만 재판이혼은 꽤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저희는 성격,남편 사업실패 때문에 재판이혼신청후 첫번째출석에서 둘다 이혼협의로
    끝냈어요. 아니면 몇년 간다 하던데요.
    그 외의 것들은 변호사를 통해야 알 수 있을 듯 해요.
    이혼이 끝이지만 또하나의 시작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가정의 책임은 부부였지만
    앞으로는 혼자서 그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명심하시고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후 정하시길 바랍니다.

  • 3. 무조건
    '12.4.26 12:55 AM (180.64.xxx.150)

    이 모든 내용은 변호사만이 답할 수 있습니다.
    재판이혼하는데 걸릴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남편의 폭력?
    그러면 더 빨라집니다. 차라리 매맞고 경찰 불러서 구속 시키고 하는 게 더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생활비 안주고 알콜중독에 때리는 남자에게 친권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변호사는요, 이혼하기 더 쉬운 걸 좋아합니다.
    남자가 결격 사유가 많을수록 좋고요, 특히 폭력 행사해서 경찰서에 들어가 있다고 하면 날아갈 겁니다.

    이혼전문 변호사를 찾아가세요.
    그런 사람들이 일을 더 유리하게 하고요, 법정에서도 이혼전문일 경우에는 인정을 하는 편입니다.
    변호사 상담 갈 때 자세한 남편의 문제를 다 써가지고 가세요.
    가서 주저리주러리 넋두리할 시간 없습니다. 시간이 돈이에요.
    님의 요구사항, 재산 상황 등요.
    돈은 바로 지급해도 되지만, 전에 보니까 분할로 납부하는 것도 봤습니다.

  • 4. ...
    '12.4.26 1:00 AM (122.36.xxx.11)

    알콜중독은.... 힘듭니다.
    병원에 보내고 술 끊게하려고 노력하고..하면서 세월 보내는 게 그 병입니다.
    알콜중독은 그 가족을 정신적 사회적 육체적으로 병들게 하는 가족병입니다.
    자녀들도 원글님도 이미 상당히 병들어 있을 겁니다.

    배우자의 알콜중독은 명백한 이혼 사유라고 들었습니다.
    소송으로 간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끝날 겁니다.
    소송을 시작하면, 남편은 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협의에 응할 겁니다.
    시간 오래 걸리지 않을 듯 합니다.

    저는 알콜중독을 고치려고 노력, 시간 경제적 고통을... 차라리
    남은 가족들의 정신적 병을 고치는데 쓰라고 말하고 싶네요

    냉정하지만 각자 자기의 인생에 대한 책임은 자기가 지는 거니까..
    남편도 자기 인생의 바닥을 치고 나면, 스스로 병을 고치려고 할 겁니다.
    남편을 위해서라도 ... 분리가 답이라고 봅니다.

    원글님은 이혼을 결심햇지만 위의 댓글들이... 더 노력하라는 것이어서...

    저는 노력하는게 무의미한 게 이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 5. ...
    '12.4.26 1:18 AM (220.73.xxx.203)

    알콜중독에 폭력이면 가족이라면 당장 이혼시키겠습니다.
    왜 더 노력을 해보라는지요?
    그동안 원글님 많은 노력을 해온것 같습니다.

    알콜중독 고치기 어렵다고 들었어요.
    내일 당장 이혼전문 변호사 찾아가세요.
    대부분 재판도중 조정을 통해 협의이혼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 사촌언니가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형부때문에 아직도 고통받고 있어요.
    육십이 다 되가서 힘이 빠져 좀 덜하긴 하는 것 같지만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날이면 공포스럽다네요.
    그 놈의 자존심이 뭔지 이혼 못하고 여지껏 참고 살고 있어요.

    원글님이 친권 양육권 가져오면 위자료 양육비 등등의 명목으로 님 명의의 재산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도록 변호사와 상담해 보세요.
    이제 남편과의 인연 정리하시고 힘내세요.

  • 6. ..
    '13.1.24 3:36 AM (115.23.xxx.88)

    도움되는댓글들 저장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852 암 치료비는 얼마나 드나요? 16 ... 2012/05/15 6,688
109851 Facenne finta 'e nun Capi'(깐소네) - L.. 현진맘 2012/05/15 579
109850 제모를 어디까지 1 수영 2012/05/15 918
109849 어제 스타 인생극장 보신분.. 1 .. 2012/05/15 2,590
109848 어린이집 돈벌이는 재롱잔치도 한몫하지 않나요? 2 생각 2012/05/15 1,809
109847 카카오스토리에서요 5 궁금 2012/05/15 2,102
109846 아파트 1층인데 줄넘기하면 구들꺼질까요? 13 줄넘기 2012/05/15 3,718
109845 재수하면서 학원,과외안하고 혼자 공부하는데 효과적인 공부방법 좀.. 12 재수생엄마 2012/05/15 2,199
109844 이쁘고 편한 구두 파는 곳 1 구두 2012/05/15 1,417
109843 캐나다 퀘벡의 CAQ에 대해 아시는 분(급) 2 ... 2012/05/15 1,004
109842 욕먹고도 산다 2 내자리 2012/05/15 803
109841 5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15 558
109840 너무 무섭고 죽을 꿈인 것 같아요 6 무서워요 2012/05/15 2,096
109839 스텐곰솥에 장을 끓였더니.... 2 테라스 2012/05/15 1,555
109838 제네시스를 중고차로 사고싶은데 2 2012/05/15 1,300
109837 7개월아기가 갑자기 엄청나게 많이 먹는데 달라는대로 줘도될까요?.. 4 흠냐 2012/05/15 1,568
109836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 7 미치겠어요 2012/05/15 3,053
109835 내 멋대로 살도록 냅둬주세요~ 3 백발미녀 2012/05/15 1,118
109834 우리 재철이 사장님 욕하지 마세요.. 2 ㅋㅋ 2012/05/15 964
109833 신발.. 124불어치 구매.. 세금 맞을까요? ㅠㅠ 5 .... 2012/05/15 1,382
109832 초등1학년 여름 방학 시골학교 캠프같은거 없나요? 2 지민엄마 2012/05/15 1,256
109831 외도사실이 의사인 남편의 커리어에 얼마나 흠이 될 수 있을까요?.. 67 kanggu.. 2012/05/15 24,160
109830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남편분들 면바지 노턱 아님 원턱??.. 4 멋쟁이 2012/05/15 6,277
109829 내가 경험했던 마마걸....... 4 .... 2012/05/15 6,690
109828 코타키나발루 여행 팁 알려주세요~ 2 여행 2012/05/15 3,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