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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 먹다 싸울뻔한 할머니들..

냉정하게 조회수 : 5,544
작성일 : 2012-04-12 14:14:16

목요일에 공부하러가는 삼십대 후반입니다.

어제 선거도 잘 했고 내심 심판론이 힘을 받아 가슴속 가래가 나와주길 바랬습니다.

결과 적으로 아니되었으니 왈가왈부할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보수들이 참 많았구나

너무 자만한 것은 아니였을까  쇼셜뒤에 숨은 보수들이 더 무서운 존재였구나 하면서

애써 평정심을 찾고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는데 소리도 안나는 tv에서 활짝 웃는 박근혜씨의 영상을 보고

같이 공부하는 50-60대 할머니들이

욕을 시작합니다. 김제동 꼴보기 싫다. 문재인 대권나온다니 담에 손수조가 되겠지

그래도 손수조가 많이 선발해서 이쁘다

서울쪽은 몽땅 민주당 되어서 기분나뻐서 tv안 봤다.

조선에서 보니 김제동이가 정치할라고 준비하는 거라드라... 이 외수도 그렇대드라..

밥 먹다 말고 갑자기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냐 싶드라구요

김제동씨가 송윤아씨 좋아하던거 꺼내면서 송씨가 집안이 교육자 집안인데

지가 어딜 넘보냐고  해서 저 숟가락 놓고

한 5분은 넘게 그분들에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보수층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두텁고 조중동을 맹신하며 박정희가 줬던

경제적 영광 외엔 관심없구나..

김용민 막말은 엄청나게 기분나빴겠구나 왜 그랬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으며

결과만 두고 보자면 저 들에게 버릇없이 군 젊은놈였겠구나

공부많이 한 놈 집안 좋은 놈 뼈속부터 부자인 놈들이 저들에겐 진리구나 싶었습니다.

 

저 비겁하게 아무말 못했습니다.

 

IP : 1.226.xxx.2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12.4.12 2:18 PM (1.241.xxx.82)

    그런 5~~60 대를 몸서리게 싫어 하는
    50대도 여기 있으니
    맘 푸세요..^^

    벙커원에서의 번개 공지 올리면
    입만 가지고 오시면 50대가 쏩니다.^^

  • 2. 부산인가봐요?
    '12.4.12 2:19 PM (220.72.xxx.65)

    손수조 찬양하는 골빈 할마탕구들 옆에서 고생하셨네요

  • 3. ㅎㅎㅎ
    '12.4.12 2:19 PM (118.38.xxx.44)

    원글님 심정이 너무도 이해가가서 웃음이 났어요.
    미안해요.

    저는 선거전에 노인분들이 한무더기 뭉쳐서 떠드는데
    손수조 이름도 모르면서 무조건 문재인이 떨어져야 한다더군요.
    더 심한 말도 많았는데 차마 여기에 쓰지를 못하겠고요.

    그래서 빤히 쳐다만 보고 서 있었어요. ^^;;;
    ..............

  • 4. 그래서
    '12.4.12 2:19 PM (175.112.xxx.103)

    이놈의 조중동을 빨랑 없애야 하는데...

  • 5. 일단
    '12.4.12 2:21 PM (59.86.xxx.217)

    50~60대는 할머니가 아니고 중년이지요 수정하시구요 ㅋ
    거기서 한마디했다간 큰상처 받으셨을꺼예요
    중년층들은 부자던 가난하던간에 정말 여당사랑은 많이들해요 이해가 안될정도로...
    저는 50대인대도 제또래아줌마들이랑 정치이야기하다보면 정말 말이 안통해서 성질다 버리겠더라구요
    다행이도 이번선거에서는 이명박이 정치를 너무 못해서 이명박으로 공략해서 먹혔지만요

  • 6. 산사랑
    '12.4.12 2:21 PM (221.160.xxx.85)

    그런부류 싫어하는 50대 한명 추가요 오죽하면 노인들 투표하지말라고 했겠습니까

  • 7. 힘냅씨다
    '12.4.12 2:22 PM (183.109.xxx.26)

    흠 .. 글보니 참.. 뭐라 .. 말을 못하겠습니다..

  • 8. 55
    '12.4.12 2:27 PM (1.241.xxx.188) - 삭제된댓글

    나도 50대지만 정말 아무생각없는 나많은 사람들은 투표권 안 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9. 많습니다.
    '12.4.12 2:28 PM (121.157.xxx.242)

    무진장 많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보수라 주장할 때 꼭지가 돕니다.
    보수의 뜻을 아시나요..

    그분들이
    내 평생 조중동에 속고살았구나 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뿐입니다.

  • 10. ㅠㅠ
    '12.4.12 2:29 PM (211.219.xxx.62)

    저희 친정 엄마에게 하도 실망해서.. 전 정말 나이드신 아주머니 할매들 투표권 제한하지고 맨날 주위사람들께 주장합니다.

    지지이유 - 오세훈 잘생겨서, 나경원 예쁘고 참해서, 박근혜 맘이 짠해서, 정몽준 멋있게 생겨서..
    지지 안하는 이유 - 새나라당 아님 무조건 종북 좌파....

  • 11. 우리 어머님 몸 안좋으시거든요..
    '12.4.12 2:31 PM (222.116.xxx.180)

    그런데 10분전 6시에 투표소 가셔서 투표 하셨대요. 내가 이제 몇 번 더 투표하것나 하시네요.
    저 말이 모든 노인들의 마음 아닐까요?
    젊은이들은 투표권의 귀중함을 모르고 노인들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기에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요.

  • 12. 전40대후반
    '12.4.12 2:47 PM (183.97.xxx.36)

    저희 시댁은 매년5월5일경 가족모두 모여 고추를 심는데
    시부모님,큰댁내외,시누이 심지어 남편까지 수구골통입니다
    장물 공주가tv에라도 나오면 지아버지 따라다니며 배워 잘 할거라는둥
    엄마를 쏙빼닮아 우아하게 생겼다는둥 아주 가관입니다.
    다행인지 제가 착각을 하는건지 모르겠으나 이번 선거에는
    남편이 통합민주당후보를 찍었노라고...
    하지만 수구들의 모인곳에선 다시 한편이되는 구조에요 ㅠㅠ
    저 이번엔 고추 심으러 가기 싫어요 어쩌나요?ㅠㅠ

  • 13. ..
    '12.4.13 1:22 PM (112.146.xxx.2)

    어딜 아직까지 송윤아를 제동이한테 갖다 대는 겨???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참내.....

  • 14. ...
    '12.4.13 1:55 PM (121.137.xxx.70)

    노무현 너무 싫어한다.. 한게 뭐냐..누구 탓할것도 없단 소리하는 사람 앞에서...
    난 명박이가 너무 싫고.. 정치얘긴하지말자고 못박았습니다.
    지나가다 만난 인연이고 그분 일터에서 나눈 이야기라 길어지므로...
    하지만..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명박님을 맹신하시니...헐...
    노무현때 기독교 얼마나 탄압했는지 아냐고...하는데..
    뭘?????????????????????

    일주일에 한두번 혼자 밥먹기 뭐해 같이 저녁 먹는데...
    그것도 관둘라구요..
    내가 늙었구나...이제 내 주변이 무조건 보수인 사람들과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구나..
    그리 생각만 할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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