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정권이지 김용민이 아니다-한겨레신문

기린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12-04-08 21:22:48
새누리당이 ‘김용민 타령’으로 며칠 남지 않은 4·11 총선을 치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궁지에 몰려 있는 분위기를 한꺼번에 뒤집을 호재라고 생각했는지 연일 ‘김용민 막말’을 재방송하고, 새로운 문젯거리를 ‘발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조·중·동 보수언론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총선이 ‘김용민 심판의 장’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누가 뭐래도 지난 4년간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갈 세력을 선택하는 데 있다.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그간 펴온 대기업 위주 및 성장 만능의 경제정책, 인권과 민주주의의 후퇴, 대결 위주의 남북정책을 지지하면 여당에, 반대하면 야당에 표를 던지는 게 정상적이다.

이런 평가에서 절대 불리한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으로서 김용민 막말을 낚아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은 수긍할 만한 대목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 상식적으로 봐도 민간인 불법사찰과 문대성의 3단 표절은 김용민의 막말보다 사회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다. 이런 여론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엔에스)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더욱이 성과 노인 폄하 외에 새로운 막말 사례로 들고나온 ‘교회는 범죄집단’ 발언은 사실을 멋대로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미국에서 한 인터뷰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부 대형교회와 목사들을 겨냥해 비판한 것을, 국내 일부 신문과 새누리당이 마치 교회 전체를 매도한 것처럼 비틀어 인용했다. 사실과 다른 비난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성과 노인 폄하와 관련한 김 후보의 발언은 물론 부적절하다. 그렇기에 그가 즉각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후보 사퇴를 권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사퇴를 거부한 이상 그에 대한 심판은 지역 유권자의 몫이다. 김 후보와 민주당은 그렇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태도는 몰염치의 극치다. 김 후보보다 더욱 심각한 문대성 후보의 3단 표절과 하태경 후보의 ‘99% 노인 친일파’ 발언에 대해선 한치의 반성도, 후속 조처도 없다. 후보 자격에도 합격선이 있다면 훨씬 먼저 탈락했을 제 후보들은 놔두고 남의 당 후보만 물고 늘어지는 짓이 꼴사나울 뿐이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현명한 쪽은 여야 정당도 후보도 아니고 유권자였다. 진실을 호도하고 본말을 흐리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을수록 유권자는 높이 올라 멀리 보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IP : 59.3.xxx.2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8 9:29 PM (180.67.xxx.5)

    다신 그러지 마세요...한겨레.
    여튼 이젠 모두 한마음으로 4.11 그날을 위해 기도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755 희망연봉을 위한 조언 취업고민 2012/05/06 944
106754 중3남아가 주운 스마트폰을 2달 가지고 있었는데 (전문가적 조언.. 22 .. 2012/05/06 4,954
106753 마늘짱아찌 넣어 먹을 요리법으로 뭐가 있을까요? 4 요리의 응용.. 2012/05/06 1,373
106752 외고에 가려면 어느정도 공부를 해야하는거지요? 8 특히수학 2012/05/06 5,383
106751 내 옷은 왜이리 잘 헤지는지... 3 아이 참 2012/05/06 1,219
106750 바이러스? 1 헤르페스 2012/05/06 672
106749 글내려요;;;; 22 고민중 2012/05/06 9,216
106748 휴일아침 차려진 아침먹고 들어가 3시간째 문명이라는 컴게임하는 .. 3 게임 2012/05/06 1,403
106747 유시민, 이정희, 심상정 너희는 이나라를 떠나라 12 ... 2012/05/06 2,739
106746 대구사시는분 6 이사가자 2012/05/06 1,774
106745 유치가 아주 약간 흔들리는데 이가 안쪽으로 나고 있어요 3 ㅜㅜ 2012/05/06 1,778
106744 평소 변비 심한 아들....코스트코 4 ... 2012/05/06 2,643
106743 아이 왠만큼 키우신 분들,, 교육은 어떻게 시키는게 정답일까요?.. 5 ... 2012/05/06 1,805
106742 왜 이리 시아버님 계신 병원가기가 싫을까요?? 12 싫다 2012/05/06 3,520
106741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게 있는데요.. 1 .. 2012/05/06 2,410
106740 보험 관계자분 계신가요? 질문... 3 웃자맘 2012/05/06 689
106739 줌인아웃의 말티강쥐 주인 찾았나요? 3 말티 2012/05/06 1,345
106738 어제오늘 할일이 없어서 영화를 보다가 1 ㅋㅋㅋ 2012/05/06 1,474
106737 내일학교?? 3 vada 2012/05/06 1,083
106736 목화솜이불에 대해 여쭙니다... 1 알사탕 2012/05/06 2,172
106735 외식 자주 하시나요? 8 비싸 2012/05/06 2,376
106734 유심노는 진보당의 양념일뿐이져 4 진보란 2012/05/06 941
106733 웹툰올리려고 하는데....... 웹툰 2012/05/06 665
106732 군대간 아들한테 편지 자주하면 안좋나요? 8 ㅡㅡㅡ 2012/05/06 3,769
106731 분당 미금역 BIS 수영장에 대해 아시는 분~~ 2 @@ 2012/05/06 1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