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뇌전증

바나나우유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12-03-30 14:56:24

언젠가 제게, 칠백만원만 빌려달라고 친한 언니가 전화가 온적이 있었어요..

원래는 애아빠끼리 서로 친구였는데, 저도 그집에 몇번 놀러가면서 그 언니랑 친해진거고요.

그 언니네가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쌍둥이 딸이랑 이제 5학년 된 남자아이를 키우는데 오래전에, 400만원을 저희에게서 빌려가고 10년동안 조금씩 갚았던 적이 있어서, 저희도 형편이 안좋아서 선뜻 빌려주질 못했어요.

 

그러다가, 어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보고싶기도 해서 전화를 해봤더니,

막내아들이 한달동안, 강남성모병원에서 뇌전증으로 입원했다가 엊그제 퇴원했다고 하는거에요.

약도 반알씩 먹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뇌파검사랑 기타검사를 해서 몇백 깨진거고 그때문에 빌려달라고 한거였대요.

원래 그집아저씨는 적당한 직업이 없이 집에서 그냥 책만 보고 사셨었거요.

돈이 좀 필요하면 근처 정육점이나, 형네 집에 가서 버섯일을 돌봐주면서 살았어요.

 

원래 막내아들이 간질있던건 아닌것 같았는데. 재작년에 풍산개를 얻어와 마당한켠에 놓고 키웠다가 그놈이 아이다리를 물어뜯어서 살점도 뜯기고 해서, 일부러 외곽지역병원까지 가서 수술도 했었어요.

다행히 인대는 괜찮고 그저 뜯어진 살만 엉덩이에서 좀 떼어 붙이면 된다고 했고, 우리도 문병을 가봤더니, 아이가 명랑하더라구요.

그렇게 잊은줄 알았는데, 올해 아이가 뇌전증이란 병명을 서울까지 가서 들었대요.

원래 제 상식으론 뇌전증은 간질로 알고 있는데, 또 유전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걸로 알고있고..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 아이가 이제 공부도 많이하고 운동도 많이 할 시기인데 너무 딱하기만 하네요.

혹여나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 틀리길 바래봅니다.

다행인건 집에서 경기를 일으켰고 학교에선 그러지 않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동안 한의원으로만 다녔다가, 그래도 안나아서 근처 신경외과를 갔더니, 좀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그동안 많이 바빴대요.

저도 제일 가슴아픈게 그 칠백만원을 꿔주지 못한게 너무 아파요..

 

IP : 110.35.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3.30 2:59 PM (110.35.xxx.187)

    혹여나 개에게 물려서 뇌전증이 올수도 있나요? 선천적인 요인이 없더라도? 저도 같은 엄마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게다가 그애를 저도 참 이뻐했거든요, 그 개는 진즉에 죽었지만, 괜히 그 개가 참 얄미워지네요.

  • 2. 푸르른날
    '12.3.30 4:09 PM (175.112.xxx.76)

    개와 전혀 관련 없구요
    유전 절대로 아닙니다

  • 3. 그게
    '12.3.30 4:19 PM (59.25.xxx.87)

    뇌전증은 '뇌에 전류가 흐르는 병'으로 비정상적인 신경세포로부터 일시적으로 전류가 형성돼 대뇌의 기능을 잠시 혼란시킨다.


    뇌전증은 유전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뇌전증은 특별한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이다.

    알렉산더 대왕, 수학자 피타고라스, 철학자 파스칼, 문호 도스토옙스키, 화가 고흐, 과학자 노벨…. 이들은 위인으로 칭송받은 사람들이지만 모두 '뇌전증'을 앓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785 당근마켓도 이것저것 많이하네요 10:25:02 86
1772784 압구정현백 테이크아웃할만한 음식 있을까요 ㅇㅇㅇ 10:21:41 33
1772783 어제 셀××× 출발한다고 썼는데 1 ... 10:19:33 296
1772782 검색 잘하시는 분 이 팝송 가사는 어떻게 찾아야할까요? 3 ,,,, 10:18:56 91
1772781 친구랑 돌반지 얘기를 하다가요 10년 전 3 ... 10:17:05 312
1772780 [단독] '구미시장 명예훼손' 혐의 본지 기자 긴급 체포됐다 석.. 10:16:49 269
1772779 당신들이 뭔데 우리 노후를..국민연금'에 폭발한 2030 9 ... 10:14:44 529
1772778 김거니가 양재택부인에게 돈보낸거 인정 1 ㄱㄴ 10:14:35 409
1772777 사실적시 명예훼손 법안 5 법안 10:13:52 173
1772776 "집 사려고 주식 오징어게임", 美 'K개미 .. ... 10:13:04 332
1772775 수능응원) 겉절이 몇일안에 먹는게 맛있나요? 5 10:12:14 111
1772774 습관만들려면 최소 며칠이 필요한가요? 2 .. 10:11:08 178
1772773 금 계속 오르네요 6 10:10:47 553
1772772 전자렌지 돌릴때 음식안튀게 커버하나살까요? 3 10:09:37 203
1772771 그래미에 한국 가수들 후보에 오른거 4 ㅇㅇ 10:09:05 380
1772770 친한 지인 아들이 수능 보는데요 7 ........ 10:04:51 548
1772769 수능난이도 어떻다 이런거 몇시에 나오죠 3 1교시끝 10:04:29 166
1772768 한국 방문해서 부모님과 갈 여행지 벼리벼리 10:04:27 78
1772767 오늘 고3 수능시험장에 진짜 도시락만 가져간 아이있나요?? 7 고3 10:01:58 643
1772766 정희 너무 쎄해요 12 ... 10:00:43 1,159
1772765 2022년 대선 직전, 통일교 지역 간부-국힘 시도당 위원장들 .. 낙동강 10:00:29 92
1772764 비벼놓은 비빔국수 다시 먹는 방법 있을까요? 10 ... 09:58:19 350
1772763 대입, 수능엔 끈기랑 머리중에 어떤게 더 큰 요소일까요 4 .... 09:57:27 199
1772762 김만배 임기중에 빼준다고 그랬다네요 25 ... 09:56:24 680
1772761 오수인가 ㅋ 애가 또 수능보러 11 오수 09:55:58 764